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레이쥔·마윈 VS 궁지몰린 베저스·칼라닉
인터넷·모바일 美·中 양강시대 열어…우버 영업정지·아마존 파이어폰 ‘처절한 실패’
2014년 글로벌 IT시장은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대규모 시장공개(IPO) 기업들은 ‘대박’이 났다.
전통적 강자였던 애플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폰을 내놓았고, 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의 신흥 강자들은 미국이 독점하던 IT시장에 본격적인 상륙을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에 갈 길 잃은 미국 ‘뭉칫돈’은 IT시장에 몰리면서 새로운 IT 부호들도 탄생했다.
매일경제신문 국제팀은 올해 새롭게 도약한 IT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반대로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고전을 겪은 CEO들을 통해 올해 글로벌 IT시장을 돌아봤다.
2014년을 ‘나의 해’라고 부를 만한 대표적인 인물은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CEO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다.
샤오미는 최근 11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지난해 8월 이후 4배 이상 커졌다.
반면 마윈 회장은 올해 가장 재산을 많이 늘린 자산가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그는 재산을 무려 251억달러(약 27조5548억원)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의 뉴욕 입성은 미국이 독점하던 인터넷 시대가 끝나고 중국과 미국이 인터넷 세상을 양분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의 그늘을 극복한 것과 동시에 자신의 성 정체성(동성애)을 당당히 밝혀 대중 지지를 얻어낸 승리자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쿡 CEO가 자신처럼 성 정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커밍아웃을 결정했다고 밝힌 것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애플 주가를 올해 50% 높이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인 7000억달러를 넘겼다.
반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는 최근 미국 포브스지에서 올해 10대 패배자로 꼽혔다. 야심 차게 출시했던 파이어폰 매출이 극도로 부진한 데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주가도 올해 23%나 떨어졌다. 그의 보유주식 가치 하락분으로 계산하자면 88억달러 재산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 우버택시 대표에게 올해는 롤러코스터나 다름없던 한 해였다. 생긴 지 5년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지만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전 세계 51개국, 230개 이상 도시에서 택시업계에 대변혁을 불러왔고 기업가치가 벌써 40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버에 연말부터 닥친 영업정지 처분은 그의 앞날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에서 우버 택시기사 승객 성폭행으로 시작된 영업정지 조치는 인근 태국을 거쳐 이미 독일·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주정부 등 전 방위적으로 확산됐다. 한국 역시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야후의 머리사 메이어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 2년 전 CEO로 취임한 메이어는 야후의 새로운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메이어가 일주일 전 발표한 분기 실적이 10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고 조만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의 인수·합병 타깃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 김덕식 기자]
전통적 강자였던 애플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폰을 내놓았고, 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의 신흥 강자들은 미국이 독점하던 IT시장에 본격적인 상륙을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에 갈 길 잃은 미국 ‘뭉칫돈’은 IT시장에 몰리면서 새로운 IT 부호들도 탄생했다.
매일경제신문 국제팀은 올해 새롭게 도약한 IT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반대로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고전을 겪은 CEO들을 통해 올해 글로벌 IT시장을 돌아봤다.
2014년을 ‘나의 해’라고 부를 만한 대표적인 인물은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CEO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다.
샤오미는 최근 11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지난해 8월 이후 4배 이상 커졌다.
반면 마윈 회장은 올해 가장 재산을 많이 늘린 자산가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그는 재산을 무려 251억달러(약 27조5548억원)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의 뉴욕 입성은 미국이 독점하던 인터넷 시대가 끝나고 중국과 미국이 인터넷 세상을 양분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의 그늘을 극복한 것과 동시에 자신의 성 정체성(동성애)을 당당히 밝혀 대중 지지를 얻어낸 승리자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쿡 CEO가 자신처럼 성 정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커밍아웃을 결정했다고 밝힌 것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애플 주가를 올해 50% 높이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인 7000억달러를 넘겼다.
반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는 최근 미국 포브스지에서 올해 10대 패배자로 꼽혔다. 야심 차게 출시했던 파이어폰 매출이 극도로 부진한 데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주가도 올해 23%나 떨어졌다. 그의 보유주식 가치 하락분으로 계산하자면 88억달러 재산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 우버택시 대표에게 올해는 롤러코스터나 다름없던 한 해였다. 생긴 지 5년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지만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전 세계 51개국, 230개 이상 도시에서 택시업계에 대변혁을 불러왔고 기업가치가 벌써 40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버에 연말부터 닥친 영업정지 처분은 그의 앞날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인도에서 우버 택시기사 승객 성폭행으로 시작된 영업정지 조치는 인근 태국을 거쳐 이미 독일·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주정부 등 전 방위적으로 확산됐다. 한국 역시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트래비스 코델 칼라닉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야후의 머리사 메이어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 2년 전 CEO로 취임한 메이어는 야후의 새로운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메이어가 일주일 전 발표한 분기 실적이 10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고 조만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의 인수·합병 타깃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83032
'Insights & Trends > Leadership/Manage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경영/엔터테인먼트] [View & Outlook] 궁하면 통한다 한국서 음반으로 돈 못벌자 해외로 눈돌려 ‘대박’ (0) | 2015.01.02 |
---|---|
[스크랩/경영/모바일] [CEO & CEO] NHN·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0) | 2015.01.02 |
[스크랩/경영] [Cover Story] 장수기업 성공 3大 원칙 (0) | 2014.12.05 |
[스크랩/경영/지배구조] [매경 MBA] 장수 가족기업엔 깰수없는 원칙과 승계 절차 있다 (0) | 2014.12.05 |
[스크랩/근무/환경] [View & Outlook] 구글식 개방형 사무실 Good? 직원들 사이 불신만 싹튼다 (0) | 201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