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숙박 등 나눠쓰는 신개념 비즈니스…
우버택시·에어비앤비…10조 시장으로 급성장

 

◆ 공유경제 급부상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되는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우버(Uber). 이 회사는 최근 이용자들이 택시가 아닌 자가용을 나눠 쓸 수 있는 `우버 풀(Pool)` 서비스를 내놨다. 이는 경쟁사 리프트(Lyft)를 의식한 조치다. 모바일 카풀 업체 리프트가 우버를 위협할 `리프트 라인(Line)`을 내놓자 맞불을 놓은 것. 경쟁 덕에 교통정체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는 저렴하고 편리하게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숙박(한옥) 공유업체 코자자. 2012년 설립된 이 회사 서비스는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방한 때 이용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코자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해 전국 한옥을 연결하는 사이트 `한옥스테이`를 내놓자 사업계획서를 다시 써야 했다. 정부와 직접 경쟁하는 모양이 됐기 때문이다.

코자자는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국관광공사에 링크를 연결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외국에선 에어비앤비나 우버 등 공유경제 업체들이 큰 펀딩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존 숙박업체와 택시운송업체의 반발로 제대로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기는커녕 직접 사업에 나서 경쟁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숙소, 자전거, 책, 옷은 물론 심지어는 `노동력`까지도 공유하면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창조경제의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매솔루션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올해 1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우버는 지난 6월 추가로 12억달러(1조2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기업가치가 182억달러(18조6000억원)나 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4월 4억5000만달러(약 4670억원)를 추가로 유치해 기업가치가 100억달러(10조8000억원)로 커졌다.
 

반면 한국은 기존 규제와 기득권을 앞세워 논란만 일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진출했지만 유사택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숙박업 등록 여부로 인해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 <용어설명>

▷ 공유경제 : 개인 소유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전통 경제와 대비되는 개념. 집ㆍ차 등 자산은 물론 지식ㆍ서비스 등을 나눠 쓰면서 합리적 소비ㆍ새로운 가치 창출을 구현하는 신개념 경제를 말한다.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86068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