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기부양에 15년간 70조弗 투자

‘브리즈번 액션 플랜’ 공동선언문 채택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제고를 위해 향후 15년간 사회기반시설에 70조달러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호주와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 회원국들은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G20은 ‘브리즈번 액션 플랜(Brisbane Action Plan)’이라 이름 붙인 공동선언문을 통해 향후 5년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 성장 추세 대비 2.1% 이상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적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은 또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회원국 간 조세정보를 공유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해 다국적 기업의 이른바 ‘이익 빼돌리기’ 행위를 막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선 미국, 러시아, 중국 정상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최근 중간선거에서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리더십을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선언문에는 회원국들이 유엔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기관에 대한 출연을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G20 정상회의 첫날 퀸즐랜드대 연설을 통해 GCF에 30억달러 출연 방침을 발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호주에서 찬밥 신세였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다가오자 “악수는 하겠지만 당신에게 할 말은 한 가지뿐이오. 우크라이나에서 나가시오”라고 말했다. 불청객 신세가 된 푸틴 대통령은 결국 G20 정상 중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과 함께 G2의 지위를 공고히 한 중국의 시 주석은 내년도 G20 정상회의의 중국 개최를 선언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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