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만에 중고차 판매 ‘뚝딱’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매매현장 가보니…대금 즉시 입금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컨설턴트가 지난 2일 경기도 분당의 박 모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방문해 중고차량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차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분 내로 볼보 차량 가격 550만원을 입금하겠습니다.”
지난 2일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 박 모씨(44)가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컨설턴트(36)와 중고차 매매 계약을 막 끝마쳤다. 이달 말 중국 상하이로 파견근무를 떠나는 박씨는 가족이 한국에서 타던 볼보와 아우디 차량의 처분 방법을 고민하던 중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중고차 매매 전문 서비스 ‘오토벨’을 떠올렸다.
박씨는 곧장 오토벨로 전화를 걸어 약속 시간을 정했고 불과 몇십 분 뒤 중고차 매매 경력 5년차인 김 컨설턴트가 박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 김 컨설턴트는 사원증을 보여주며 현대글로비스 직원임을 확인시켜준 뒤 바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먼저 시동을 걸어 엔진 상태를 확인하고 실내 청결 정도와 옵션을 체크한 다음 외관 점검에 나섰다. 볼트나 실링에 수리한 흔적은 없는지, 외관 도색 상태는 양호한지, 용접 부위에 사고 흔적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차 한 대를 살펴보는 데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점검을 마친 김 컨설턴트는 본사와 연락을 취해 비슷한 연식과 상태의 차량이 최근 얼마 정도에 거래됐는지 확인했다. 김 컨설턴트는 “국산차는 즉시 견적이 나오고 수입차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40여 분이 흐른 뒤 뽑힌 견적가는 볼보 550만원, 아우디 2200만원이었다. 박씨는 그 자리에서 볼보 매각을 결정하고 매매 계약서에 서명했다. 차량 판매대금은 박씨가 불러준 계좌로 20여 분 만에 입금됐다.
김 컨설턴트는 “적을 때는 하루에 6건, 많을 때는 하루에 10여 건의 매매를 성사시킨다”며 “일이 빨리 진행될 때는 고객 전화를 받은 뒤 1시간 내로 모든 거래가 끝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렇게 매입한 차량을 직접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시장에 내놓는다.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8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밀 성능 점검을 거친 뒤 각각 등급을 매긴 성능점검표가 부착된다.
중고차 경매는 중고차 매매업자들을 상대로 경기 광주와 시흥, 경남 양산 등 3곳에서 일주일에 세 번 열린다. 경매가 한 번 이뤄질 때마다 차 1600여 대가 팔린다. 현대글로비스가 주관하는 경매에는 전국 중고차 매매업체 4700여 곳 중 1300여 곳이 참여한다. 중고차 매매업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김 모씨는 “현대글로비스가 미리 점검한 차량을 경매에 내놓기 때문에 매매업체 입장에서는 잘못된 차량을 살 위험 없이 여러 종류 차를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거래 규모는 2009년 약 196만건에서 2013년 약 337만건으로 급증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 고객을 위한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 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13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중고차 매입 서비스인 ‘AJ셀카’를 시작한 AJ렌터카는 지난해 중고 차량 7500여 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은 24시간 운영되는 AJ셀카 콜센터에 전화해 서비스 신청을 하기만 하면 된다.
SK엔카 역시 지난달 중고차 매입 서비스 ‘유레카’를 시작했다. 특히 SK엔카는 개인 고객에게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는 소매 영업도 병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분당 = 김동은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 박 모씨(44)가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컨설턴트(36)와 중고차 매매 계약을 막 끝마쳤다. 이달 말 중국 상하이로 파견근무를 떠나는 박씨는 가족이 한국에서 타던 볼보와 아우디 차량의 처분 방법을 고민하던 중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중고차 매매 전문 서비스 ‘오토벨’을 떠올렸다.
박씨는 곧장 오토벨로 전화를 걸어 약속 시간을 정했고 불과 몇십 분 뒤 중고차 매매 경력 5년차인 김 컨설턴트가 박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 김 컨설턴트는 사원증을 보여주며 현대글로비스 직원임을 확인시켜준 뒤 바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먼저 시동을 걸어 엔진 상태를 확인하고 실내 청결 정도와 옵션을 체크한 다음 외관 점검에 나섰다. 볼트나 실링에 수리한 흔적은 없는지, 외관 도색 상태는 양호한지, 용접 부위에 사고 흔적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차 한 대를 살펴보는 데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점검을 마친 김 컨설턴트는 본사와 연락을 취해 비슷한 연식과 상태의 차량이 최근 얼마 정도에 거래됐는지 확인했다. 김 컨설턴트는 “국산차는 즉시 견적이 나오고 수입차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40여 분이 흐른 뒤 뽑힌 견적가는 볼보 550만원, 아우디 2200만원이었다. 박씨는 그 자리에서 볼보 매각을 결정하고 매매 계약서에 서명했다. 차량 판매대금은 박씨가 불러준 계좌로 20여 분 만에 입금됐다.
김 컨설턴트는 “적을 때는 하루에 6건, 많을 때는 하루에 10여 건의 매매를 성사시킨다”며 “일이 빨리 진행될 때는 고객 전화를 받은 뒤 1시간 내로 모든 거래가 끝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렇게 매입한 차량을 직접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시장에 내놓는다.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8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밀 성능 점검을 거친 뒤 각각 등급을 매긴 성능점검표가 부착된다.
중고차 경매는 중고차 매매업자들을 상대로 경기 광주와 시흥, 경남 양산 등 3곳에서 일주일에 세 번 열린다. 경매가 한 번 이뤄질 때마다 차 1600여 대가 팔린다. 현대글로비스가 주관하는 경매에는 전국 중고차 매매업체 4700여 곳 중 1300여 곳이 참여한다. 중고차 매매업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김 모씨는 “현대글로비스가 미리 점검한 차량을 경매에 내놓기 때문에 매매업체 입장에서는 잘못된 차량을 살 위험 없이 여러 종류 차를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거래 규모는 2009년 약 196만건에서 2013년 약 337만건으로 급증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 고객을 위한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 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13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중고차 매입 서비스인 ‘AJ셀카’를 시작한 AJ렌터카는 지난해 중고 차량 7500여 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은 24시간 운영되는 AJ셀카 콜센터에 전화해 서비스 신청을 하기만 하면 된다.
SK엔카 역시 지난달 중고차 매입 서비스 ‘유레카’를 시작했다. 특히 SK엔카는 개인 고객에게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는 소매 영업도 병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분당 =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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