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지출 늘고 해외 유학·연수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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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해외 여행 지출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위한 지출이 줄어든 까닭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여행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50억185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41억9670만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47억6050만달러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폭은 14억6340만달러로 전분기(16억260만달러)에 비해 8.7%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여행을 오면서 지출한 여행수지 수입액이 2분기 43억729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의 국내 여행 지출은 2012년 2분기 38억3230만달러에서 지난해 2분기에는 34억976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도 25%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내국인의 해외 유학ㆍ연수를 위한 지출도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12억7510만달러에 달했던 내국인의 해외 유학ㆍ연수 지출은 올해 1분기 9억630만달러로 줄어든 뒤 올해 2분기에는 8억178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외환당국도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최대를 이어가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원화값 강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그나마 완충 역할을 하던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해외 주요국들의 견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8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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