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위약금제도 바꿔
위드미 서울 반포예일점에서 직원들이 새로 바뀐 위드미 간판을 달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6~28일 서울 중구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위드미 편의점 출점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위드미 사업권을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가맹사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사업설명회를 앞두고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가맹사업을 오래 지속하기 위한 핵심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윈윈 모델"이라며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상생형 모델이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윈윈 모델`을 내건 위드미 가맹 조건은 기존 편의점과 다르다. 기존 편의점은 수익 중 일부(약 35%)를 가맹본사에 로열티로 지급한다. 위드미는 로열티 대신 월 60만~150만원을 정액 회비로 받는다.
예를 들어 월매출 4000만원을 내는 편의점이 인건비와 상품 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익 1080만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기존 편의점 가맹점은 수익 중 최고 35%에 해당하는 378만원을 본사에 지급한다. 위드미 가맹점은 수익 1080만원에서 월 회비 150만원만 본사에 낸다. 이 회비는 초기 인테리어 비용을 점주가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위드미에프에스는 매출과 연동되는 로열티 구조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점주 본인이 번 돈을 100% 가져가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로열티 방식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정액 회비만 받고 가맹점에 상품과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다른 대기업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하면 점주 수익이 약 20~50%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영업시간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다. 기존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심야영업을 할수록 손해라는 점을 증명하면 본사와 협의를 거쳐 영업시간을 조정하지만 위드미는 본사와 협의하면 영업시간과 휴무일 조정이 가능하다.
가맹점주와 본사가 갈등을 빚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 위약금에서도 점주 부담이 줄었다. 계약기간을 다 채우기 전에 계약을 해지할 때는 본사가 투자한 인테리어와 영업장비ㆍ집기에 대한 잔존가치만 점주가 지불하면 된다. 기존 프랜차이즈에서는 이 인테리어비용에 더해 2~6개월치 로열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려 점주 부담이 컸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137개인 위드미 점포를 연말까지 1000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위드미 새 가맹 조건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에게는 분명 이익이 되는 구조"라면서도 "현재 7000~8000여 개 점포를 갖고 있는 편의점 본사 이익이 5%를 밑도는데 월회비만 받아서는 수익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137개인 위드미 점포를 연말까지 1000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위드미 새 가맹 조건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에게는 분명 이익이 되는 구조"라면서도 "현재 7000~8000여 개 점포를 갖고 있는 편의점 본사 이익이 5%를 밑도는데 월회비만 받아서는 수익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두일 대표는 "다른 편의점에 비해 점포 개발ㆍ운영 인력을 줄이고 이마트 PL(자체 브랜드) 상품과 국외 소싱 상품을 통해 마진 확보가 가능한 상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물류 구조를 혁신해 저비용 구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위드미에서는 이마트 PL 제품 비중을 장기적으로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조 대표는 "3~4년 내에 가맹점이 2500개 정도에 이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2.5%가량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6000개 정도 가맹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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