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의 야심…가정 필수가전 자리 노려

가격 싸진 제품 밀물, 장난감·생활소품 직접 제작


◆ 3D프린터 대중화 성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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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사는 신승민 어린이(5)는 낮에 친구와 함께 밖에서 갖고 놀던 블록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저녁에서야 알았다. 아들이 울고 있다는 소식을 퇴근길에 전해 들은 아버지는 사무실로 돌아가 똑같은 블록을 구해 집으로 가져왔다. 회사에 있는 3D프린터로 똑같은 블록을 ‘출력’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 미래 이야기도,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다. 신기진 쓰리디커넥션 대표(45) 집에서 최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디자이너 출신인 신 대표는 제품 디자인과 3D프린팅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다. 그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벽걸이 시계나 각종 장식품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했다. 

산업현장에서 제한된 목적으로 쓰이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3D프린터가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보유했던 3D프린터 관련 특허들이 잇따라 만료돼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대당 100만원을 밑돌 만큼 싼 보급형 3D프린터들이 등장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 문서 프린터처럼 3D프린터도 가정에 한 대씩 보급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3D프린터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 고사양이 요구되는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은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스 등 미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반면 보급형 시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과 오픈크리에이터즈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최근 KAIST 대학생들이 개발한 90만원대 3D프린터는 출시 전부터 100대 이상 선주문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340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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