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유가] 유가 진짜 바닥쳤나…OPEC·월가 "내년 정상화"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10. 13. 08:39중동불안에 공급줄고 셰일 시추도 급감
유럽금융권서도 "석유채권 지금 사둬야"
비관론 골드만삭스 "랠리 지속 어려울것"
바닥 없이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을 보이자 잠잠했던 '유가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셰일업계의 시추 감소, 시리아 내전 사태 확산 등으로 공급은 크게 줄고, 반면 저렴해진 기름 값에 힘입은 수요는 내년에 6년래 최고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금까지 바닥론 진원지는 원유 수출로 먹고살다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었지만 이번엔 어두운 전망만 내놓던 월가도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압둘라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한 에너지 관련 포럼에서 "내년 원유시장이 좀 더 균형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비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이 줄었고 세계 수요는 늘었다"며 "시장 펀더멘털이 2014년 6월 이후 60% 가까이 떨어진 유가의 추가 급락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알 사다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공식성명을 내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으며 내년에는 회복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의 소비 증가로 올해 하루 2930만배럴이었던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는 하루 305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베이커 휴스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보다 9기 감소한 605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9월 일일 원유 생산량은 8월 대비 12만배럴 줄어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량이 증가해 수요 증가율이 6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이나 미국이나 '생산은 줄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의 유가 바닥론은 심심찮게 나온 바 있지만 이번엔 월가에서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재정협회(IIF) 회동에서 "유가가 내년에 전환점을 맞아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유가가 12개월 내 반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르웨이 채권투자사인 홀베르그 폰스포르발트닝의 로아르 트베이트 매니저는 "우리는 (석유 채권을) 사는 쪽"이라며 "채권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벌어져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9% 안팎 급등해 지난 8월 말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선 1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4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다.
비OPEC 국가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권에서 확대되는 지정학적 변수도 유가를 뒷받침 중이다.
CNN머니는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단행하면서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으로 유가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만에 '바닥론'이 고개를 들긴 했지만 부정적 기류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등 최대 수요처에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현재 공급량으로도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하다"며 "지속적 랠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유가 반등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미룬 데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 시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비OPEC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회원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하루 평균 90만배럴의 생산량 증가 효과가 일어나면서 유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지용 기자 / 문호현 기자]
셰일업계의 시추 감소, 시리아 내전 사태 확산 등으로 공급은 크게 줄고, 반면 저렴해진 기름 값에 힘입은 수요는 내년에 6년래 최고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금까지 바닥론 진원지는 원유 수출로 먹고살다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었지만 이번엔 어두운 전망만 내놓던 월가도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압둘라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한 에너지 관련 포럼에서 "내년 원유시장이 좀 더 균형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비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이 줄었고 세계 수요는 늘었다"며 "시장 펀더멘털이 2014년 6월 이후 60% 가까이 떨어진 유가의 추가 급락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알 사다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공식성명을 내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으며 내년에는 회복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의 소비 증가로 올해 하루 2930만배럴이었던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는 하루 305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베이커 휴스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보다 9기 감소한 605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9월 일일 원유 생산량은 8월 대비 12만배럴 줄어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량이 증가해 수요 증가율이 6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이나 미국이나 '생산은 줄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의 유가 바닥론은 심심찮게 나온 바 있지만 이번엔 월가에서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재정협회(IIF) 회동에서 "유가가 내년에 전환점을 맞아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유가가 12개월 내 반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르웨이 채권투자사인 홀베르그 폰스포르발트닝의 로아르 트베이트 매니저는 "우리는 (석유 채권을) 사는 쪽"이라며 "채권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벌어져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9% 안팎 급등해 지난 8월 말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선 1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4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다.
비OPEC 국가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권에서 확대되는 지정학적 변수도 유가를 뒷받침 중이다.
CNN머니는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단행하면서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으로 유가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만에 '바닥론'이 고개를 들긴 했지만 부정적 기류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등 최대 수요처에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현재 공급량으로도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하다"며 "지속적 랠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유가 반등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미룬 데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 시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비OPEC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회원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하루 평균 90만배럴의 생산량 증가 효과가 일어나면서 유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지용 기자 / 문호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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