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주문비중 50% 웃돌아…충동구매서 목적구매로 진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처음 옷을 팔기 시작했을 무렵 많은 사람들은 "누가 입어보지도 않고, 사진만 보고 옷을 사려 하겠느냐"고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장 먼저 안착한 상품군은 외외로 의류 등 패션상품이었다. 10여 년이 훌쩍 지나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태동하던 2010년대 초반에도 역시 상당수는 "작은 휴대폰 속 사진 몇 장만 보고 과연 옷을 사려고 할까"라고 비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새 온라인에서 옷을 구입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6명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6일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의류 구매 고객 가운데 쇼핑몰별로 55~76%가 모바일 쇼핑으로 옷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여성의류 구매 고객 가운데 모바일 주문 비중이 82%에 달했다. 의류 제품군 모바일 구매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총 14조809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45조2440억원 가운데 32.7%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5%나 급성장해 PC를 포함한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17.5%)보다 훨씬 높았다.
옥션 관계자는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특별한 목적 없이 '아이쇼핑(윈도쇼핑)'을 즐기다 구매로 이어지듯,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을 둘러보다 충동적으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의외로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모바일 쇼핑은 PC보다 '즐거움' '휘발성'과 관련된 구매가 주를 이룬다. 김영은 옥션 부장은 "여행, 음료쿠폰, 편의점 상품 등은 모바일로 노출할 때 훨씬 더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 11번가에서 음료쿠폰 등 e쿠폰 상품군 판매 비중은 모바일이 51%에 달했다.
어디서나 쉽게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모바일 쇼핑의 장점은 특히 20·30대 직장여성의 구매 성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들이 주로 찾는 헤어·보디용품과 잡화도 모바일 쇼핑이 PC를 완전히 넘어섰다.
'아기 엄마'들이 찾는 유아용 상품도 모바일 선호도가 더 높았다. 올 1분기 옥션의 유아동 용품 매출 가운데 72%는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생활형 유아용품은 물론 출산준비물과 임부용품까지 모바일로 구매하고 있다"며 "출퇴근 중에도 짬짬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상품이나 상품권처럼 충동적·직관적으로 구매하는 제품군과 달리 출산·유아용품은 목적성을 갖고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에 속한다. 과거 '핫딜' 등 파격가 할인상품 위주였던 모바일 구매 성향이 '목적구매'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패션에 이어 유아용품 모바일 거래 비중까지 70%를 넘었다는 것은 충동구매와 목적구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려는 뜻"이라며 "모바일 쇼핑 초기에는 할인 상품 위주로 쇼핑하던 구매자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점차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는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아용품을 포함해 '목적구매'가 이뤄지는 애완용품(11번가·56%)이나 식품(G마켓·55%)에서도 모바일 쇼핑족이 PC족을 앞질렀다. 박현진 11번가 애완용품 담당 MD는 "소비자가 상품 정보와 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이 개선되면서 구매 방식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하지만 불과 몇 년 새 온라인에서 옷을 구입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6명이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6일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의류 구매 고객 가운데 쇼핑몰별로 55~76%가 모바일 쇼핑으로 옷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여성의류 구매 고객 가운데 모바일 주문 비중이 82%에 달했다. 의류 제품군 모바일 구매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총 14조809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45조2440억원 가운데 32.7%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5%나 급성장해 PC를 포함한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17.5%)보다 훨씬 높았다.
옥션 관계자는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특별한 목적 없이 '아이쇼핑(윈도쇼핑)'을 즐기다 구매로 이어지듯,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을 둘러보다 충동적으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의외로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모바일 쇼핑은 PC보다 '즐거움' '휘발성'과 관련된 구매가 주를 이룬다. 김영은 옥션 부장은 "여행, 음료쿠폰, 편의점 상품 등은 모바일로 노출할 때 훨씬 더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 11번가에서 음료쿠폰 등 e쿠폰 상품군 판매 비중은 모바일이 51%에 달했다.
어디서나 쉽게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모바일 쇼핑의 장점은 특히 20·30대 직장여성의 구매 성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들이 주로 찾는 헤어·보디용품과 잡화도 모바일 쇼핑이 PC를 완전히 넘어섰다.
'아기 엄마'들이 찾는 유아용 상품도 모바일 선호도가 더 높았다. 올 1분기 옥션의 유아동 용품 매출 가운데 72%는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생활형 유아용품은 물론 출산준비물과 임부용품까지 모바일로 구매하고 있다"며 "출퇴근 중에도 짬짬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상품이나 상품권처럼 충동적·직관적으로 구매하는 제품군과 달리 출산·유아용품은 목적성을 갖고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에 속한다. 과거 '핫딜' 등 파격가 할인상품 위주였던 모바일 구매 성향이 '목적구매'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패션에 이어 유아용품 모바일 거래 비중까지 70%를 넘었다는 것은 충동구매와 목적구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려는 뜻"이라며 "모바일 쇼핑 초기에는 할인 상품 위주로 쇼핑하던 구매자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점차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는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아용품을 포함해 '목적구매'가 이뤄지는 애완용품(11번가·56%)이나 식품(G마켓·55%)에서도 모바일 쇼핑족이 PC족을 앞질렀다. 박현진 11번가 애완용품 담당 MD는 "소비자가 상품 정보와 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이 개선되면서 구매 방식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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