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거장` 밥 이셔우드 이노션 고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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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미래의 화폐'가 될 것입니다." 

광고계의 세계적인 거장 밥 이셔우드(73·사진)는 3일 한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로 던진 '창조경제'란 단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미래에는 개인이건 회사건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이 같은 능력이 통화만큼이나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며, 박 대통령의 생각은 시대 흐름을 잘 짚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광고회사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고문직을 담당하고 있다. 광고업계야말로 '창의력'이 생명인 분야다. 그런 광고업계에서 이셔우드 고문은 50년 넘게 활동하며 늘 최고 자리를 지켰다. 

그 비결에 대해 그는 "독창성을 잃지 않기 위해 늘 연습한다"고 말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0분간 '프리 라이팅'을 한다는 것. 백지를 펼쳐 놓고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마구잡이로 적는 방식이다. 이셔우드 고문은 "쓸 때는 뭘 쓰는지도 모르고 쓰지만 나중에 들여다보면 '내가 어떻게 이런 멋진 생각을 했지'라며 놀랄 때가 있다"며 "창의성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3년 11월 그가 이노션 고문직을 맡는다고 발표하자 세계 광고계가 들썩였다. 그가 세계 광고계에 남긴 족적이 워낙 걸출했기 때문이다. 이셔우드 고문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의 세계적인 광고회사 '사치앤드사치'의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를 지냈다. 사치앤드사치가 만든 모든 광고가 그의 검토를 거쳤다. 칸 국제 광고상 등 12년간 그가 받은 상만 8000개에 달한다. 

그는 이노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노션은 세계 광고 시장에 막 발을 디딘 젊은 회사"라며 "때문에 오래된 광고회사와 달리 신경쓰고 분석해야 할 전통이 없는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셔우드 고문의 목표는 하나다. 이노션을 '창조적이고 국제적이며 동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광고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노션의 젊음과 열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한국인의 직업윤리가 결합하면 이 같은 목표를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한국 제조업체들이 세계적인 상품을 내놓는 것처럼 조만간 한국 광고회사들도 그 같은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0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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