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에 호주·말레이 총리 등 참석
30여 년간 지속된 군부 통치와 기존 기득권 세력의 집권을 뒤로하고 지난 7월 대통령에 당선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공식 취임했다.
조코위는 이날 수도 자카르타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빈민가 출신 가구상이었던 조코위는 군부 엘리트, 기존 정당 고위직 등 인도네시아 전통 기득권 출신이 아닌 최초의 `서민 출신` 대통령이 됐다. 2004년 헌정 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된 전임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역시 군부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초의 직선 문민 대통령이 탄생한 셈이다.
조코위는 이날 취임식에서 "신의 이름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겠다"고 선서했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주먹을 불끈 쥔 손을 내보이며 "인도네시아라는 큰 배의 선장으로서 국민 모두가 배에 함께 올라타 위대한 인도네시아를 향해 항해해 나가길 바란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신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를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 이웃 국가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인도네시아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적 정권 교체를 축하했다. 7월 대선 패배 후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헌재에 관련 사안을 제소했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당(야당) 총재도 자리를 함께했다.
2013년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던 애벗 호주 총리는 축하 영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애벗 총리는 "금세기 중반까지 세계 4대 경제 규모로 성장할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핵심적인 이웃 국가"라며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자 촉망받는 거대 신흥국인 인도네시아의 성공은 세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조코위 정권이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코위는 이날 취임식 이후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에 2만여 명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마차 퍼레이드를 벌였다.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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