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마트, 세계가 놀란 영상구현 스마트유리

상하이거래소 이어 마카오·프랑스에도 공급
내년 매출 2배 뛰어 5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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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지스마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 설치된 스마트글라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지스마트]

경기도 광명시가 3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KTX 광명역세권지구에 세계적인 첨단 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있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국내외 디자인 관련 800여 개사가 입주하고 디자인 전문대학원인 국제디자인학교가 문을 여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거듭난다. 

그런데 광명시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국제디자인클러스터 건물의 외모를 멋지게 뽐내 줄 건자재를 수년 동안 찾았으나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국내 중소기업 지스마트(대표 이호준)가 개발한 ‘스마트글라스’를 발견했다. 스마트글라스는 겉으로 보면 평범한 건물용 투명유리다. 

하지만 작동하면 투명유리 자체가 TV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 유리 사이에 LED가 내장돼 건물 외벽에 설치하면 뮤직비디오나 광고 같은 풀컬러 동영상을 쉽게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지스마트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와 100억원 규모 스마트글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관계자는 “건축물 유리 외관을 모두 캔버스로 바꿀 수 있게 돼 디자인클러스터를 세계적 건축물의 대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 지스마트 대표는 “두 장의 전광유리 사이에 촘촘히 심는 LED를 완벽하게 개별 제어할 수 있어야만 풀컬러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눈곱보다 작은 크기의 LED에 특수본드를 붙이고 납땜을 해서 유리에 앉히는 마운트(Mount) 공정, LED가 유리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레진 주입 공정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 특허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글라스는 단열, 내구성 등 기본적 우수성에다 미디어파사드 기능으로 밋밋한 건축물의 외관을 살아 숨쉬게 만들기 때문에 디자인클러스터에 가장 적합한 건자재”라며 “가격은 일반 유리보다 조금 비싸지만, 건물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려고 설계를 복잡하게 하는 것에 비하면 전체 건설 비용을 3배 이상 저렴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이미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서울 역삼동 GFC타워 외부에 설치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마카오와 프랑스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올 2월에는 중국 거대 중앙기업(CECEP)과 기술로열티 100억원을 조건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전역에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기로 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는 지스마트와 유럽·중동 6개국에 대한 총판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스마트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액은 270억원이다. 내년 매출액 목표도 당초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민석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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