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세일에 지갑닫은 소비자
이틀간 매출성장률 작년보다 4~5%P↓
싼 제품찾아 아웃렛·해외직구만 몰려
백화점 3사가 겨울 정기세일 첫 이틀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길어진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평년보다 따뜻한 11월 말 날씨로 인해 겨울 정기세일 주력상품인 아웃도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보다 저렴한 구매를 위해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과 최근 해외 직구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일 초반인 21일(금요일)과 22일(토요일) 매출 신장률은 전년 겨울 정기세일 신장률과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이 4.2%포인트가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모두 4~5%포인트가량 신장률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정기세일이 금요일부터 시작되고 첫 주말에는 세일 관련 행사들이 집중 배치되는 만큼 이 기간은 세일기간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백화점들의 세일 실적 부진은 여전히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가계 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계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은 72.6%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도 9월(107)보다 떨어진 105를 기록했다.
여기에 싼 물건을 찾아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면서 백화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겨울 정기세일을 비교하면 전 점포를 기준으로 한 신장률은 6.5%지만 지난해 겨울세일 후 개점한 롯데아울렛 이천점, 고양터미널점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매출을 제외하면 신장률은 3.1%로 추락한다. 이 매출도 파주·서울역 등 9개 아웃렛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순수 백화점만 놓고 보면 부진의 폭은 더 클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겨울 정기세일을 이끌어야 할 아웃도어 매출은 예년보다 따뜻한 11월 말 날씨의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을 겨냥해 아웃도어 물량을 늘리고 할인율도 대거 높였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는 1.2%, 모피는 1%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롯데의 아웃도어 매출도 3% 초반대의 신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해외 패션·잡화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 21일 윤달이 끝나면서 가전, 주방용품 등의 혼수 수요가 다소 늘어 그나마 백화점 매출이 버틸 수 있었다.
미국 최대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백화점들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매출 부진으로 울상인 백화점 업계와 달리 오픈마켓은 늘어나는 해외 직구족들의 방문으로 청신호가 켜졌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이달 12~18일 일주일간 해외 직구 코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고 옥션은 무려 13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겨울 세일기간이 다음달 7일까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세일 실적을 비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영석 기자]
길어진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평년보다 따뜻한 11월 말 날씨로 인해 겨울 정기세일 주력상품인 아웃도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보다 저렴한 구매를 위해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과 최근 해외 직구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일 초반인 21일(금요일)과 22일(토요일) 매출 신장률은 전년 겨울 정기세일 신장률과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이 4.2%포인트가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모두 4~5%포인트가량 신장률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정기세일이 금요일부터 시작되고 첫 주말에는 세일 관련 행사들이 집중 배치되는 만큼 이 기간은 세일기간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백화점들의 세일 실적 부진은 여전히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가계 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계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은 72.6%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도 9월(107)보다 떨어진 105를 기록했다.
여기에 싼 물건을 찾아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면서 백화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겨울 정기세일을 비교하면 전 점포를 기준으로 한 신장률은 6.5%지만 지난해 겨울세일 후 개점한 롯데아울렛 이천점, 고양터미널점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매출을 제외하면 신장률은 3.1%로 추락한다. 이 매출도 파주·서울역 등 9개 아웃렛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순수 백화점만 놓고 보면 부진의 폭은 더 클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겨울 정기세일을 이끌어야 할 아웃도어 매출은 예년보다 따뜻한 11월 말 날씨의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을 겨냥해 아웃도어 물량을 늘리고 할인율도 대거 높였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는 1.2%, 모피는 1%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롯데의 아웃도어 매출도 3% 초반대의 신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해외 패션·잡화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 21일 윤달이 끝나면서 가전, 주방용품 등의 혼수 수요가 다소 늘어 그나마 백화점 매출이 버틸 수 있었다.
미국 최대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백화점들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매출 부진으로 울상인 백화점 업계와 달리 오픈마켓은 늘어나는 해외 직구족들의 방문으로 청신호가 켜졌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이달 12~18일 일주일간 해외 직구 코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고 옥션은 무려 13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겨울 세일기간이 다음달 7일까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세일 실적을 비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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