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6개월來 최저…일자리 창출도 25만건 넘어


올해 미국 경제 성장세를 떠받쳐줄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고용시장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2%포인트 뚝 떨어진 5.6%로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6년6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은 5.7% 실업률을 예상했다. 구직 기회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는 있지만 12월 생산가능활동인구의 노동시장참가율(62.7%)이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줄어든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용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 실업률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건수는 25만2000건을 기록했다. 30만건을 넘어섰던 전월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월간 20만건 일자리 창출 규모를 넘어서는 호성적이다. 시장전망치(24만건)도 훌쩍 넘어섰다. 12월까지 11개월 연속 월간 일자리 창출규모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0·11월 월간 일자리 창출건수도 당초 32만1000건, 24만3000건에서 각각 35만3000건, 26만1000건으로 상향조정돼 5만건이 더 늘어났다. 다만 시간당 임금인상률은 0.2%로 여전히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임금상승률도 당초 0.4%에서 0.2%로 하향조정돼 아직까지 연준이 기대하는 임금인플레이션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해고 규모는 1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재취업 종합컨설팅회사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규모는 48만3171건이었다. 이는 2013년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해고건수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직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2015년에는 구직자들이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은 물론 일단 새롭게 구한 일자리의 직업 안정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취약한 유로존·일본·중국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전망이다. 또 연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된대로 6~9월께 단행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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