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 특파원】선진국 국민들의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 OECD에 가입된 회원국의 빈부격차가 지난 30년래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OECD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회가 줄면서 선진국 빈부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곧 선진국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지만 OECD의 보고서는 선진국들의 소득 불평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OECD는 소득 불평등은 교육 불평등을 야기하며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미친다며 각국 정부는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 고용노동사회국의 마크 피어슨 부국장은 "불평등으로 인한 교육 기회 부족은 사회 전반의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며 "이 문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OECD는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멕시코와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이상 영향을 받았다며 "만약 소득 불평등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미국과 영국,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의 경제성장률은 지금보다 약 20%가 높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OECD는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의 교육 수준이 낮은 부모 아래서 태어난 아이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어렵고, 그 결과로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은 물론 사회 전체의 전문 역량 저하로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OECD는 이어 "세금과 사회보장급여 등 재분배정책이 체계와 목표가 잘 설정되고 시행만 잘된다면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최근 한 연설에서 미국 내의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벌어지던 빈부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잠시 좁혀지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며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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