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GM과 함께하는 창조경영 전략 ③ 성공적 발상기법, 빌려오기 ◆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1/image_readtop_2015_97999_14225581831743774.jpg)
창조적 혁신이 요즘처럼 절박한 시기도 없다. 중국은 가파른 추격 끝에 주요 산업에서 한·중 기술격차를 1년 남짓으로 줄였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판매액은 1위이지만, 이익측면에서는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외형은 키웠지만 알맹이는 부실하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교육계는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등학교 문·이과 구분을 폐지할 예정이고 대학에서 융복합 전공이 부상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창조적 인재가 일선 현장까지 오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간단하고 손쉬운 창조전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을 그 해법으로 ‘보로잉(Borrowing)’을 제안한다. 쉽게 말해 아이디어를 빌려서 창조하자는 말이다. 남의 아이디어를 빌려서 창조할 수만 있다면야 누군들 싫어하랴.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그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창조의 개념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창조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창조를 좁게 정의하면 예술가나 과학자 외에 창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창조의 개념을 조금 넓게 정의하면 어떨까? 기존의 방법을 새롭게 변형시켜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창조라고 정의해보자. 성공사례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오는 보로잉 기법은 그래서 창조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빌려오되 표절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자.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라바차(Lavazza)는 에스프레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커피 애호가를 관찰했다. 그들은 맛과 향이 진한 커피를 찾는 애호가라면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도 기꺼이 즐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난 현상을 발견했다. 에스프레소 애호가라도 설탕과 쿠키로 커피의 강한 맛을 다스리고 있었다. 라바차는 이들의 고충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설탕으로 코팅한 쿠키 컵을 만들어냈다. 이제 커피 애호가들은 라바차 쿠키 컵에 에스프레소를 담아 마시고 입가심으로 컵을 먹는다. 재미난 쿠키 컵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들은 쿠키컵 사진을 SNS 로 퍼날랐다.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사실 우리는 그릇째 먹는 음식을 이미 먹고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 콘이다. 컵이 동난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임기응변으로 와플 제작자에게 콘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라바차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쿠키 컵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복사기 제조업체 타다카피는 재고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고민 끝에 타다카피는 창조적 발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에 복사기를 대여하고 학생들이 무상으로 복사하도록 허용하는 사업이었다. 타다카피는 종이도 공급했는데, 이 복사용지들은 특이하게도 광고 이면지였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편의시설과 도서 광고였다. 이것은 소비자(학생)와 구매자(광고주)를 구분하는 신문의 사업모델이다. 복사기 제조업체 타다카피는 이렇게 이종사업인 신문의 사업모델을 빌려와 재고를 처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축했다.
보로잉 기법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억지스러운 결합을 시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억지스러운 결합일수록 창조적 결과를 만든다. 연결이 자연스럽다면 이미 누군가가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24도로 유지한다.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건물을 설계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건축가 믹 피어스는 처음에 이것이 불가능한 요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흰개미집의 자연냉방 원리를 빌리기로 하자 생각이 달라졌다. 흰개미들은 5m가 넘는 큰 집을 짓곤 하는데, 실내 온도가 2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여러 개의 통풍구를 만들어 자연냉방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아닌 흰개미에게서 보로잉을 한 믹 피어스를 두고 사람들은 창의적인 건축가라고 부른다. 이처럼 전혀 엉뚱한 영역에서 보로잉을 하려면 관심분야가 넓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답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간단하고 손쉬운 창조전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을 그 해법으로 ‘보로잉(Borrowing)’을 제안한다. 쉽게 말해 아이디어를 빌려서 창조하자는 말이다. 남의 아이디어를 빌려서 창조할 수만 있다면야 누군들 싫어하랴.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그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창조의 개념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창조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창조를 좁게 정의하면 예술가나 과학자 외에 창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창조의 개념을 조금 넓게 정의하면 어떨까? 기존의 방법을 새롭게 변형시켜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창조라고 정의해보자. 성공사례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오는 보로잉 기법은 그래서 창조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빌려오되 표절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자.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라바차(Lavazza)는 에스프레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커피 애호가를 관찰했다. 그들은 맛과 향이 진한 커피를 찾는 애호가라면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도 기꺼이 즐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난 현상을 발견했다. 에스프레소 애호가라도 설탕과 쿠키로 커피의 강한 맛을 다스리고 있었다. 라바차는 이들의 고충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설탕으로 코팅한 쿠키 컵을 만들어냈다. 이제 커피 애호가들은 라바차 쿠키 컵에 에스프레소를 담아 마시고 입가심으로 컵을 먹는다. 재미난 쿠키 컵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들은 쿠키컵 사진을 SNS 로 퍼날랐다.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사실 우리는 그릇째 먹는 음식을 이미 먹고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 콘이다. 컵이 동난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임기응변으로 와플 제작자에게 콘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라바차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쿠키 컵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복사기 제조업체 타다카피는 재고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고민 끝에 타다카피는 창조적 발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에 복사기를 대여하고 학생들이 무상으로 복사하도록 허용하는 사업이었다. 타다카피는 종이도 공급했는데, 이 복사용지들은 특이하게도 광고 이면지였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편의시설과 도서 광고였다. 이것은 소비자(학생)와 구매자(광고주)를 구분하는 신문의 사업모델이다. 복사기 제조업체 타다카피는 이렇게 이종사업인 신문의 사업모델을 빌려와 재고를 처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축했다.
보로잉 기법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억지스러운 결합을 시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억지스러운 결합일수록 창조적 결과를 만든다. 연결이 자연스럽다면 이미 누군가가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24도로 유지한다.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건물을 설계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건축가 믹 피어스는 처음에 이것이 불가능한 요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흰개미집의 자연냉방 원리를 빌리기로 하자 생각이 달라졌다. 흰개미들은 5m가 넘는 큰 집을 짓곤 하는데, 실내 온도가 2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여러 개의 통풍구를 만들어 자연냉방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아닌 흰개미에게서 보로잉을 한 믹 피어스를 두고 사람들은 창의적인 건축가라고 부른다. 이처럼 전혀 엉뚱한 영역에서 보로잉을 하려면 관심분야가 넓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답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1/image_readmed_2015_97999_14225581831743775.jpg)
[김용성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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