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감소세에도 年1억이상 명품 구매고객 4년간 매출 2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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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A씨는 전문 퍼스널 쇼퍼가 1대1로 응대해주는 퍼스널쇼퍼라운지(PSR) 서비스를 받고 그 자리에서 6000만원짜리 고급 시계를 샀다. 그를 담당한 퍼스널 쇼퍼는 “1시간 만에 한 달 매출을 올렸다”며 웃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어 백화점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최상위 고객의 씀씀이는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0~2013년 4년간 일반 고객 매출(신규 점포 제외)은 -8% 역신장한 반면, 0.01% 최상위 고객(연 1억원 이상 명품 구매 고객)의 매출은 26.3%나 급성장했다. 최상위 고객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12년 2.8%에서 지난해 11.8%, 올해(1~10월) 13.5%로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상위 고객 숫자가 늘어난 것보다 1인상 구매액(객단가) 증가율이 2012년 5.1%에서 올해 14.2%로 부쩍 높아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백화점 세일 기간에는 의외로 이런 최상위 고객들은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서지 않는다. 

한 대형 백화점은 이번 겨울 정기 세일 기간 중(11월 21~26일) 평균 매출 신장률이 2.1%(기존점 기준)였던 반면 최상위 고객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최상위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6.2%에서 지난해 6.7%,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6.5%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에서 올해는 3.1%로 상위 1% 고객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친다. 불황에도 큰손 고객들이 그런대로 지갑을 열자 백화점들이 VVIP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최상위 0.01% 고객에게만 발급하는 프리미엄 멤버십카드 ‘레니쓰(LENITH)’를 론칭했다. 우수 고객 라운지에서 VIP 고객에게만 발급되는 이 카드는 가입 시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을 비롯해 연간 320만원 상당의 혜택을 담은 바우처를 함께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10억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요트 서비스, 미술품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김주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7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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