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 매매 급증…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30~40대 집사기 시작…직장 근접 중소형 선호
◆ 부동산 패러다임 바뀐다 / 新주거트렌드 ◆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4/image_readtop_2015_314968_14279738251851344.jpg)
'실수요자 중심 거래' '거래 사상 최대에도 가격 급등 없다' '새 아파트 열기'.
최근 봄바람이 불고 있는 주택 시장의 주요 특징이다. 실수요자인 30·40대가 거래의 주역으로 등장한 대신 투기수요는 많지 않다. 거래는 활발하지만 가격 급등도 없다. 과거 주택 시장 활황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들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주택 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06년을 넘어섰다. 주말에는 견본주택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1순위 완판 단지가 속출한다. 2008년 버블 붕괴 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용인·김포·송도 등에서도 미분양 주택 계약이 잇따르면서 주택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최근 주택 시장 회복세는 전세 시장 불안에 따른 반작용이라는 측면과 동시에 전반적인 가격 급등을 동반하지 않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투기 광풍이 불었던 2006~2007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빚 내서 집을 사면 망한다'며 불안을 조장하는 세력도 없지 않지만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판으로 변질되면서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주택 시장은 올 들어 실수요자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돼 일각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이 같은 주택 시장 구조 변동을 이끄는 주축 세력은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다. 이들은 2008~2010년 부동산 대폭락기를 눈으로 지켜보며 사회에 진출해 가정을 꾸렸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여파로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전세 불안이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자 투기 대신 실수요 목적으로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주택 구매는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 폭등기를 강남3구와 목동 등 '버블세븐'이 이끌었다면 지금은 맞벌이 부부의 통근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는 지역의 새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모습이다. 마곡이나 위례·동탄2 신도시가 뜨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북권이지만 마포가 뜨거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가구원은 2~3명에 불과하다. 큰 집이 필요 없다. 과거 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대형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전환기 주택 시장은 작고 아담하지만 혁신 평면을 도입해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가격도 소형 아파트가 대형 아파트보다 강세다. 60·70대에 접어든 부유층도 더 이상 큰 집을 고집하지 않는다. 작은 아파트는 부자들의 중요한 월세 수익원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달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사상 초유의 1% 기준금리는 패러다임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집을 살 의지나 능력이 부족했던 30·40대에게 초저금리는 사실상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를 잡게 하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최근 봄바람이 불고 있는 주택 시장의 주요 특징이다. 실수요자인 30·40대가 거래의 주역으로 등장한 대신 투기수요는 많지 않다. 거래는 활발하지만 가격 급등도 없다. 과거 주택 시장 활황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들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주택 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06년을 넘어섰다. 주말에는 견본주택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1순위 완판 단지가 속출한다. 2008년 버블 붕괴 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용인·김포·송도 등에서도 미분양 주택 계약이 잇따르면서 주택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최근 주택 시장 회복세는 전세 시장 불안에 따른 반작용이라는 측면과 동시에 전반적인 가격 급등을 동반하지 않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투기 광풍이 불었던 2006~2007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빚 내서 집을 사면 망한다'며 불안을 조장하는 세력도 없지 않지만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판으로 변질되면서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주택 시장은 올 들어 실수요자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돼 일각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이 같은 주택 시장 구조 변동을 이끄는 주축 세력은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다. 이들은 2008~2010년 부동산 대폭락기를 눈으로 지켜보며 사회에 진출해 가정을 꾸렸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여파로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전세 불안이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자 투기 대신 실수요 목적으로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주택 구매는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 폭등기를 강남3구와 목동 등 '버블세븐'이 이끌었다면 지금은 맞벌이 부부의 통근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는 지역의 새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모습이다. 마곡이나 위례·동탄2 신도시가 뜨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북권이지만 마포가 뜨거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가구원은 2~3명에 불과하다. 큰 집이 필요 없다. 과거 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대형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전환기 주택 시장은 작고 아담하지만 혁신 평면을 도입해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가격도 소형 아파트가 대형 아파트보다 강세다. 60·70대에 접어든 부유층도 더 이상 큰 집을 고집하지 않는다. 작은 아파트는 부자들의 중요한 월세 수익원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달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사상 초유의 1% 기준금리는 패러다임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집을 살 의지나 능력이 부족했던 30·40대에게 초저금리는 사실상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를 잡게 하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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