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의류·시계·골프채…TOP10중 6개가 남성용품
결제금액도 女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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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이 급증하고 있다. 패션에 민감한 20ㆍ30대 여성이나 유아용품을 싸게 사려는 젊은 주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직구가 2030 남성층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들이 해외쇼핑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명 `해품남(해외직구를 품은 남성)`으로 불리는 이들은 멋을 내는 데 관심이 높고 레저ㆍ스포츠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가 올해 상반기 해외 쇼핑 베스트 상품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남성용 제품이었다.

특히 신발, 티셔츠, 시계, 선글라스등 남성 잡화가 4개나 10위권에 오른 반면 여성용 상품은 시계와 신발 등 2개 품목에 불과했다. 남성용 드라이버, 웨지를 비롯해 골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거리측정기 등 골프용품이 3개나 10위권에 든 것도 눈에 띈다. 11번가 해외쇼핑 회원 중 남성 비중은 2012년 28%에서 지난해 33%, 올해 상반기에는 46%까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증가했다. 1인당 결제 금액도 남성 고객이 12만8000원으로 여성보다 평균 3만원 정도 많았다.

어지현 11번가 해외쇼핑팀장은 "여가를 즐기고 외모를 가꾸는 2030세대 남성이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는 데 해외직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골프채, 래시가드(긴팔 수영복) 같은 레저ㆍ스포츠, 의류 카테고리로 직구 품목이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반기 11번가 해외 쇼핑 카테고리별 매출은 스포츠ㆍ레저(25%) 부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패션잡화(20%)에 이어 남성의류(17%)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포츠ㆍ레저 부문은 캠핑용품, 골프채 등 품목이 성장세를 견인해 전년보다 60%나 매출이 늘었다. 해외 브랜드 골프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0%나 치솟았다.

어 팀장은 "해외 브랜드 골프채는 그동안 한국인 신체 조건과 맞지 않아 해외직구 비인기 품목이었지만 최근 들어 한국 남성의 체형이 갈수록 서구화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직구족은 또 구매 행태에서도 여성과 사뭇 달랐다. 여성 구매자가 인기 사이트들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맘에 드는 상품을 찾아 쇼핑 사이트들을 수시로 바꾸는 것과 달리 남성은 즐겨 찾는 쇼핑 사이트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남성 구매자의 쇼핑 사이트 재구매율은 34%로 여성(25%)보다 충성도가 월등히 높았다.

한편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아마존이지만 소비자 만족도는 미국 영양제ㆍ식료품 전문몰인 아이허브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직구족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복수응답)는 아마존(55.9%)과 이베이(38.2%), 아이허브(36.8%) 순이었으며 이용빈도 상위 10개 중에는 미국 사이트가 7개로 가장 많았다. 아이허브는 제품 품질과 가격, 배송 신속성, 배송 안전성, 사후보장(AS) 등 항목별 평가(5점 만점)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해 평균 만족도가 4.23점으로 가장 높았다. 종합 2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다른 항목과 달리 사후보장 만족도 점수가 2.99로 낮게 조사됐다.

[김주영 기자 /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74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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