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진학률 50%대



강남 고교생들 재수 선택 비율은 전국 기준으로 봐도 비정상적으로 높다. 올해 기준 서울과 전국 고교 졸업자의 재수 선택 비율은 각각 38.5%, 21.5%였다. 

2015년 기준 학교별로는 강남구 소재 17개교 중 절반 정도인 8개교에서 대학 진학률이 50% 미만이었다. 

경기고가 39.5%로 가장 낮았고 영동고 44.1%, 개포고 45.5%, 단대부고 및 현대고 각각 45.9%, 압구정고 46.5%, 휘문고 47.1%, 중동고 48.1% 등 이른바 명문고로 알려진 학교들 대학 진학률도 낮게 나타났다. 서초구는 일반고 10개교 중 4개교가 50% 미만이었다. 반포고가 42.5%로 가장 낮았으며 상문고 46.8%, 서울고 49.5%, 서초고 49.8% 등이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강남은 전문대 진학률이 전통적으로 낮고 최근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껑충 뛰면서 강남 학생들이 너도나도 재수에 나서고 있다"며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정시모집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전문대 진학률은 강남구 6.9%, 서초구 9.7%에 불과해 서울 지역 평균(19.8%)보다 낮다.
 


수시모집 비중이 늘면서 강남의 '재수 대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1%로 정시를 역전한 이후 2015학년도 64.2% 등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 57%에서 2015학년도 76.2%까지 수시 비중이 상승했다. 

오 이사는 "서울 강남권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에서 학생부 수상 실적 등 비교과 활동에 강세를 보이는 특목고와 전국 선발 자사고에 밀리는 상황"이라며 "정시에선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에게 밀리면서 샌드위치 신세"라고 지적했다. 

[문일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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