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대박…어떤 상품 ‘득템’했나 봤더니

LED TV·청소기·패션가방·재킷 ‘불티’
사전세일 늘린 탓에 美블프 매출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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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프라이데이였던 27~28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처음으로 직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급증했고, 업체별로 해외직구 관련 판매건수가 최소 50% 이상 늘어나는 등 관련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일 해외직구 상품 국내 배송대행업체인 ‘위메프 박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인 28~30일 가입한 고객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대비 9배에 달했고, 배송대행 신청건수도 지난해 대비 7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도 28~29일 이틀간 배송대행건수가 3만3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관련 페이지를 몇 년 전부터 운영해온 국내 오픈마켓 업체들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기록적인 신장세를 경험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부터 3일간 해외직구 상품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무려 3배가 늘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해외직구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71% 신장했고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2주 전부터 시작한 프로모션 기간을 따지면 58%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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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가 대중화하면서 해외직구 인기 상품들도 패션·잡화 상품군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생활·주방용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졌다. 특히 국내와 해외 판매가 차이가 큰 전자제품에 선호도가 대폭 높아졌다. 옥션에선 삼성전자·LG전자 LED TV나 아이패드 등 국내보다 값이 싼 전자제품이 많이 팔렸고 지멘스 전기레인지, 다이슨 청소기 등 수입산 소형 가전도 인기를 끌었다. 패션·잡화 상품 중에선 뉴발란스와 나인웨스트 신발, GAP의 후드티와 폴로 랄프로렌 셔츠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직구족이 가장 많이 찾은 쇼핑몰은 ‘아마존’이 압도적이었다. ‘위메프박스’가 28~29일 회원들의 방문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아마존이 34%가량 차지해 7% 수준인 GAP, 랄프로렌, 6PM 등의 2위 그룹을 큰 차이로 제쳤다. 

이 같은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러시는 한국시간으로 2일까지인 ‘사이버먼데이’까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다음주 월요일로 온라인몰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진원지인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달 27일 추수감사절부터 나흘간 이어진 블랙프라이데이 연휴기간 중 소매 매출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전미소매연맹(NRF)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기간 중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매업체들이 509억달러(약 57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574억달러에 비해 11% 줄어든 수치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8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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