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장 불 붙은 기싸움

美팝거물 2만곡 유튜브서 빼달라…수익 배분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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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포티파이, 구글 등 세계적 인터넷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산업에 ‘을’의 반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 팝싱어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전설적인 음악 매니저인 어빙 아조프까지 음원 삭제를 요구하는 등 콘텐츠 제공자들의 반발이 급성장하는 시장에 돌발변수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팝 음악계 거물인 글로벌뮤직라이츠의 아조프는 최근 구글의 유튜브에서 자기 고객들의 노래를 모두 지워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에 그가 삭제를 요청한 노래들은 패럴 윌리엄스를 비롯해 아이라 거슈윈, 스모키 로빈슨 등 총 46명의 가수, 2만곡의 노래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가 권리를 갖고 있는 해당 곡들에 대해 두 번에 걸쳐 계약서 등 정식 문서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구글의 대변인은 “저작권 그룹들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응답했지만 아조프 측에 구체적 문서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명 콘텐츠 공급자와의 충돌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그래미상을 일곱 차례 받은 미국의 팝 아이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달 3일 5집 발매 후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 대해 “내 음악을 전파할 자격이 없다”며 지난 8년간의 모든 음원을 빼버렸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에 이르고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를 통해 연간 200만달러(22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수익배분 구조다. 일종의 회원가입 구조로 운영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돈을 내고 아무 음악이나 무작위로 반복 재생하게 되기 때문에 유튜브·스포티파이 같은 유통사만 배불리고 가수 같은 콘텐츠 제공자들은 제대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수들의 반란은 최근 급성장하는 음원 스트리밍 산업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의 신사업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유튜브의 가세로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의 ‘비츠뮤직’과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프랑스의 ‘디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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