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다. 서울대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11일 서울대 일반전형은 모집정원 1688명에 1만5320명이 지원해 9.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9.27대1보다 약간 낮아진 수치다.


일반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53.97대1)이었다. 인문계열에선 교육학과(15.42대1), 사회학과(15.15대1), 농경제사회학부(13.80대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은 응용생물화학부(12.82대1)가 가장 높았다. 

연세대 수시모집도 15.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17.49대1)보다 하락했다.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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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수업 수강때 문이과 수강생 구분해 학점 처리키로 

이르면 내년초 적용…자유로운 융복합 학문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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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전공을 복수전공·부전공의 형태로 배우려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늘어났지만 공학전공을 배울 기회를 얻은 인문계열 학생은 줄었다. <자료제공=서울대학교>

서울대가 문과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걱정 없이 공학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공학수업의 학점·성적부여방식 변경에 나선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공과대학은 최근 관계자 회의를 열고 인문계열 학생들의 공학전공 수강을 촉진하기 위해 공학전공 수업을 인문계열 학생이 듣는 경우 문·이과를 구분해 성적을 부여하는 방안 등의 공학수업 학점·성적처리 개편 방안을 이르면 내년초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문계열 학생이 공학전공을 복수전공·부전공을 하거나 소속학과에서 전공학점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이상 졸업에 필수적이지 않은 일반선택 과목으로 학점이 인정됐다. 교수 재량의 영역인 성적처리 또한 문·이과 구분 없이 전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상대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경영대 관계자는 “공대가 인문계열 학생들의 공학전공 수강을 위해 공통필수과목의 형태로 공학기초에 대한 과목을 개설하거나 기존강의에서 커리큘럼을 설계해서 문·이과 학생들의 성적을 별도로 산출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남익현 경영대 학장은 이건우 공대 학장을 만나 문과생들을 위해 공학 전공수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여러 방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고 이 학장이 이를 수락함으로서 이번 개편안이 추진됐다. 남 학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을 배울 기회를 주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도 나올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학점에 민감한 점을 고려해 전공학점으로 인정해주거나 문과학생도 노력하면 A학점이 불가능하지 않은 인프라를 구축해 주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학을 배우려는 문과생들이 공대로 몰려가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했던 상당수 문제점들이 이번 개편안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1학기 공학전공을 복수전공·부전공으로 신청한 인문계열 학생 45명 중 43명이 선발됐으나 2학기의 경우 인문계열 65명 중 단 14명(21.5%)만 심사에 합격했다. 이건우 공대학장은 “복수전공·부전공하는 학생들을 감안해 학과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지금처럼 학생만 늘어나면 부담이 된다”며 “가능한 한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의 대상인 인문계열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음 학기에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을 신청할 계획인 이다혜씨(여·22)는 “아무래도 기존처럼 공대생과 같이 듣다 보면 수업 난이도와 학점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다”며 “학점 인정이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문과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개편안의 취지에 동감했다. 한편 지난학기에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에 선발된 이기웅씨(24)는 “학점이 잘 안나와도 직접 이공계 학생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능력이 신장될 수 있고 거꾸로 이과 학생들도 인문학 전공을 들을 때 성적을 따로 매겨달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며 “방학에 단기로 문과 학생들을 상대로 코딩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개편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경영대와 공대 교수가 함께 구성한 태스크포스에서 정해진다. 해당 태스크포스에서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만들면 경영대·공대 전체 교수회의에 상정해 처리될 예정이다. 

[안갑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7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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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대필업체 서울 강남구만 30여곳

대기업 인사팀 출신이 글쓰기 코치도
`유전취업·무전백수`…"돈이 있어야 취업 할 수 있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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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준비생(취준생) 정 모씨(25)는 최근 한 온라인 대필 업체를 통해 다섯 군데 기업의 자기소개서(자소서)를 45만원에 샀다. 작문에 능한 대필 전문가로 구성된 이 업체에 간략한 인적사항과 소개글을 보내주니 이틀 만에 완성본을 메일로 받았다. 정씨는 "혼자서 일일이 쓰기가 부담스러웠는데 며칠 만에 양질의 자소서를 받아 다행"이라며 "내 주변에 자소서 컨설팅이나 대필 업체를 이용하는 친구들은 이미 흔하디흔하다"고 했다. 

