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더하면 아이디어가 열린다.

 

 

2. Combine-->결합.  'A B를 합치면 어떨까?'

C(Combine)은 S와 마찬가지로 상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식이다. 'A B를 합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디어의 문이 열리게 된다.

 

상상기법 C의 대표적 산물은 휴대폰이다. 음성 통화만 가능하던 휴대폰은 카메라, 캠코더, MP3, 사전, 게임, 햅틱, 헬스케어를 넘어 최근에는 플랭클린 플래너와 프로젝터까지 더해지고 있다.

 

 

Idea = ‘A+B’라는 생각의 공식(C)에서 A에 휴대폰, B에 여러 기능을 대입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B=b1+b2+...+bn’인 셈이다.

휴대폰 기능 더하기의 한계는 어디일까? 으슥한 골목길에서의 치한 퇴치? 예쁜 드레스의 3D 요정이 춤추는 홀로그램? 여러분의 상상은 어디까지인가?

 

무조건 더한다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개념을 더한 만큼의 가치적 시너지가 있어야 하고, 부작용은 적어야 한다. 휴대폰에 많은 기능을 추가할 경우,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무거워지며 배터리 소모가 많아진다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휴대폰에 MP3, 카메라 기능이 있으면서도 별도의 MP3 Player,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점과, 게임 폰이나 헬스케어 폰과 같은 몇몇 컨버전스 형 휴대폰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점심 시간에 지인들과 토론을 벌여 보는 것도 좋겠다.

 

두 번째 예로 넘어가 보자.

여러분은 어떤 헬스클럽을 원하는가? 런닝머신 위에서 뻥 뚫린 창 밖 거리를 내다볼 수 있는 곳? 멋진 선남선녀가 있는 물 좋은 곳? 여기 상상 공식 C를 적용한 상쾌한 헬스클럽이 있다. ‘RiverGym’이라는 이 헬스클럽은 헬스클럽이라는 기본 기능에 멋진 유람선을 결합했다.

 

 

(이미지 출처: http://www.swyyne.com/)

 

허드슨 강을 달리는 헬스클럽의 모습이 참 멋있다. 당장이라도 올라타 맨하튼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은 Mitchell Joachim의 컨셉 디자인으로만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헬스기구를 통해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친환경 트렌드에 적합한 신 개념 헬스클럽이라는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 곧 한강의 멋진 청담대교 아래를 지나는 RiverGym을 보게 되지 않을까?

, 헬스케어 말고 어떤 것에 이러한 유람 기능을 결합할 수 있을까? "유람하며 즐기는 X", 그 X를 찾아보라.길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함께 생각해 보자.

 

전자신문 2009-01-29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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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

 

 

상상을 하는 데도 특별한 공식이 있을까로버트 에버르란 사람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창시한 오스본의 체크리스트를 요약, 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7가지 사고기법을 제안했다. 그는 창의적 상상 방법들의 첫 알파벳을 따서 ‘SCMAPER’라고 명명했는데, 오늘은 그 첫 번째 ‘S’에 대해 알아보자.

자, 그럼 지금부터 한 차원 높은 상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1. Substitution-->대체.  'A 대신 B를 쓰면 어떨까?'
상상의 세계에서 S는 가장 기본적인 공식이다. 단순히 'A 대신 B를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살펴보자.

머리카락을 불어 자신의 분신을 만드는 손오공의 요술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봤을 것이다. 나 대신 누군가 학교에 대신 가고, 숙제도 대신 해주고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미지 출처: http://www.engadget.com)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누군가 나를 대신한다'는 멋진 꿈을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포기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 대학의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는 이 같은 상상을 현실로 옮겼다. 그는 자신과 똑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 강의실에 대신 내보내는 놀라운 시도를 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을까

그는 '나 대신 X를 쓰면 어떨까'라는 상상 공식에서 X 자리에 '로봇'을 대치한 것이다.

여러 분도 한번 다른 단어를 찾아 대입해 보라.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나를 대신한 동물, 식물, 아바타를 넣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피곤한 날, 나 대신 원숭이가 직장을 간다는 상상, 즐겁지 아니한가?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 최대의 인재 파견업체 파소나 그룹은 도쿄 도심의 빌딩 지하에 도심농장을 만들었다.

'농장의 X를 Y로 대치하면 어떨까'라는 상상 공식에서, X=위치, Y=빌딩 지하를 대입했다.

 

(이미지 출처: Future Feeder)

 

여기서 잠깐, 아이디어의 가치를 한 번 헤아려 보자. 여러분은 값비싼 도심지에 굳이 농사 시설을 설치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이들은 빌딩 속에 푸른 농원을 만들면 삭막한 도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파소나 그룹은 다른 측면에서 이 문제를 살펴봤다. 대도시 주민에게 농업교육을 시킨다면, '도시 취농(就農)'이란 산업을 만들 수 있고, 결국 새로운 인력수요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2차원적 수요를 내다본 것이다.

우리는 회사의 본래 사업취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상상의 세계에서 최고 악을 꼽는다면 이러한 고정관념이 아닐까 싶다. 파소나 그룹은 농장을 시골이 아닌 도심지에 만들고 이를 통해 인력수요를 늘린다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겼다. 상상 기법 ‘S’로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1차원적 사고에서 탈피해서 'A->B->C'로 연결되는 2차원적 수요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자신문 2009-01-22 16면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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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매주 목, 전자신문 Future 섹션에 실었던 "상상을 현실로" 원문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두 가지 테마를 그림과 함께 소개했는데, 지면 관계상 그림을 한 개만 올렸었습니다.

그림이 모두 포함된 원문을 올리고, 오타 등을 가다듬어 볼 생각으로 이 곳에 정리를 해 봅니다.^^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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