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웨어러블 기기 6개 직접 써보니…아이폰 쓰면 퓨얼밴드가 딱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4. 7. 29. 19:20플렉스, 가격도 싸고 실용적
삼성 `갤럭시 기어1` 카메라 기능 활용도 높아
조본 `업24` 안드로이드 앱 쓰기 편해
LG `G와치` 구글 완벽한 연동 돋보여
미스핏 `샤인` 디자인 좋고 앱사용성 굿
◆ 웨어러블 코리아 (下) ◆
`드르르륵~ 드르르륵~`
스마트폰이 있는 왼쪽 주머니 속이나 핸드백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후에 가장 큰 변화는 손목이 가장 먼저 진동을 느낀다는 것이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그날 부족했던 운동량을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고 밤에도 손목에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잠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얼마나 숙면했는가를 확인하고 기쁨을 느낀다.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디바이스는 충전하기 귀찮고 잃어버리기 쉬우며 한번 집에 놓고 오면 운동량을 체크하는 흐름이 끊겨서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단점이다. 그래도 웨어러블 기기 한두 개 정도는 차고 다닐 만하다. 친구들과 매일ㆍ매주 운동량을 경쟁하는 재미, 개인 기록(걸음 수, 운동량 등)을 깨는 쾌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기어, LG전자의 G워치, 나이키 퓨얼밴드, 핏비트 플렉스, 조본의 업24, 미스핏의 샤인 등 6개의 웨어러블 기기를 최장 3년(퓨얼밴드), 최소 2주간(G워치, 샤인) 차고 다녀보니 각 기기 간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사용자마다 경험은 다르겠지만 중요한 점은 앞으로 전화가 오거나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손으로 들면서 확인한다거나 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란 것이다.
삼성 기어와 G워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 시계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시계를 통해 볼 수 있다. 삼성 기어는 지난해 출시된 원작을 오랫동안 사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혹평이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나온 비판이다. 시계에 달린 카메라는 의외로 사용할 곳이 많았고 메시지가 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기가 크고 무거우며 만보계 기능 등은 정확하지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LG전자 G워치는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안드로이드 웨어)를 채택한 첫 기기다. 구글과 완벽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G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알림(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다양한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 서비스 이용자라면 구매해도 좋다.
하지만 이 제품은 `초기 모델`의 함정을 벗어날 수 없었다. 구글이 스마트 시계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구글 나우의 정보 카드는 한국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배터리 소모가 의외로 커서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가장 오래 사용한 제품은 나이키 퓨얼밴드다. 2012년에 구입해 벌써 3년째 착용했다. 퓨얼밴드는 걸음 수와 움직임을 종합한 퓨얼(Fuel)을 매일 확인하고 채워야 하는 동기 부여가 가장 확실한 제품이다. 걸음 수나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기기보다 더 동기 부여가 뚜렷했다. 애플 아이폰에 연동되는 나이키 플러스 앱은 최고 수준이다.
아이폰에 최적화돼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을 계속 향상시키고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기능(게이미피케이션)도 매우 뛰어나다. 다만 그것이 단점이다. 아이폰에만 연동된다는 점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큰 약점이다. 나이키가 새 디바이스를 내놓지 않을 계획인 것도 지속적인 이용을 꺼리게 만든다.
핏비트(Fit Bit) 플렉스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밴드의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약 13만원)하고 최근 국내 이용자가 많아져서 경쟁도 적당히 즐길 수 있다. 걸음 수와 수면시간 체크도 가장 정확했다. 목표가 달성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다만 고무 밴드이기 때문에 여름에 손목에 땀이 많이 찬다는 점은 약점이다. 고무 밴드는 오래 사용하니 끊어졌다. 칩이 매우 작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재킷, 바지 등의 주머니 속에 쉽게 넣을 수 있지만 그만큼 분실하기 쉽다. 집 안에서 잃어버렸다 찾다를 반복했다.
조본(JawBone)의 업24는 한번 충전하면 최소 2~3일, 최대 일주일까지 간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성도 뛰어났다.
