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아파트도 내놓자마자 팔려
◆ 부동산 패러다임 바뀐다 / 新주거트렌드 ◆
초저금리·전세난의 여파가 나홀로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은 치솟고 물건은 품귀를 빚는 전세 시장에서 밀려나온 사람들이 아파트를 대체할 집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은 매매 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 분양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총 5393건으로 2008년 3월(7324건) 이후 7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바로 전달인 2월(3010건)에 비해 1.5배, 작년 동월(3762건) 및 올 1월(2724건)에 비해서도 대폭 늘었다. 젊은 직장인 부부가 선호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경우 작년 말 이후 신축 빌라 시세가 1500만~17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로 찾는 서울 지하철 사당(2·4호선)·이수역(7호선) 인근 신축 매매가는 전용 50㎡형 투룸이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 전용 75㎡형 스리룸은 2억7000만~2억8000만원 선"이라며 "전세가 아닌 매매를 택한 실수요자들이 늘어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했다.
경매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 1일 서울 남부지법 경매 법정에 나온 양천구 신정동 다세대주택은 첫 번째 경매에 무려 60여 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의 161%인 1억6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흔히 '빌라'라고도 불리는 다세대는 다가구와 달리 구분 소유가 가능해 등기할 수 있어 다가구보다는 선호도가 높다"며 "아파트 전세가 비싼 탓에 경매시장에서 저렴하게 다세대주택을 구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나 홀로 아파트 인기도 만만치 않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대단지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유리하고, 투자자들에겐 보증부 월세가 임차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1~2개 동에 총 300가구가 안 되는 나 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기반·커뮤니티시설이 부실해 주택 시장 호황기에는 찬밥 신세여서 주변 대단지 동일 평형 시세의 70% 선에서 거래되지만 가격 등락폭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임대수익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하려는 '아파트테크 족(族)'이 꽤 많아졌다. 강남 도곡동 주상복합 현대비젼21의 경우 전용면적 32.65㎡형이 작년 말 이후 1000만원 올라 2억8000만~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나 홀로 아파트는 워낙 가구 수가 적기도 하지만 찾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 거래가 바로바로 이뤄져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총 5393건으로 2008년 3월(7324건) 이후 7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바로 전달인 2월(3010건)에 비해 1.5배, 작년 동월(3762건) 및 올 1월(2724건)에 비해서도 대폭 늘었다. 젊은 직장인 부부가 선호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경우 작년 말 이후 신축 빌라 시세가 1500만~17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로 찾는 서울 지하철 사당(2·4호선)·이수역(7호선) 인근 신축 매매가는 전용 50㎡형 투룸이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 전용 75㎡형 스리룸은 2억7000만~2억8000만원 선"이라며 "전세가 아닌 매매를 택한 실수요자들이 늘어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했다.
경매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 1일 서울 남부지법 경매 법정에 나온 양천구 신정동 다세대주택은 첫 번째 경매에 무려 60여 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의 161%인 1억6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흔히 '빌라'라고도 불리는 다세대는 다가구와 달리 구분 소유가 가능해 등기할 수 있어 다가구보다는 선호도가 높다"며 "아파트 전세가 비싼 탓에 경매시장에서 저렴하게 다세대주택을 구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나 홀로 아파트 인기도 만만치 않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대단지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유리하고, 투자자들에겐 보증부 월세가 임차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1~2개 동에 총 300가구가 안 되는 나 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기반·커뮤니티시설이 부실해 주택 시장 호황기에는 찬밥 신세여서 주변 대단지 동일 평형 시세의 70% 선에서 거래되지만 가격 등락폭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임대수익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하려는 '아파트테크 족(族)'이 꽤 많아졌다. 강남 도곡동 주상복합 현대비젼21의 경우 전용면적 32.65㎡형이 작년 말 이후 1000만원 올라 2억8000만~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나 홀로 아파트는 워낙 가구 수가 적기도 하지만 찾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 거래가 바로바로 이뤄져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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