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했을 때 2월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저물가가 고착화되면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계속 뒤로 미루면서 경제 전체가 축소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소비자 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2% 상승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0.3%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1999년 7월 이후 15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12월과 지난 1월에도 소비자 물가는 각각 0.8%를 기록, 3개월 연속 0%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2월 물가 상승률(0.52%)은 올해 들어 담뱃값을 한 갑당 2000원 안팎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0.58%포인트)가 없었더라면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2월 물가가 낮은 데에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3% 하락했다.
반면 개인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학원비(3.4%·고등학생)와 공동주택 관리비(3.0%), 구내식당 식사비(2.7%) 등이 상승했지만, 학교 급식비(-6.2%)와 국제 항공료(-12.2%) 등은 내렸다. 전세 가격 상승에 따라 집세는 2.3% 올랐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물가가 낮은 것은 근본적으로 유가 하락 등 공급 측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7% 감소한 데다, 소비(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3.1% 줄어드는 등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마저 낮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심리가 더 위축돼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04/20150304003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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