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당 출생자수 8.6명…출산장려·이민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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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생률이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자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이 지난해 8.6명으로 1년 만에 1.0명이나 급감했다. 장기적인 출산장려와 이민정책을 서둘러 세우지 않으면 노동력 저하와 소비인구 감소로 한국경제의 엔진이 수명을 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2013년 합계출산율(가임여자 1인당 출생아수)은 1.187명으로 집계돼 전년(1.297명)보다 0.11명이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3만6455명으로 전년보다 4만8095명이 감소했다. 2010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출생률이 지난해 급감하면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출생아수가 지난해 급감한 것은 인구구조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 연도별 특성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요 출산 연령층인 20대 후반(25~29세) 인구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2010년 백호띠, 2012년 흑룡띠를 지나면서 인구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지난해 출생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가계소득 감소와 체감경기 하락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보면, 서울이 1.93년으로 가장 길고, 경기가 1.87년으로 뒤를 이어 평균(1.77년)을 크게 웃돌았다. 집값이 비싸고 물가가 비싼 수도권에서 아이를 낳기가 가장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경기불황이 출산율 하락에도 영향을 주지만 그 역도 성립한다는 면에서 문제가 크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 고령층의 소비 저하와 청년층의 근로의욕 약화로 구조적인 장기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초이노믹스 같은 단기적 재정확장책만큼이나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 시ㆍ군ㆍ구 중에는 서울 종로구의 출산율이 0.729명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남 해남군이 2.349명, 영암군이 2.150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범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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