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하량 中 화웨이 95%↑·삼성 4%↓
지난 29일 G마켓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도, LG전자 G시리즈도 아니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의 전략상품 `홍미`였다. 샤오미 홍미는 이날 G마켓이 공동구매 품목에 올린 지 하루 만에 삼성ㆍLG의 쟁쟁한 폰을 제치고 공기계 판매 1위에 올랐다.
홍미는 4.7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카메라로 필수 사양을 고루 갖추고도 19만9400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제품 4분의 1 가격이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사는 "휴대폰 판매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중국 스마트폰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로 세계 시장을 평정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 스마트폰 진격으로 `모바일 코리아` 신화에 근본적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74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4000만대에서 2억9530만대로 23.1%나 커졌지만 삼성은 시장 흐름을 거슬러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출하량은 1040만대에서 2030만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레노버 역시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40% 상승했다. 애플과 LG전자 역시 출하 대수를 소폭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톱5 중 출하량 기준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록을 쓰는 오명을 남겼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이 내준 시장을 접수하며 모바일 코리아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 부상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통째로 뒤엎을 태풍으로 진화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늘어나 6.9%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1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빅3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끝낸 것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략에 공을 들인 게 보약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틴아메리카에서 4배, 중동ㆍ아프리카에서 6배나 늘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도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스마트폰은 최근 품질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구 14억명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저가 폰을 쏟아내 점유율을 높이던 과거 비즈니스 모델과 결별한 지 오래다.
다음달 중국 스마트폰 신흥 업체 지오니가 내놓는 `GN9005` 모델은 두께가 5㎜에 불과해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비슷한 시기에 레노버가 출시하는 `K920`은 6인치 QHD(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달아 풀HD에 2800mAh인 갤럭시S5 사양을 넘는다. 작년 말 세계에서 QHD 스마트폰을 제일 먼저 내놓은 곳도 중국 업체인 `비보(VIVO)`였다.
중국 메이주의 `MX3`는 세계 최초로 128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탑재한 대용량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갤럭시S5나 아이폰5S 반값 수준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을 높인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폰을 싼 가격에 내놓으며 삼성ㆍ애플의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다. 레노버는 올 2분기 태블릿PC 240만대를 팔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3.3%에서 4.9%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은 18.8%에서 17.2%로, 애플은 33.0%에서 26.9%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단기간 기술력을 축적해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이는 중국 업체 스마트폰 성공스토리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특허 문제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마트폰ㆍ태블릿 관련 특허 상당수를 삼성ㆍ애플이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지혜 기자 / 홍장원 기자]
홍미는 4.7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카메라로 필수 사양을 고루 갖추고도 19만9400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제품 4분의 1 가격이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사는 "휴대폰 판매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중국 스마트폰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로 세계 시장을 평정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 스마트폰 진격으로 `모바일 코리아` 신화에 근본적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74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4000만대에서 2억9530만대로 23.1%나 커졌지만 삼성은 시장 흐름을 거슬러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출하량은 1040만대에서 2030만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레노버 역시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40% 상승했다. 애플과 LG전자 역시 출하 대수를 소폭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톱5 중 출하량 기준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록을 쓰는 오명을 남겼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이 내준 시장을 접수하며 모바일 코리아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 부상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통째로 뒤엎을 태풍으로 진화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늘어나 6.9%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1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빅3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끝낸 것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략에 공을 들인 게 보약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틴아메리카에서 4배, 중동ㆍ아프리카에서 6배나 늘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도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스마트폰은 최근 품질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구 14억명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저가 폰을 쏟아내 점유율을 높이던 과거 비즈니스 모델과 결별한 지 오래다.
다음달 중국 스마트폰 신흥 업체 지오니가 내놓는 `GN9005` 모델은 두께가 5㎜에 불과해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비슷한 시기에 레노버가 출시하는 `K920`은 6인치 QHD(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달아 풀HD에 2800mAh인 갤럭시S5 사양을 넘는다. 작년 말 세계에서 QHD 스마트폰을 제일 먼저 내놓은 곳도 중국 업체인 `비보(VIVO)`였다.
중국 메이주의 `MX3`는 세계 최초로 128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탑재한 대용량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갤럭시S5나 아이폰5S 반값 수준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을 높인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폰을 싼 가격에 내놓으며 삼성ㆍ애플의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다. 레노버는 올 2분기 태블릿PC 240만대를 팔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3.3%에서 4.9%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은 18.8%에서 17.2%로, 애플은 33.0%에서 26.9%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단기간 기술력을 축적해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이는 중국 업체 스마트폰 성공스토리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특허 문제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마트폰ㆍ태블릿 관련 특허 상당수를 삼성ㆍ애플이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지혜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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