#2. 부모에게서 매달 40만원씩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지방 소도시 출신 장기 취준생 고 모씨(27)는 이번 만큼은 기필코 직장을 구해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 그러나 올해 유독 자소서 비중이 커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른 스펙 준비하기도 벅찬데 작문 실력까지 갖출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고씨는 "기업이 요구하는 문항에 맞춰 한 자 한 자 눌러쓰고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전취업(有錢就業) 무전백수(無錢白手).' 돈이 있어야 취업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사교육의 '어두운 손길'이 취업시장까지 뻗쳐갔다. 올해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자소서를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내세우면서 암암리에 돈을 주고 자소서를 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부유한 취준생과 가난한 취준생 간 취업 준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매일경제신문 취재 결과 서울 강남구에만 자소서 컨설팅·대필 업체가 서른 군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전직 대기업 인사담당자뿐만 아니라 현직 대학 강사와 전직 신문기자 등을 두루 영입해 성업 중이다. 이들 업체는 "프로들이 달라붙지 않고 아마추어처럼 제 필력만 과신하면 낙방한다"며 취준생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소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 상당수는 면접, 어학 등 취업 전반을 아우르며 수십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자소서 대필 강사를 '작가'로 부르면서 "문예 코치를 받지 않으면 합격 확률도 요원하다"며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었다. 자소서 컨설팅 업체와 대필 업체는 이제 '문예 창작'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취준생들 호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한 취업 컨설팅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 인사팀 출신 등 유수 강사들이 글쓰기 코치에 들어간다"며 "주5일 코스로 50만원에 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꼴로 10만원을 내야 하는 셈인데 가난한 취준생 처지에서 주머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자소서 대필 업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컨설팅 업체는 취준생이 직접 쓴 자소서를 강사가 컨설팅해주는 수준에 그치지만, 대필 업체는 돈만 내면 한 편의 그럴듯한 창작물을 만들어준다. 이들 업계에 따르면 대필자는 논술 강사, 전직 기자, 대학 강사 등 글쓰기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포진돼 있다고 한다. 최근 한 대필 업체를 통해 자소서를 구입한 취준생 임 모씨(28·여)는 "기초 정보만 간단히 알려줘도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구할 수 있는데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한 대필 업체 관계자는 "개인 인적사항과 간략한 소개 정도만 보내주면 작가가 2~3일 내로 완성본을 준다"며 "A4용지 2장 이내는 5만~10만원 선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필 업체 관계자는 "작가가 하루 만에 작성해주는 '긴급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며 "2만~3만원 추가 금액이 붙지만 하루 30건 이상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라고 귀띔했다. 

돈과 자소서를 맞바꿔 취업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구조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사회라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취업시장마저 돈의 많고 적음이 영향을 미치는 현대판 음서제가 만연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윤정구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는 "돈으로 산 '가짜 에세이'를 걸러내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에세이 문항을 강화시킨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심층적인 에세이 검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시균 기자 /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7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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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미개한’ 한국…“공동체 해체, 청년들 노예 삶”


▲붕괴된 사회 시스템 
공동체의 온정도 식어버렸다 
남은 건 질시와 냉소뿐 

세월호 참사 악성 댓글을 읽으면서 
메르스에 대처하는 국가를 보면서 
국민도 정부도 ‘미개한 존재’라며 
청년들은 ‘헬조선’에 고개 끄덕인다

“직원 10명이 필요한데 12명 뽑아 
죽도록 괴롭힌 뒤 2명을 잘라요” 
온갖 부조리로 가득찬 세상에서 
그들은 ‘희망’을 지워버렸다


대한민국을 ‘지옥’이라고 부르는 청년들은 어떤 심경일까. 경향신문과 데이터 기반 컨설팅 업체 아르스프락시아가 공동분석한 결과 ‘헬조선’은 ‘취업난으로 인한 고통’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사회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선언이었다. ‘노력’만으로 절망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도 보였다.

