<앵커 멘트>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일 만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둘이 사는 가구보다 한 사람당 씀씀이 규모가 커서 불황 속에도 소비시장의 '큰손'이 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특히 어디에 돈을 쓸까요?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신 직장인 한대희 씨가 퇴근 후 마트에서 사는 품목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즉석식품과 즉석 밥, 반조리식품까지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인데 1인 가구는 2인 가구보다 한 사람당 평균 50% 이상 가공식품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한대희(독신 직장인) : "일단은 혼자 살게 되니까 빨리 먹고 간편하게 치울 수 있는 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밖에서 먹는 일이 잦아 외식비 지출이 27% 많고, 술·담배 소비도 50%나 많습니다.
외롭다 보니 통신비와 교제비로도 10%씩 더 쓰고 있습니다.
혼자서 부담하는 주거비는 62% 더 많이 지출하고, 가전제품 구입비도 38%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유통업계는 1인 가구 소비를 잡기 위해 1인용 밥솥과 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순(대형마트 부점장) : "(불황에도) 1인 가족에 대한 물품이 그러니까 판매량이 좀 늘고 있어요. 기존보다 30% 정도 물량이 늘면서 …"
씀씀이가 큰 1인 가구의 증가는 내수 규모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가영(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1인 가구의 증가는 1인당 소비가 높은 인구의 비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전체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가 저출산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8858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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