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직격탄…신용등급 한번에 3단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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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가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세 단계나 낮췄다.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타격을 입은 베네수엘라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성이 한층 높아졌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대외 재정유연성이 감소하고 거시불안정이 고조됐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거의 -4%에 달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중앙정부 수입의 50%를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에 필요한 외화의 핵심적인 재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피치는 분석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부족한 외환보유액과 제한적인 대외 자금차입 재원 등으로 대외 충격에 대응할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피치는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214억달러로 2008년 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4.2%) 내린 배럴당 54.1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가다. 이날 알리 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급락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4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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