예고된 유행어 ‘헬조선’

대학생 김현곤씨(19)는 두 학기째 휴학 중이다. 반 년 안에 등록금 32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김씨는 1996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김씨의 아버지는 일본까지 가서 신농법을 배워올 정도로 의욕 넘치는 영농인이었다. 지금도 새벽 3시면 일어나 밤 11시에 일터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여느 농촌처럼 김씨의 고향마을도 점점 더 가난해졌다. 황폐한 마을주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대출사기, 도박, 다단계 열풍이 차례로 지나가면서 가정이 깨지고 가족들은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교육열’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고교 동급생 13명 중 4명만 4년제 대학에 갔다. 김씨의 친척들도 “돈은 누가 대느냐”며 대학 진학을 말렸다. 2013년 전후의 일이다. 

김씨는 아버지의 지지 덕분에 대전의 한 사립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도시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생활비가 쪼들리자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끊었다.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은 방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었다. 싼 월세를 찾아다닌 끝에 겨우 얻은 ‘관’ 같은 방에 누우면 서러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고생해도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걸 아버지한테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아버진 여전히 ‘대학 졸업하면 풀리겠지’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서울대 4학년 이태경씨(22·가명)는 “이십년 남짓 살면서 한국사회가 함께 사는 공동체란 걸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보기엔 ‘미개한 국민성’과 ‘후진 시스템’ 때문이다. 

이씨는 수도권의 한 공업도시에서 자랐다. 중학교 때 공부에 두각을 보이자 비슷한 형편의 이웃사람들이 시샘을 하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유명 사립고에 진학했는데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면 매를 맞았다. “나도 삽으로 300대씩 맞고 사람 됐다”는 동문 출신의 기숙사 사감 말에 질겁했다. 학교를 옮겼다. 새 학교엔 ‘연애금지’, ‘강제 0교시’ 등의 교칙이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면 교칙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았다. 대신에 학교는 진학실적을 위해 원하지 않는 전공 응시를 강요했다. 사립학교법이 개정되고 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발의된 이후인 2009~2011년 겪은 일이었다. ‘미개한’ 사람들이 학교를 지배했고, ‘시스템’은 일관성이 없었다. 이웃 간에 정은 사라지고 질시만 남았다. 

대학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즐겁게 공부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어요. 선배들 표정은 다 죽어 있고, 교수들은 대학원생 처우를 개선하는 데 관심도 없었습니다.” 방학 중 인턴 등을 하면서 엿본 회사생활은 더 끔찍했다. 남성 상사들이 여직원의 몸매를 품평하고 성희롱 당한 직원이 그만두는데도 아무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현대적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아니었고, 시스템의 결함을 ‘공동체적 온정’으로 채우지도 못했다. 이런 나라엔 ‘앞날’이 없다. 그는 “전문직이 돼서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방치’와 ‘무원칙’, ‘캄캄한 앞날’. 두 대학생은 1990년대 최고 호황기 때 서로 다른 조건에서 태어났지만 “지금 한국은 지옥으로 불려도 마땅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헬조선’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지옥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참을 수 없는 헬조선의 미개함 

‘헬조선’은 정확히 어떤 뜻으로 쓰이고 있을까. 아르스프락시아가 지난 1~8월 인터넷 게시글(트위터·일간베스트 저장소)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헬조선’은 ‘미개’, ‘탈출’이란 단어와 함께 쓰이는 빈도가 높았다. 이념 성향이 다르다고 평가받는 트위터·일베를 가리지 않고 “헬조선은 역시 미개해”, “헬조선을 탈출해야 해”라는 두 문장이 가장 널리 쓰인다는 의미다.

