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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스크린에 불고 있는 '쿡방' '쿡 무비' 열풍이 출판계로 옮겨왔다. 봄을 맞은 서점가에 요리책의 인기가 뜨겁다. 

서점 반디앤루니스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 방영 기간(1월 23일~3월 13일) 동안 요리 관련 도서 판매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삼시세끼' '오늘 뭐 먹지' 등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하루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집밥을 먹고 싶어하는 젊은 층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2014년에는 '외식 같은 집밥'을 소개한 요리책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집에서 편하게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집밥을 다룬 책들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명 셰프, 파워블로거가 쓴 집밥, 홈 쿠킹 레시피 책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요리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7권이 집밥 요리책일 정도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병 속에 담긴 사계절'(방영아)은 잼, 차, 피클, 장아찌 등 홈메이드 저장식 레시피를 소개한 책이다. 2위 '메이스 테이블'(메이), 3위 '반찬이 필요 없는 밥 요리'(노애리), 위 '진짜 기본 요리책'(월간 수퍼레시피), 7위 '아내의 식탁'(홍진희) 등이 모두 손쉬운 집밥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8위에 오른 '아 따블르 빠리'(최연정·최지민)는 수프와 샐러드, 스튜, 빵 등으로 간단하게 차린 프랑스 가정식을 소개한다. 10위에는 최근 방송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외식전문가 백종원의 레시피를 담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가 올라 있다. 

전 세계적인 슬로 라이프와 슬로 푸드 열풍을 이끈 해외잡지 '킨포크'가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슬로 푸드 트렌드를 담은 무크지가 발간됐다. 지난해 말 나온 '더 노크(The Knock)'의 첫 호는 '밥'을 주제로 집밥을 나누는 이들의 사연을 묶어 잔잔한 반응을 얻고 있다. 

반디앤루니스 가정·생활·요리 분야 어현주 MD는 "최근 한번을 먹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차려 먹는 집밥 요리가 하나의 트렌드화 되어가는 추세"라면서 "나 홀로 사는 젊은 남성, 여성 등 요리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소개한 책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63284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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