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커머스/중국] 마윈 "월마트 능가할것"…공격적M&A로 아마존과 격돌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4. 9. 22. 09:00연내 30곳 美증시로…中 `IT G2` 부상
"우리는 세계로 간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19일(현시시간) 뉴욕증시 상장식에서 알리바바 고객 가운데 젊은 창업자 8명을 선정해 자신을 대신해 개장 벨을 울리도록 했다. 이 소식은 바로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마 회장은 8명의 창업자를 보며 "그들(고객들)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고객들을 우대할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모멘텀`을 보며 중국 젊은이들은 열광했다.
알리바바는 마 회장이 상장 로드쇼(투자설명회)에서도 밝혔듯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서두를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장세만으로도 내년에 미국 월마트를 제치고 상품 거래 최대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성공적 미국 증시 상장 이전부터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IT시장 공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리바바 상장은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을 위한 종잣돈을 두둑히 마련한 기업이 10여 곳에 달한다. 중국판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시나웨이보를 비롯해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 징둥상청, 중국 2위 인터넷 보안업체 치타모바일, 온라인 의료서비스업체 아이캉, 온라인 여행업체 투뉴왕, 중국 1위 화장품 쇼핑몰 쥐메이요우핀 등이다. 이외에 동영상 서비스업체 쉰레이 등 다수 기업들이 연말까지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할 중국 기업이 최대 30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중국 IT 기업들의 미국 증시 융단 폭격인 셈이다. 과거엔 `중국=세계의 제조공장`이란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로 상징되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공습에 중국이 미국과 대적할 유일한 `IT 파워하우스`로 인식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중관춘에 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베이징시 중심에서 불과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중관춘은 강남구의 2배 정도 되는 면적에 외국 기업 2000여 개를 포함한 2만여 기업이 입주해 있는 중국 최대의 IT클러스터다. 이곳에서 기업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이 총 3조500억위안(약 518조원)에 달했다.
무엇보다 창업자들에게 생명수와 다름없는 자금이 넘쳐나는 것도 중관춘의 장점이다. 그중에서도 성공한 IT 기업가들이 직접 엔젤투자자로 나서는 것이 독특하다. R&D 투자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바이두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무려 12.8%에 달했다. 구글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판 구글 글라스인 `바이두 아이`나 식품의 불량 여부를 센서로 파악하는 `스마트 젓가락` 등 혁신 제품 개발은 이 같은 R&D 투자의 결과다.
중국 IT기업의 성장 수단으로 M&A도 빼놓을 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AT 3개사가 지난 상반기 중 발표하거나 완료한 M&A나 지분투자는 총 33건, 금액으로는 105억달러(약 11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IT의 성장이 정부 주도 아래 사실상 `관리된 성장`을 나타냈고 글로벌 트렌드와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해외 기업의 중국 진출은 갈수록 어려워 선순환 실패로 결국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서울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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