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8% 성장…4분기째 0%대
투자심리·소비 위축 심각 低성장 고착화 현실로…돈풀어 경기부양 나서야
100엔당 원화값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3일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설치된 시세 모니터가 원·엔 환율 902.89원을 알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903.04원에 마감했다. [김호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0%대의 저성장 국면이 이어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361조9710억원으로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앞서 4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한 후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에 0.5%로 하락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GDP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2.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대 성장에 머물렀다.
한은이 앞서 4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한 후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에 0.5%로 하락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GDP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2.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대 성장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70조869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9년 2분기에 전기 대비 4.6% 증가한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1분기 실적을 보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증가로 돌아섰고 민간소비(0.5%)와 정부소비(0.2%)가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7.5% 늘어 전분기 -7.8% 역성장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1년 3분기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택분양시장의 활기와 부동산 거래 증가, 주식시장 활황 등이 올 1분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됐지만 크게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 1.0%, 순수출 -0.2%였다.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성장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 셈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은 전분기와 변동 없이 증가율이 0%를 기록했다. LCD와 자동차 등 재화 수출이 줄었지만 서비스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1분기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 하락 호재가 있었고 건설업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하고 수출도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일 한국은행은 3.4%에서 3.1%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은이 예상한 3.1%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1분기 0.8% 성장률은 4분기 기저효과를 고려한다면 부진한 수치로 앞으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요인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1분기처럼 0.8% 성장이 지속된다면 연간 성장률은 2.8%에 그쳐 한은이 제시한 3.1%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초순 노무라는 올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낮춰 주요 IB로는 처음으로 2%대를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도 2.7%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이처럼 저성장 구조가 지속될수록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비마저 침체돼 장기침체의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한국은행이 최근 하향 조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조차 하반기에 수출 감소폭이 작아진다는 전제에서 나왔는데, 엔저로 현재보다 수출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은 2%대로 하락하게 된다"며 "'한국식 양적완화'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많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김태준 기자]
부문별로 1분기 실적을 보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증가로 돌아섰고 민간소비(0.5%)와 정부소비(0.2%)가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7.5% 늘어 전분기 -7.8% 역성장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01년 3분기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택분양시장의 활기와 부동산 거래 증가, 주식시장 활황 등이 올 1분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됐지만 크게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 1.0%, 순수출 -0.2%였다.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성장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 셈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은 전분기와 변동 없이 증가율이 0%를 기록했다. LCD와 자동차 등 재화 수출이 줄었지만 서비스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1분기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 하락 호재가 있었고 건설업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하고 수출도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일 한국은행은 3.4%에서 3.1%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은이 예상한 3.1%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1분기 0.8% 성장률은 4분기 기저효과를 고려한다면 부진한 수치로 앞으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요인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1분기처럼 0.8% 성장이 지속된다면 연간 성장률은 2.8%에 그쳐 한은이 제시한 3.1%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초순 노무라는 올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낮춰 주요 IB로는 처음으로 2%대를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도 2.7%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이처럼 저성장 구조가 지속될수록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비마저 침체돼 장기침체의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한국은행이 최근 하향 조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조차 하반기에 수출 감소폭이 작아진다는 전제에서 나왔는데, 엔저로 현재보다 수출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은 2%대로 하락하게 된다"며 "'한국식 양적완화'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많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89765
'Insights & Trends > Economic/Industr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핀테크] 세븐일레븐·제일모직·롯데百 결제서비스…알리페이 대규모 한국 상륙작전 (0) | 2015.04.24 |
---|---|
[스크랩/환율/자동차] 글로벌 환율전쟁 직격탄…현대차 수익성 빨간불 켜졌다 (0) | 2015.04.24 |
[스크랩/경제] 한국경제, 10가지 위기 징후 있다 (0) | 2015.04.24 |
[링크] 카카오 이어 T맵도 콜택시앱 서비스…4개 앱 직접 이용해보니 (0) | 2015.04.22 |
[스크랩/구글] EU, 구글·페북과 전면전 돌입…국내엔 어떤 영향 미칠까 (0) | 201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