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유동성場 힘입어…1년새 100% 상승
中언론 "골드바 투자하던 아줌마부대 돌아와"
중국 증시가 연일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유입되는 유동성의 힘 때문이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000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2월 초만 해도 3100 안팎에 머물던 상하이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30%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00%에 달한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매수세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 1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해 4000 고지를 한때 넘어섰다. 장중 소폭 하락해 이날 종가는 3994.8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5개월간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투자자금이 아직 부동산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지 않으면서 증권시장으로 돈이 쏠리고 있다. 8일에도 개장 1시간 만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를 합친 거래대금이 무려 5800억위안(약 100조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거래 규모가 1조4400억위안(약 25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8일에는 1조5500억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요즘 한국 증시 하루 평균 거래액과 비교하면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급등세로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투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사람이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3월 한 달 동안 400만명이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무려 155개 종목이 가격 급등으로 일시 거래가 정지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왕이재정망은 최근 "몇 년간 골드바에 투자하던 아줌마부대가 증권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500만위안(약 8억8000만원)을 들고 증권사를 찾아와 계좌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지 않고 쉼 없이 올라 과열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이라 할 수 있는 '창업반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에 달한다. 한국 코스닥 PER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에서 IT 업종의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7일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IT 기업들 PER가 220배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닷컴 버블 붕괴 직전 15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IT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창업반지수는 2% 안팎 떨어졌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7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업공개(IPO)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3월 24개 기업이 신규상장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에도 30개 기업이 다음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중국 증권업계에선 30개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 약 2조5000억위안, 많게는 3조5000억위안(약 600조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IPO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인데, 현재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500~600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상승 쪽에 더 무게를 둔다. 무엇보다 유동성 랠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7%에 그치고 인민은행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올해 2월 초만 해도 3100 안팎에 머물던 상하이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30%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00%에 달한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매수세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 1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해 4000 고지를 한때 넘어섰다. 장중 소폭 하락해 이날 종가는 3994.8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5개월간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투자자금이 아직 부동산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지 않으면서 증권시장으로 돈이 쏠리고 있다. 8일에도 개장 1시간 만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를 합친 거래대금이 무려 5800억위안(약 100조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거래 규모가 1조4400억위안(약 25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8일에는 1조5500억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요즘 한국 증시 하루 평균 거래액과 비교하면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급등세로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투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사람이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3월 한 달 동안 400만명이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무려 155개 종목이 가격 급등으로 일시 거래가 정지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왕이재정망은 최근 "몇 년간 골드바에 투자하던 아줌마부대가 증권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500만위안(약 8억8000만원)을 들고 증권사를 찾아와 계좌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지 않고 쉼 없이 올라 과열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이라 할 수 있는 '창업반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에 달한다. 한국 코스닥 PER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에서 IT 업종의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7일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IT 기업들 PER가 220배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닷컴 버블 붕괴 직전 15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IT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창업반지수는 2% 안팎 떨어졌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7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업공개(IPO)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3월 24개 기업이 신규상장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에도 30개 기업이 다음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중국 증권업계에선 30개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 약 2조5000억위안, 많게는 3조5000억위안(약 600조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IPO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인데, 현재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500~600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상승 쪽에 더 무게를 둔다. 무엇보다 유동성 랠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7%에 그치고 인민은행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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