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Cosmic Engagement Officer(우주 업무 책임자) 지구환경 지키는 유기농 비누 만든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 데이비드 브로너 닥터 브로너스 CEO가 닥터 브로너스가 자체 개발한 비누로 만든 인공 눈을 뿌리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미국 서부지역 등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인공 눈을 뿌려주는 '매직 스노 폼' 이벤트를 매년 진행한다. [사진 제공 = 닥터 브로너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업 오너일가 관련 사건을 꼽으라면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가족경영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갑질 논란' 등을 포함해 오너일가가 가족 사이에서 다툼을 벌이고 폭행사건이나 불륜에 연루되는 등 가족경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잇따랐다. 그렇다면 가족경영은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일까.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고, 가족 모두가 경영에 참여하면 '제왕적 경영'은 불가피한 것일까. 가족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존경받는 기업은 없을까? 

무려 158년 동안 5대째 가족경영을 해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을 받는 기업이 있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닥터 브로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1858년 독일 하일브론 지방 비누 장인 가문의 후계자였던 이매뉴얼 브로너가 미국으로 이주해 설립한 유기농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닥터 브로너스 매직솝'은 미국 유기농 보디케어 시장에서 1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에서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9570만달러(약 1102억원), 현재 직원은 150명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닥터 브로너스 본사에서 만난 데이비드 브로너(44) 닥터 브로너스 최고경영자(CEO)이자 가문의 5대손은 150년이 넘는 기간 가족경영으로 회사를 끌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사회환원'과 '직원복지'를 꼽았다. 닥터 브로너스는 회사 이익의 3분의 1을 매년 기부하는 보기 드문 업체다. 직원들 임금의 15%에 해당되는 금액을 매년 연금으로 적립하고 매년 연봉의 최대 25%까지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보험 부담도 거의 100%에 가깝게 부담하고 있다. 이는 미국 대기업에서도 흔치 않은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오랜 기간 가족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동생, 어머니, 부인 등 가족 대부분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데 싸움이 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모두 추구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이익보다는 정직한 유기농, 공정거래, 동물복지 등을 지향한다. 또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늘려 행복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직원복지는 이익 창출에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직원들 행복이 회사를 발전하게 한다. 삶이 행복하지 않은 직원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겠나. 내가 연봉을 덜 받는 만큼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내 임금은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원의 4.8배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 평균은 303배이다. 경영에 참여하는 우리 가족 모두 사회환원과 직원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가족기업 유지가 가능한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욕심을 부렸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 한 번도 분쟁이 없었나. 

▷사실 나의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모두 분란 없이 가업을 유지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닥터 브로너스 창립자인 할아버지는 독일에 거주할 당시 증조할아버지, 삼촌들과 가업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한 다툼이 잦았다. 할아버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비누를 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증조할아버지와 삼촌들은 대대로 내려오는 비누 가업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1929년 21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비누 업계 컨설턴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48년 미국에서 가업을 다시 잇기 위해 닥터 브로너스를 창립했다. 

내 아버지 역시 할아버지에게 반항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업에 참여하는 대신 해군에 입대하기도 했지만 1990년 할아버지 건강이 쇠약해지자 아버지는 결국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우리 집안에서도 많은 문제와 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어떤 다툼과 문제도 이 '멋진' 가업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나와 내 남동생 역시 처음부터 가업에 함께할 생각은 없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분야에서 일을 했다. 이후 정신적으로 성숙해졌을 때 우리 가문의 유산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깨닫게 됐다. 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비전과 아버지의 진실성, 가업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어머니와 삼촌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5대손으로 가업을 이어 나가는 내 입장에서는 각 세대의 후계자가 본인이 원하는 길을 걸어보고 가업 승계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토록 오랫동안 가업을 유지한 우리만의 비밀 같은 것은 없다. 나도 내 아이들이 무조건 가업을 잇길 원하지 않는다. 성인이 돼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해본 후 스스로 가업을 물려 받길 원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직업을 갖고,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경영에 참여하는 가족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우리도 언성을 높이며 다툰다. 하지만 동생과 나는 빠르게 감정을 정리하는 편이다. 일단 의견 충돌이 생기면 우리 둘 모두 동의할 때까지 그 안건은 진행하지 않는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최고경영자(CEO)로서 갖고 있는 경영 철학이 있다면. 

▷나는 CEO로서 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운동가(activist)'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가업에 몸담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 직원들은 물론 원료를 공급하는 농부들, 유통업체 등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 불필요한 이익을 의미 있는 사회적 운동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 또한 목표다. 나는 일반적 CEO의 약자인 최고경영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스스로 우주업무책임자(Cosmic Engagement Officer)라고 부른다. 단순히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은 물론 환경과 지구를 위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다.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화학성분에 대한 피부 노출을 줄인다는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구 환경을 위한 일이다. 살충제 등 오염물질을 사용하면 토양이 오염되고 이는 결국 기후변화, 자연파괴 등 인류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닥터 브로너스가 지금과 같은 회사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집안 교육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브로너 가문만의 밥상머리 교육이 있다면. 

▷나의 부모님은 도덕적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분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본인의 시간과 열정을 우리 지역사회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썼다. 어머니는 각자의 책임을 다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말보다는 직접 모범적인 행동으로 우리를 가르쳤다. 내가 가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아버지는 나에게 우리 회사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고객, 비누의 품질,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철학'이라고 대답하자 아버지는 틀렸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 회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직원들이라고 했다.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들은 직원, 그다음이 고객과 사회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에선 이례적인 건강보험과 은퇴 복지정책을 정착시켰고 이 같은 직원 복지정책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의 경영 방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있다면.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 있던 시절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던 땅 400만평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이스앤드걸스클럽에 기증했다. 당시 그 땅은 우리 회사 전 재산의 3분의 1에 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모든 고문들이 아버지 결정을 반대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돈과 부는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써야 한다며 본인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닥터 브로너스는 직원 복지가 강하다. 지금과 같은 직원 복지가 가능한 것은 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 아닌가. 

