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미니카에 카드게임까지 결합…아이들에 선풍적 인기끌며 `매진`
장난감업계 `허니버터칩` 으로 불려…손오공 "공장 풀가동해도 물량 못대"
미니카를 카드가 있는 곳으로 굴리면 차체에 카드가 달라붙으면서 미니카가 캐릭터 로봇으로 변신하는 '터닝메카드'.
"Sold Out."
영화 '솔드아웃'의 주인공 하워드(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는 인기 장난감 터보맨을 찾아 동분서주하지만 찾아가는 상점마다 '매진(Sold Out)'됐다는 말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장난감을 안겨주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 때문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하고 손오공이 판매하고 있는 이 장난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판 솔드아웃'이다. 지난 5월 홈플러스가 집계한 완구 부문 판매 순위를 보면 1위를 포함해 상위 4개 품목을 터닝메카드 제품이 독식했으며, 롯데마트 5월 완구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 10개 중 9개를 터닝메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핫 상품'으로 떠올랐다. 완구시장에서 아성을 굳건히 지키던 일본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이나 요괴워치 같은 완구를 압도한다.
완구업계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시중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유사품이 유통될 정도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품이 신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들은 "제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뒤져도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터닝메카드 인기 비결은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완구, 카드게임, 미니카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과 만화영화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스'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이와 더불어 에반과 나백작 등 16종에 이르는 유형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완구와 카드가 같이 들어 있는데 이 둘을 결합하면 완구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일종의 '자동 변신로봇' 방식이다. 특허를 받기도 한 자동 변신로봇은 기존에 없었던 것으로 아이들 눈에는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다. 카드를 바닥에 깔아 놓고 미니카 형태 완구를 카드가 있는 곳으로 굴려 자동차가 카드를 밟으면 차체에 카드가 달라붙으면서 순식간에 미니카가 캐릭터 로봇으로 변신한다. 이는 차체에 자석을 내장하고 카드가 차체에 달라붙는 순간 미니카 헤드 부분이 카드를 물면서 구조가 바뀌도록 설계한 것이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새가 부리로 점괘를 무는 '새점'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개발했다. 제품 크기도 8㎝ 안팎으로 아이들이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격 또한 1만원대(마트 기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판매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손오공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 물량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생산공장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구업계 최초로 제품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것도 홍보에 한몫했다. 터닝메카드를 모티브로 만든 모바일 게임 '메카드 카드 배틀' '메카드 레이싱'은 다운로드 횟수가 3만여 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판매량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23.41% 증가한 13억100만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김정범 기자]
영화 '솔드아웃'의 주인공 하워드(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는 인기 장난감 터보맨을 찾아 동분서주하지만 찾아가는 상점마다 '매진(Sold Out)'됐다는 말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장난감을 안겨주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 때문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하고 손오공이 판매하고 있는 이 장난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판 솔드아웃'이다. 지난 5월 홈플러스가 집계한 완구 부문 판매 순위를 보면 1위를 포함해 상위 4개 품목을 터닝메카드 제품이 독식했으며, 롯데마트 5월 완구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 10개 중 9개를 터닝메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핫 상품'으로 떠올랐다. 완구시장에서 아성을 굳건히 지키던 일본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이나 요괴워치 같은 완구를 압도한다.
완구업계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시중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유사품이 유통될 정도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품이 신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들은 "제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뒤져도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터닝메카드 인기 비결은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완구, 카드게임, 미니카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과 만화영화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스'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이와 더불어 에반과 나백작 등 16종에 이르는 유형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완구와 카드가 같이 들어 있는데 이 둘을 결합하면 완구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일종의 '자동 변신로봇' 방식이다. 특허를 받기도 한 자동 변신로봇은 기존에 없었던 것으로 아이들 눈에는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다. 카드를 바닥에 깔아 놓고 미니카 형태 완구를 카드가 있는 곳으로 굴려 자동차가 카드를 밟으면 차체에 카드가 달라붙으면서 순식간에 미니카가 캐릭터 로봇으로 변신한다. 이는 차체에 자석을 내장하고 카드가 차체에 달라붙는 순간 미니카 헤드 부분이 카드를 물면서 구조가 바뀌도록 설계한 것이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새가 부리로 점괘를 무는 '새점'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개발했다. 제품 크기도 8㎝ 안팎으로 아이들이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격 또한 1만원대(마트 기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판매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손오공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 물량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생산공장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구업계 최초로 제품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것도 홍보에 한몫했다. 터닝메카드를 모티브로 만든 모바일 게임 '메카드 카드 배틀' '메카드 레이싱'은 다운로드 횟수가 3만여 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판매량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23.41% 증가한 13억100만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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