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킨 등 33% 최근 2년새 진출…해외 성공후 국내로 역진출도
감자탕과 돼지숯불구이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업체 이바돔은 지난달 상하이 중심가에 중국 1호점을 열었다.
대표 브랜드인 ‘이바돔 감자탕’은 물론 세컨드 브랜드인 ‘제주 도야지 판’도 함께 들어섰다. 2010년부터 해외 진출을 고민해온 이바돔은 1년 이상 꼼꼼하게 현지 시장조사와 인력 충원을 거쳤다.
정호철 이바돔 본부장은 “한국에선 보통 660㎡(약 200평) 이상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지만 상하이에선 회식차 찾는 직장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460㎡(140평)짜리 아담한 규모로 열었다”고 말했다.
국내 외식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먹거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당수가 국내 창업 후 5~10년을 넘긴 중견업체들이다.
오븐구이치킨 호프 돈치킨도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싼리툰 지역에 첫 매장을 낸 후 지난달 말 해당 점포에서 투자창업 설명회를 열었다. 애초 4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행사장엔 100명 넘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돈치킨 관계자는 “매장 인근에 상권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매장과 메뉴 구성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베이징 도심에서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방문하는 단골들이 유독 많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최근 1~2년 새 집중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국내 75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에 매장을 낸 프랜차이즈는 전체의 11.7%인 총 88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3~2014년 처음 해외로 진출했다는 업체가 33%로 가장 많았다.
해외매장을 낸 이유(복수응답)는 ‘국내시장 포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라는 답변이 55.4%로 단연 1위였다.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외딴 신흥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닭강정으로 유명한 ‘가마로’는 지난해 8월 중국 시안에 ‘김마로’라는 이름의 분식매장을 열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니라 한류 문화가 덜 확산된 중국 내륙지방으로 진출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의외로 빨리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자 조만간 옌지에도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다. 봉추찜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외지로 꼽히는 캄보디아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열고 올해 안에 3개 매장을 추가한 뒤, 2020년까지 3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외국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예 해외에 먼저 매장을 낸 뒤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애초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이른바 ‘본 글로벌 프랜차이즈(Born Global Franchise·BGF)’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베리’를 운영하는 후스타일은 2006년 창업 초기부터 미국 브라질 호주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에 진출했다. 한국 내 매장은 10개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선 2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치킨 레스토랑 ‘본촌’을 운영하는 본촌인터내셔날은 미국과 필리핀, 태국에 130여 개 매장을 먼저 낸 뒤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 매장을 열며 국내로 역진출했다. 삼겹살 브랜드 ‘꽁돈’이나 잉크 충전 프랜차이즈 ‘잉크천국’ 역시 BGF에 해당한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육성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이 최근 ‘러시’지만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라며 “업체들끼리 창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은 “올해를 글로벌 ‘K프랜차이즈’ 진출 원년으로 삼아 각종 지원사업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대표 브랜드인 ‘이바돔 감자탕’은 물론 세컨드 브랜드인 ‘제주 도야지 판’도 함께 들어섰다. 2010년부터 해외 진출을 고민해온 이바돔은 1년 이상 꼼꼼하게 현지 시장조사와 인력 충원을 거쳤다.
정호철 이바돔 본부장은 “한국에선 보통 660㎡(약 200평) 이상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지만 상하이에선 회식차 찾는 직장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460㎡(140평)짜리 아담한 규모로 열었다”고 말했다.
국내 외식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먹거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당수가 국내 창업 후 5~10년을 넘긴 중견업체들이다.
오븐구이치킨 호프 돈치킨도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싼리툰 지역에 첫 매장을 낸 후 지난달 말 해당 점포에서 투자창업 설명회를 열었다. 애초 4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행사장엔 100명 넘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돈치킨 관계자는 “매장 인근에 상권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매장과 메뉴 구성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베이징 도심에서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방문하는 단골들이 유독 많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최근 1~2년 새 집중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국내 75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에 매장을 낸 프랜차이즈는 전체의 11.7%인 총 88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3~2014년 처음 해외로 진출했다는 업체가 33%로 가장 많았다.
해외매장을 낸 이유(복수응답)는 ‘국내시장 포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라는 답변이 55.4%로 단연 1위였다.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외딴 신흥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닭강정으로 유명한 ‘가마로’는 지난해 8월 중국 시안에 ‘김마로’라는 이름의 분식매장을 열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니라 한류 문화가 덜 확산된 중국 내륙지방으로 진출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의외로 빨리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자 조만간 옌지에도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다. 봉추찜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외지로 꼽히는 캄보디아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열고 올해 안에 3개 매장을 추가한 뒤, 2020년까지 3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외국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예 해외에 먼저 매장을 낸 뒤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애초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이른바 ‘본 글로벌 프랜차이즈(Born Global Franchise·BGF)’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베리’를 운영하는 후스타일은 2006년 창업 초기부터 미국 브라질 호주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에 진출했다. 한국 내 매장은 10개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선 2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치킨 레스토랑 ‘본촌’을 운영하는 본촌인터내셔날은 미국과 필리핀, 태국에 130여 개 매장을 먼저 낸 뒤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 매장을 열며 국내로 역진출했다. 삼겹살 브랜드 ‘꽁돈’이나 잉크 충전 프랜차이즈 ‘잉크천국’ 역시 BGF에 해당한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육성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이 최근 ‘러시’지만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라며 “업체들끼리 창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은 “올해를 글로벌 ‘K프랜차이즈’ 진출 원년으로 삼아 각종 지원사업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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