‘미개함’을 드러내는 상황은 너무나 다양하다. 토목업계에서 일하는 정수현씨(30대·가명)는 “세월호 유가족이나, 공무원 연수생 버스 사고 등 누군가 죽은 대형참사 뉴스에서 ‘잘 죽었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나라가 망했구나’, ‘다들 공감능력도 없는 헬조선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미개’가 유행어가 된 것은 정반대 상황이었다. 지난해 정홍원 전 총리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물을 끼얹은 것을 두고 정몽준 의원 아들이 “국민이 미개하다”고 페이스북에 밝힌 데서 유래했다. 

정부 역시 ‘미개한 존재’로 풍자됐다. ‘헬조선’은 지난 5월 메르스 사태와 가뭄을 계기로 널리 퍼졌다. “가뭄과 역병이 창궐하는 것이 헬조선(19세기) 시대를 보는 것 같다”는 트위터 농담이 발단이 됐다. 

메르스 확산과 사망자 수 증가 소식을 접할 때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병원 방문에 맞춰 ‘살려야 한다’는 글귀를 억지스럽게 붙이는 등의 촌극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헬조선’ 사용 빈도가 껑충 뛰었다. 

‘미개’는 ‘시민의식’(트위터), ‘마인드’(트위터), ‘남자’(일베), ‘노예’(일베), ‘결혼’(일베) 등의 단어들과 짝을 이뤄 나타났다. 일베에서는 ‘애국심’과 ‘주입’도 ‘미개’와 함께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였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것’과 ‘이기적 여성들로 인한 남성들이 손해보는 삶’(일베), ‘시민의식이 상실된 한국인’(트위터)이 ‘지옥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개한 면모’였다. “헬조선 국민들의 쓰레기 같은 문화는 주입식 교육 때문”(일베), “노예처럼 차별당해도 인정하고 마는 건 주입식 교육 탓”(트위터)처럼 ‘미개함’의 구조적 원인을 짚으려는 시도도 있었다. 대부분 ‘교육’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헬조선’이라는 단어의 유행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있다. 대학생 황성만씨(22)는 “헬조선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모든 대상을 싸잡아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사회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않고, ‘어차피 헬조선은 안 돼’라고 냉소하는 데서 끝나서 이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년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사회

‘헬조선’ 목소리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취업과 청년문제다. ‘청년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조직문화’가 지옥의 핵심이다. 정수현씨도 인터뷰 중에 노동 이야기를 가장 많이했다. “비유하자면 삼성은 10명 일할 상황에 12명을 뽑아서 사람을 죽도록 괴롭힌 뒤 2명을 자르는 시스템이고, 현대는 10명 일할 상황에 8명을 뽑아서 죽도록 일하는 시스템이에요. 이게 한국에서 제일 좋은 직장이라죠.” 

청년착취는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전직 피트니스 클럽 트레이너(운동강사) 윤소림씨(28)는 서울 강남구의 대형 피트니스 클럽에서 6개월간 일했다. 오전 6시에 출근하면 오후 3시에 퇴근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P.T(개인운동교습) 실적을 채우지 못해서였다. “3개월에 9만9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회원을 받아놓고, 트레이너에게 회원을 상대로 수십만~수백만원짜리 개인운동교습권을 강매하게 해요. 제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팀 전체를 괴롭혀서 그만뒀어요. 손님들에게도 미안했고요.” 

소규모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최모씨는 입사 후 2년 동안 거의 매일 야근했다. 그는 “광고주는 무조건 ‘갑’이다. 광고주가 요구한 날짜를 맞추기 위해 한 달에 딱 이틀 쉰 적도 있다. 지옥 같은 근무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후배가 들어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막내가 ‘갑질’의 결과를 모두 뒤집어쓰는 구조다.  

