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업그레이드 유지·보수만으로 통신장비성능 개선
中화웨이 저가공세 막대한 자본 뿌리쳐
中화웨이 저가공세 막대한 자본 뿌리쳐
◆ 한국 제조업 퍼펙트스톰 2부 / ③ SW로 진군하는 에릭슨 ◆
에릭슨 본사의 에릭슨스튜디오. 에릭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의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톡홀름 = 손재권 기자]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 회사다. 매출의 66%가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본사 곳곳과 에릭슨의 미래를 전시해 놓은 `에릭슨 스튜디오`를 안내했다. 에릭슨이 만든 4G LTE 장비 앞에 선 베스트베리 CEO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강조했다. 에릭슨 3G(세대)에 이어 전 세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장비시장 1위인 에릭슨이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주장하는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베스트베리 CEO는 "예전엔 이 방(에릭슨 스튜디오)을 모두 차지한 것이 통신장비였다. 이제는 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대신 소프트웨어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예전엔 그 경계선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같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더 빠른 4G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에릭슨은 이제 하드웨어 회사란 말이 무색하게 소프트웨어 매출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99년 에릭슨의 하드웨어 부문은 전체 매출 중 73%,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는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해 2008년에는 60%로 올리더니 지난해에는 66%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매출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본사 곳곳과 에릭슨의 미래를 전시해 놓은 `에릭슨 스튜디오`를 안내했다. 에릭슨이 만든 4G LTE 장비 앞에 선 베스트베리 CEO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강조했다. 에릭슨 3G(세대)에 이어 전 세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장비시장 1위인 에릭슨이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주장하는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베스트베리 CEO는 "예전엔 이 방(에릭슨 스튜디오)을 모두 차지한 것이 통신장비였다. 이제는 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대신 소프트웨어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예전엔 그 경계선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같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더 빠른 4G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에릭슨은 이제 하드웨어 회사란 말이 무색하게 소프트웨어 매출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99년 에릭슨의 하드웨어 부문은 전체 매출 중 73%,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는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해 2008년에는 60%로 올리더니 지난해에는 66%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매출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에릭슨의 비즈니스 모델은 첨단 통신장비를 각국 이동통신사에 제공하면서 유지보수(서비스)와 차기 버전 업그레이드(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것이다. 이통사에는 "소비자들이 4G LTE, LTE 플러스 등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더라도 대규모 추가 투자 없이 간단한 장비 설치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한 중국 화웨이의 무서운 공세에도 첨단 통신장비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 시기에 경쟁사인 노텔은 파산했고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NSN)와 삼성전자도 힘겨운 경쟁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통신장비 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에릭슨이 조기에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바꾸지 않았다면 업계 1위는커녕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이날 스톡홀름 본사와 에릭슨 스튜디오를 둘러본 후 에릭슨 관계자는 "5년 전에 휴대폰 이용은 90%가 통화 용도였으나 지금은 휴대폰 이용의 25%만 통화, 75%는 인터넷이다.
앞으로는 에릭슨도 클라우드 이용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한국 제조업에 부는 퍼펙트스톰(여러 갈래에서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거대한 폭풍)의 한 축을 차지한다.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솔루션을 같이 제공해야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장비 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에릭슨이 조기에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바꾸지 않았다면 업계 1위는커녕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이날 스톡홀름 본사와 에릭슨 스튜디오를 둘러본 후 에릭슨 관계자는 "5년 전에 휴대폰 이용은 90%가 통화 용도였으나 지금은 휴대폰 이용의 25%만 통화, 75%는 인터넷이다.
앞으로는 에릭슨도 클라우드 이용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한국 제조업에 부는 퍼펙트스톰(여러 갈래에서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거대한 폭풍)의 한 축을 차지한다.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솔루션을 같이 제공해야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기술과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본의 후지제록스도 `제조업 서비스화`의 좋은 사례다. 후지제록스는 복사기, 복합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매출이 꺾이자 2007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서관리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했다. 결국 이 시장에서 45.7%의 점유율(아시아ㆍ태평양 기준)을 차지하고 회사 이익의 30%도 이 분야(통합문서관리서비스)에서 나온다. 하드웨어의 강점을 살려 문서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해 고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의 미래가 될 `서비스, 솔루션화`에 늦은 편이다. 이제 막 눈을 뜬 상황.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솔루션 마케팅은 한때 유행이나 구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당연한 상식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 지금은 포스코가 철강회사로 남을 것인지 철강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이 서비스, 솔루션에 적극 나서지 못한다면 퍼펙트스톰에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권중헌 코트라 IT사업단장은 "제조 업체가 서비스를 붙여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비즈니스모델이 아니라 제조업의 미래 모습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스웨덴) = 손재권 기자 / 서울 = 정승환 기자]
일본의 후지제록스도 `제조업 서비스화`의 좋은 사례다. 후지제록스는 복사기, 복합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매출이 꺾이자 2007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서관리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했다. 결국 이 시장에서 45.7%의 점유율(아시아ㆍ태평양 기준)을 차지하고 회사 이익의 30%도 이 분야(통합문서관리서비스)에서 나온다. 하드웨어의 강점을 살려 문서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해 고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의 미래가 될 `서비스, 솔루션화`에 늦은 편이다. 이제 막 눈을 뜬 상황.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솔루션 마케팅은 한때 유행이나 구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당연한 상식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 지금은 포스코가 철강회사로 남을 것인지 철강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이 서비스, 솔루션에 적극 나서지 못한다면 퍼펙트스톰에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권중헌 코트라 IT사업단장은 "제조 업체가 서비스를 붙여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비즈니스모델이 아니라 제조업의 미래 모습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스웨덴) = 손재권 기자 / 서울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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