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불황에’ 외식 안한다

외식업체 73% “11월 매출 감소”…레스토랑 ‘토니로마스’ 한국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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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달 대다수 외식업체들 매출이 작년 11월보다 대폭 줄어든 데다 이달에도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성탄절을 전후한 외식업계 연말특수마저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설 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549개 식당을 대상으로 11월 매출과 12월 예상매출, 내년 매출회복 예상 정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402곳(73.2%)에 달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도 평균 21.9%에 달했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은 분야는 주점업(83.9%)이었으며 양식(80%) 분식(80%) 중식(78.6%) 등 순으로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도 주점업(25.1%)이었고 일식(23.7%) 분식(23.2%) 한식(23.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 측은 연말 모임 축소와 주류 소비문화 변화로 인해 주점업 분야 매출 부진이 한동안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들 외식업체는 12월 매출도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 올해 12월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9.1%에 불과했고 대부분 감소(58.8%)하거나 비슷(32.1%)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업체들은 지금 같은 불경기가 회복되려면 평균 9.1개월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세월호 사건 발생 2개월 후인 지난 6월 중순에도 외식업 경기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업체들은 세월호로 인한 매출 부진 회복은 평균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결국 사건 발생 후 7개월이나 흘렀지만 경기 회복은 오히려 더욱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나빠진 외식 경기 탓에 유명 업체 가운데 사업을 아예 접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인 토니로마스는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점을 끝으로 국내 영업을 종료한다. 1995년 국내에 진출한 토니로마스는 한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까지 뒀지만 결국 19년 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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