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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인방’ 주가가 올 들어 역대 최저로 추락하고 있다. 백화점 영업환경이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주가 안정책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는 장중 한때 16만8500원까지 내려오며 사상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1.17% 떨어진 16만9000원에 거래됐고, 지난해 8월 20일(23만8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28.9% 추락했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백화점 3사 모두 5개월 전과 비교해 20%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각각 24.73%, 21.54% 떨어진 동시에 이달 6일과 16일에는 52주 신저가 24만4500원과 11만1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백화점 관련주가 맥을 못 추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모바일 등 유통채널 다변화와 해외 ‘직구(직접구매)’ 활성화로 공간상 제약까지 사라지면서 그나마 있던 수요도 분산되는 추세다. 기존 영업점 성장률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1~1%대 사이에서 멈춰 서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주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일 NH투자증권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BUY)’가 아닌 ‘중립(HOLD)’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실상 ‘주식을 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심리를 되살려 주가를 부양시키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의 자구책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24만4000주를 29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윤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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