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성향 7년새 4.4%P 떨어져
30~50대 연금보험 증가율 100%↑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32)는 최근 증권사에 다니는 친척의 권유로 펀드형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 대비에 들어가지 않으면 현재 30대는 대책이 없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세대에 비해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도무지 노후 대비를 할 수 없다”는 말에 김씨는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을미년 새해부터 월 수입 300만원의 10%가 넘는 33만원씩을 매월 연금저축에 납입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퇴직 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며 “주변 친구들을 살펴보니 일찌감치 연금저축이나 여타 개인연금을 들어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여럿 된다”고 말했다.
고령화의 여파로 30~50대가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은퇴 후 사회안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에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등 노후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별 평균소비성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6년 64%에서 2013년에는 59.6%로 4.4%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에 60대 이상이 6.2%포인트가량 소비를 줄였다. 평균소비성향이란 가처분소득을 소비지출액으로 나눠서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60대뿐만 아니라 20대를 제외한 30~50대가 3.4~3.9%포인트가량 지출을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지출 중에서 미래 대비 성향이 강한 보험 지출, 특히 연금보험 지출은 크게 늘고 있다. 50대의 경우 2006년에 평균 월 4만5528원가량을 보험으로 지출하던 것이 2013년에는 월 8만3585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83.6%에 달했다. 이 기간에 50대의 경상소득 증가율은 43%였다. 30대와 40대의 보험 지출 증가율도 각각 45.4%, 49.8%에 달했다.
연금보험은 50대의 증가율이 무려 175.9%에 달했고 40대와 30대도 각각 144.1%, 136.2%로 집계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노후를 포함해 미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출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 이상의 소비성향이 가장 크게 하락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내수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변 실장은 이어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30~50대도 이미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들이 은퇴하는 10~30년 후까지도 고령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 김태준 기자]
고령화의 여파로 30~50대가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은퇴 후 사회안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에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등 노후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별 평균소비성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6년 64%에서 2013년에는 59.6%로 4.4%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에 60대 이상이 6.2%포인트가량 소비를 줄였다. 평균소비성향이란 가처분소득을 소비지출액으로 나눠서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60대뿐만 아니라 20대를 제외한 30~50대가 3.4~3.9%포인트가량 지출을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지출 중에서 미래 대비 성향이 강한 보험 지출, 특히 연금보험 지출은 크게 늘고 있다. 50대의 경우 2006년에 평균 월 4만5528원가량을 보험으로 지출하던 것이 2013년에는 월 8만3585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83.6%에 달했다. 이 기간에 50대의 경상소득 증가율은 43%였다. 30대와 40대의 보험 지출 증가율도 각각 45.4%, 49.8%에 달했다.
연금보험은 50대의 증가율이 무려 175.9%에 달했고 40대와 30대도 각각 144.1%, 136.2%로 집계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노후를 포함해 미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출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 이상의 소비성향이 가장 크게 하락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내수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변 실장은 이어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30~50대도 이미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들이 은퇴하는 10~30년 후까지도 고령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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