▷현재 닥터 브로너스가 제공하는 직원 복지는 회사 규모가 지금의 20분의 1에 불과할 때부터 시작한 것이다. 회사가 크기 때문에 직원 복지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삼성 등 대기업도 이와 같은 직원 복지를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기업이 직원 복지를 강화하면 정부가 저소득층에 식료품 할인 구매권(Food stamps)을 제공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사회복지제도를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합당한 임금을 지불하도록 정부가 정책을 바꾸면 자선단체도 필요 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돈과 힘이 있는 대기업이야말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향후 회사가 상장하면 지금과 같은 기부 활동은 주주들의 배당이익을 고려할 때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위한 대비책이 있다면. 

▷회사가 그 비전을 함께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본연의 목적을 잃고,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로 바뀌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상장을 대비해 기업 형태를 '베네피트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했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은 미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기업 형태로,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하는 기업을 뜻한다. 회사가 너무 많은 수익을 기부하면 투자자들에게 고소당할 수 있어 이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의 한계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은 한 번 가입하면 시스템에 묶여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상당히 유연하다.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이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힘들어 수익 대부분을 회사에 재투자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유연성은 꼭 필요하다. 닥터 브로너스도 우리가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 환원할 수 있도록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유연함이 베네피트 코퍼레이션의 장점이자 한계점이 될 수 있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닥터 브로너스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닥터 브로너스는 공정무역에 대한 열정이 크다. 공정무역은 우리 제품의 원료를 재배하는 농장과 공장에 공정한 임금·가격·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동물복지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잔인하게 사육되는 동물들 복지에 집중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유제품·달걀 등 농가에서 나오는 식품을 섭취할 때 그 식품이 인도적으로 자란 동물들로부터 나오는 것을 선호하기를 권장한다. 현재 동물 기반 식품 상당수는 공장형 농가에서 고통받는 동물들로부터 제공된다. 이런 공장형 농가들은 환경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또 닥터 브로너스는 공업용 헴프(대마)를 미국 농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업용 헴프는 지속 가능한 작물로,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도 불구하고 재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CSR 활동을 '의무적'으로만 이행하는 기업이 많다. 이들이 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CSR를 마케팅 수단이 아닌 진심을 다해 펼치면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고 우리의 노력을 응원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CSR를 통해 닥터 브로너스는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았는데 우리가 진심을 다해 CSR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그저 비누를 파는 수많은 회사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의식과 사회활동들은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로 이어졌다.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면 화학성분에 대한 노출을 줄임으로써 알레르기·자폐증 등 원인을 모르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피부에 닿으면 혈류까지 안 좋은 성분이 침투된다.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큼이나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피부를 위한 유기농 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유기농 화장품은 화학적 폐기물을 양산한다는 사실이다. 화학적 폐기물은 수질·토양 오염 등 환경 파괴를 야기하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게 돼 있다. 유기농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학적 생산 과정의 단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로레알그룹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피부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많이 하는데 이들 업체의 제품이 피부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유기농 화장품이 R&D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것은 착각이다. 유기농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기농 원료 재배 혁신·개발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물론 비유기농 화장품 업체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R&D 투자가 적은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유기농 업체가 생겨나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해져야 한다. 

―소비자들은 주름 개선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을 원하지만 유기농 화장품은 기능성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런 점은 한계로 작용하지 않나. 

▷화장품 업체들이 미백 효과,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내세우는 것은 그저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다. 실제로 그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피부 연구에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스킨케어 방식이 과거보다 혁신적으로 변했다거나 피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은 것은 아니다. 피부 개선 효과와 같은 기능성을 내세울 수 없다는 점에서 유기농 화장품이 한계를 마주한 것은 맞다. 하지만 다른 화장품 업체들이 홍보하는 '미백 효과'와 같은 화학성분은 화학적 폐기물을 양산해 환경에 피해를 준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가업 승계, 가족경영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조언을 해준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기본적인 것뿐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능률적으로 제조해라, 지속가능한 경영이 될 수 있도록 가격과 마진을 책정해라, 현금의 흐름을 잘 관리해라. 무엇보다 직원을 잘 대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직원이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 기운이 고객과 거래처뿐만 아니라 회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닿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지킨다면 장수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전세계서 가장 까다로운 美유기농 인증 화장품 브랜드
 

 기사의 5번째 이미지
닥터 브로너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기농법을 자랑하는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몇 안 되는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미 농무부 규정에 따라 재배된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제품에 한해 받을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USDA 오가닉 인증을 받았다. 33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고 지난해 매출은 9570만달러(약 1102억원)를 기록했다.  

창업주의 5대손인 데이비드 브로너 CEO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1998년부터 동생 마이클과 함께 닥터 브로너스를 경영하고 있다. 두 사람의 어머니인 트루디 브로너가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브랜드 창시자인 이매뉴얼 브로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의 철학은 후대인 데이비드 브로너 CEO와 마이클 브로너 사장에게까지 전해져 닥터 브로너스는 유전자조작식품(GMO) 반대, 동물복지, 공업용 헴프 합법화, 최저임금 상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57709&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