트위터에서는 ‘청년·대기업·채용·최저임금·장바구니’가 ‘헬조선’과 함께 검색되는 확률이 높았다. 일베에선 ‘헬조선’과 관련해 ‘취직·피해자·못한다·불가능’ 등이 한 문장에 자주 등장했다. 김학준 아르스프락시아 연구원은 “트위터와 일베 모두 한국은 미개하고 지옥 같은 사회이며, 취업·청년문제가 ‘헬조선’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는 ‘헬조선’의 책임자로 ‘대기업’ 등을 지목하며 ‘구조 탓’을 한다면, 일베는 ‘구조 탓’과 ‘개인 탓’이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착취에서 한국사회의 해체를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유명 공대 박사급 연구원 장명원씨는‘산학협력’에 참여하면서 “‘먹고사는 공동체’로서 한국사회는 이미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무조건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하라고 대학에 압박을 넣죠. 대기업은 그렇게 제공받은 기술을 자신의 기술이라 생각해 사회에 내놓지 않아요. 오히려 ‘기업 덕분에 한국 전체가 먹고산다’며 직원이나 대학원생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해… ‘환멸’로 끝나는 분노

저마다 다른 헬조선 탈출법
 

‘헬조선’과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는 ‘탈출’이다. 탈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예 같은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노예가 된 삶’은 업종을 가리지 않았고 탈출 장소와 방법은 제각기 달랐다. 청년층 간 ‘계층’과 ‘불평등’, ‘반목’이 이 대목에서 드러났다. 

차은경씨(가명)는 방송통신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며 캐나다 이민을 알아보고 있다.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캐나다에 ‘취업이민’을 지원할 수 있다. 

차씨는 “남편이 제 명에 못 살 거 같아 이민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차씨 남편은 명문대를 졸업한 대기업 직원이다. 일주일에 4일은 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돌아온다. 토요일에도 출근한다. 최근 업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 6일 근무와 무한 야근이 시작됐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위에다 보여주기 위한 ‘면피성’ 근무였다. “대기업은 그래도 주말근무·야근 수당이라도 받지 않느냐”며 부러워하는 친구들에게 고민을 토로할 수도 없었다. 차씨의 집 근처 유치원 정문엔 ‘○○○어린이 한자급수 합격’이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동네에서 가외 학습을 가장 덜 시키는 유치원이 이 정도다. 아들 대에서 반복될 교육경쟁 역시 그가 보기엔 ‘지옥’이다. 

차씨 부부와 같이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현실에 절망할 때 찾는 해결책이 있다. ‘한국을 뜨는 것’이다. 명문대생들을 중심으로 취업이민 스터디와 이민계까지 결성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민을 꿈꾸거나 시도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대다수는 현재의 직장이라도 탈출하면 다행이다. 

디자이너 강수정씨(26)도 탈출을 꿈꾼다. 강씨는 휴일에도 사장이 부르면 달려 나갔다. “여기서 열심히 하면 키워주겠다”는 말 때문이었다. 강씨는 “속았다. 1년만 채우고 주 5일 하는 업체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급여도 못 받고, ‘한 직장에 오래 버티지 못하는 근성 없는 젊은이’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당장 그만둘 순 없다.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1년간 부당함을 견디는 노력을 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이런 노력을 두고 ‘노오력’이라 부른다. 


불가능한 ‘노오오오오오오오력하라’

‘헬조선’보다 많이 쓰이는 말이 있다. ‘노오력’이다. 아르스 프락시아의 집계 결과 일베와 트위터에서 ‘헬조선’과 관련된 게시물은 4000여건, ‘노오력’과 관련된 게시물은 6000여건 검색됐다. ‘노오력’이 유행한 것도 메르스 사태 이후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한 말 때문이었다. 박 대통령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다가 대통령까지 됐다”며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누리꾼들은 “내가 힘든 이유는 온 우주가 감동할 만큼 노오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구조적 문제를 도외시하고 “노력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노오력’과 짝을 이룬 말 중에 압도적으로 많은 단어는 ‘부족’이었다. “노오력이 부족해”란 문장이 가장 널리 쓰였다. “금수저(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로 태어나려는 노오력이 부족했다”(트위터), “내가 흙수저로 태어난 것은 노오력이 부족해서”(일베)라는 문장이 단적이다. ‘노력 강조’에 대한 풍자와 한국사회는 노력으로 극복 불가능한 사회가 됐다는 비판이 담겼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양기혁씨(29·가명)는 경북 지역 사립학교 이사장인 아버지 친구로부터 “어렵게 취업 준비하지 말고 아무 교육대학원에나 진학해서 학위만 따오면 ‘우리 학교’에 꽂아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 친구 자녀들은 모두 해당 학교에서 근무한다. 양씨의 조부·외조부는 모두 은행장 출신이고, 아버지 친구와 친·인척 중에는 정·관계 요직에 있는 사람이 즐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철 연구위원의 분석을 보면 한국에서 인맥에 의한 채용빈도는 60%에 달한다. “믿을 만한 친척이나 지인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고졸(41.6%)이 대졸(81.8%)의 절반 수준이다. OECD국가 중 격차가 가장 크다. 

