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 대신 다시보기가 대세…IPTV 주문형비디오 年매출 최대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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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방송된 지상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런닝맨` 실시간 방송 시청률은 4.84%를 기록했다. 이후 4주간 인터넷TV(IPTV), 포털 등을 통해 이뤄진 해당 프로그램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은 5.67%를 나타냈다.

`본방`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직접 찾아서 본 VOD 시청률이 더 높았던 셈이다. 이처럼 TV 시청 형태가 기존 `나오는 대로 보는 TV`에서 `찾아보는 TV`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파에 몸을 기대고 흘러나오는 방송을 그대로 시청한다는 의미에서 린백(lean back) 미디어로 분류되던 TV가 시청자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콘텐츠를 골라보는 린포워드(lean forward) 매체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변화는 2006년 7월 SK브로드밴드가 처음 시작한 IPTV 서비스가 이끌었다. IPTV가 서비스 시작 8주년을 맞으면서 TV에서 VOD를 보는 것은 일상이 되고 있다. 리모컨으로 쉽게 VOD를 찾아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VOD 정액제 등으로 과거보다 저렴하게 VOD를 볼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IPTV 기업 VOD 매출 성장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IPTV VOD 매출은 매년 최대 50%씩 성장하고 있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원은 "VOD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드라마나 쇼 시리즈를 한꺼번에 몰아서 시청(Binge Viewing)하는 방식도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단순히 IPTV에서 VOD를 구입해 보는 것에서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TV 시청 양상이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있는 방송, 동영상을 TV로 끌어와 보는 것. 모바일 기기 콘텐츠를 TV로 불러오는 방식은 `캐스팅`과 `미러링`으로 분류된다. 캐스팅은 일부 서비스만 TV로 불러올 수 있지만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미러링은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불러올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다른 작업은 제한된다. 이런 서비스는 4만9900원에 판매되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대표적이다. 약 10㎝ 길이의 크롬캐스트를 TV에 꽂기만 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구글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등 일부만 TV에 불러올 수 있도록 했던 제한을 풀면서 모바일 TV, 게임, 영화, 음악 등을 모두 TV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모바일 IPTV가 또 한번 TV 시청 양상 변혁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예 거실의 TV 개념을 없앤다는 것이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TV 없이 살거나 TV가 있더라도 지상파 등 일반적인 TV를 보지 않는 가정(제로 TV 가구)이 늘고 있다.

[황지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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