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치장하듯 집꾸미는 住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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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에 사는 주부 유정은 씨(37)는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경북 풍기산 인견(인공 비단) 침구세트를 2개나 장만했다. 여름 세일기간을 이용해 산 침구로 안방과 아들방을 꾸미고 나니 집이 새 옷을 입은 듯 환해져 기분이 좋아졌다. 

홈패션(Home Fashion) 전성시대다. 홈패션은 커튼과 벽지, 침구, 카펫, 부엌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 안을 보기 좋게 꾸미는 걸 말한다. 

최근 옷이나 가방, 화장품으로 몸을 치장하듯 각종 홈패션 상품으로 집 안을 꾸미는 데 지갑을 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불황에도 일찌감치 선진국형 소비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홈패션은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홈패션 부문 매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12.6%로 남성의류(8.2%), 여성의류(6.2%), 영패션(7.5%) 등 다른 주요 분야를 모두 앞질렀다. 

송지혜 베인앤드컴퍼니 유통소비재 담당 컨설턴트는 "선진국에서도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집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도 소비 트렌드 중심이 의(衣)에서 식(食)으로, 이제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주(住) 문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홈패션 시장 규모는 총 2조5000억원대(일반 가구 제외)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홈패션은 단순 생활용품이 아닌 패션ㆍ디자인 상품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김지미 기자 /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5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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