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외에 패션 뷰티 화장품 사업 진출
아티스트 트레이닝센터 구축 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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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팝업스토어. 가요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제일모직이 공동설립한 `네추럴나인`이 론칭한 새 의류브랜드 `노나곤`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12일엔 개설 사흘 만에 전 상품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노나곤은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ㆍ홍콩 등 국내외 대표 패션 도시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올해 초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예고했던 것처럼 2014년은 YG 변신의 해가 되고 있다. 요즘 YG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기존 강점인 K팝 외에 패션, 화장품, 뷰티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월드가수 싸이, 남성그룹 빅뱅, 여성그룹 투애니원 등 노래와 스타일이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에 돈과 인재가 YG에 몰려들고 있다.

대표 사례가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YG에 8000만달러를 투자한 일이다.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유망 브랜드를 찾아 투자처를 찾던 중 YG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이 덕분에 YG 돈줄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YG 관계자는 "싸이 `강남스타일` 성공 이후 음악비즈니스는 물론 패션 뷰티 금융 관계자들이 거의 매일같이 서울 합정동 YG 사옥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 YG 신입직원 중엔 미국 명문 대학 출신들이 부쩍 늘었다. 젊은 층 사이에서 YG는 `워너비(동경 대상)` 회사다. 이 덕분에 작사ㆍ작곡 같은 분야뿐 아니라 IR와 재무 쪽으로도 YG 역량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YG는 이런 인적ㆍ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노나곤 외에도 중국 환야그룹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코스온`을 론칭하는가 하면 `홀로그램 상영관`을 오픈했다. K팝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차승원 최지우 등을 영입해 연기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YG 주력인 음악 사업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여성 솔로 이하이, 남매듀오 악동뮤지션, 보이그룹 위너 등을 데뷔시킨 데 이어 위너B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YG 신인 남성그룹을 선발하기 위한 방송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앤매치`가 최근 시작됐다. 아티스트 트레이닝센터 등 인프라 구축 노력도 분주하다.

하지만 YG가 상장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악비즈니스 속성상 아티스트 계약이나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절반이 넘는 해외 매출 비중 탓에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신인을 지속적으로 데뷔시키고 있지만 빅뱅 투애니원의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다. K팝 외에 흑자를 보는 자회사나 관계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점이라는 평가다.

[이기창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0773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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