다만 가격이 높고(약 20만원) 둔탁한 디자인 때문에 여성이 사용하기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미스핏 샤인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손목에 찰 수도 있고 여성들은 펜던트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이 장점이다. 한번 충전하면 최장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앱 사용성도 좋았다. 그러나 이 제품 역시 작기 때문에 쉽게 분실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시리즈 끝>
[샌프란시스코(미국) = 손재권 기자]
스마트폰이 있는 왼쪽 주머니 속이나 핸드백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후에 가장 큰 변화는 손목이 가장 먼저 진동을 느낀다는 것이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그날 부족했던 운동량을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고 밤에도 손목에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잠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얼마나 숙면했는가를 확인하고 기쁨을 느낀다.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디바이스는 충전하기 귀찮고 잃어버리기 쉬우며 한번 집에 놓고 오면 운동량을 체크하는 흐름이 끊겨서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단점이다. 그래도 웨어러블 기기 한두 개 정도는 차고 다닐 만하다. 친구들과 매일ㆍ매주 운동량을 경쟁하는 재미, 개인 기록(걸음 수, 운동량 등)을 깨는 쾌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기어, LG전자의 G워치, 나이키 퓨얼밴드, 핏비트 플렉스, 조본의 업24, 미스핏의 샤인 등 6개의 웨어러블 기기를 최장 3년(퓨얼밴드), 최소 2주간(G워치, 샤인) 차고 다녀보니 각 기기 간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사용자마다 경험은 다르겠지만 중요한 점은 앞으로 전화가 오거나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손으로 들면서 확인한다거나 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란 것이다.
삼성 기어와 G워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 시계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시계를 통해 볼 수 있다. 삼성 기어는 지난해 출시된 원작을 오랫동안 사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혹평이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나온 비판이다. 시계에 달린 카메라는 의외로 사용할 곳이 많았고 메시지가 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기가 크고 무거우며 만보계 기능 등은 정확하지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LG전자 G워치는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안드로이드 웨어)를 채택한 첫 기기다. 구글과 완벽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G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알림(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다양한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 서비스 이용자라면 구매해도 좋다.
하지만 이 제품은 `초기 모델`의 함정을 벗어날 수 없었다. 구글이 스마트 시계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구글 나우의 정보 카드는 한국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배터리 소모가 의외로 커서 거의 매일 충전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가장 오래 사용한 제품은 나이키 퓨얼밴드다. 2012년에 구입해 벌써 3년째 착용했다. 퓨얼밴드는 걸음 수와 움직임을 종합한 퓨얼(Fuel)을 매일 확인하고 채워야 하는 동기 부여가 가장 확실한 제품이다. 걸음 수나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기기보다 더 동기 부여가 뚜렷했다. 애플 아이폰에 연동되는 나이키 플러스 앱은 최고 수준이다.
아이폰에 최적화돼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을 계속 향상시키고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기능(게이미피케이션)도 매우 뛰어나다. 다만 그것이 단점이다. 아이폰에만 연동된다는 점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큰 약점이다. 나이키가 새 디바이스를 내놓지 않을 계획인 것도 지속적인 이용을 꺼리게 만든다.
핏비트(Fit Bit) 플렉스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밴드의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약 13만원)하고 최근 국내 이용자가 많아져서 경쟁도 적당히 즐길 수 있다. 걸음 수와 수면시간 체크도 가장 정확했다. 목표가 달성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다만 고무 밴드이기 때문에 여름에 손목에 땀이 많이 찬다는 점은 약점이다. 고무 밴드는 오래 사용하니 끊어졌다. 칩이 매우 작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재킷, 바지 등의 주머니 속에 쉽게 넣을 수 있지만 그만큼 분실하기 쉽다. 집 안에서 잃어버렸다 찾다를 반복했다.
조본(JawBone)의 업24는 한번 충전하면 최소 2~3일, 최대 일주일까지 간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성도 뛰어났다.
다만 가격이 높고(약 20만원) 둔탁한 디자인 때문에 여성이 사용하기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미스핏 샤인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손목에 찰 수도 있고 여성들은 펜던트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이 장점이다. 한번 충전하면 최장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앱 사용성도 좋았다. 그러나 이 제품 역시 작기 때문에 쉽게 분실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시리즈 끝>
[샌프란시스코(미국)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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