‘노력’ 풍자는 자책으로 이어진다. 김현곤씨는 자책에서 분노로 전환한 경우다.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너무 노력하고 있어요. ‘1시간 덜 자고 노력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1시간 덜 자면 죽어요.” 그는 학내언론을 통해 등록금 문제 등을 다뤄보려고 노력했지만 학교 측과 대립해야 했다.

‘노오력’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자신을 향하는 경우도 있다. 박모씨(31)는 택배일을 하며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씨의 아버지는 막노동 일을 했고, 가게를 하던 어머니는 폐업했다. 지방대 출신인 그를 받아주는 곳은 군 조직뿐이었다. 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해 4년간 모은 돈으로 등록금 빚을 갚고, 어머니의 전세금을 대고 나니 남는 것이 없었다. 박씨는 “이게 다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 탓이다. 부모님은 누가 모시나. 결국 내가 노력해야지”라고 말했다. 

김학준 연구원은 “트위터는 노오력에서 바로 헬조선을 읽어내는 반면 일베는 개인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현재의 고통을 ‘누구나 겪는 고통’이라고 여기면서 고통 자체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항’이나 ‘연대’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간절하게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박 대통령의 어린이날 발언 이후
‘노오력’ 관련 검색어가 급속히 번졌다

“죽도록 노력해도 탈출은 불가능 
평등이란 상상 속에나 존재하는 것” 
이민을 꿈꿀 수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 
대한민국 청년의 절망이 너무나 깊다
평등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


‘헬조선’을 사회구조 문제로 인식하는 트위터에서는 ‘죽창’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타난다. ‘노오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죽창은 120년 전 동학농민군의 무기였다. 한국의 분통 터지는 뉴스를 모아놓은 ‘헬조선 닷컴’의 메인화면에도 죽창이 그려져 있다. ‘헬조선’, ‘불반도지옥’이라는 현실이 젊은이들을 저항에 눈 뜨게 하는 것일까. 학내게시판 스누라이프에서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연구해 학내 매체에 글을 쓴 이태경씨의 답은 부정적이었다. 김현곤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말하는 ‘죽창’은 좀 더 섬뜩한 뜻을 담고 있었다. 

“죽창요? ‘금수저’들이 연애 자랑, 여행 자랑, 자기 뭐 먹은 거, 자동차 산 거 자랑하면 ‘그래 봤자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죽창 앞에서는 다 평등하다’고 댓글 달아요. ‘네까짓 게 금수저라고 아무리 잘난 척해도 죽창 앞에서는 너나 나나 한방에 나가 죽는 평등한 존재’라고 말해주는 것인데 속이 시원해지죠.”(이태경) “다들 살인충동 날 정도로 짜증나 있다는 거죠.”(김현곤)

‘헬조선’에서 “죽창을 달라”는 목소리는 ‘저항’보다는 ‘자기파괴’에 더 가까웠다. 죽창이 소환하는 ‘동학농민운동’의 이미지도 ‘농민들의 반봉건 저항’이 아니라 ‘일본군에게 진압된 실패한 혁명’이었다. 기회의 평등조차 완전히 사라진 한국사회에서 20대 초반 대학생들에게 평등이란 죽창으로 서로를 찔러 죽이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다. “청년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미개한 헬조선을 탈출하자”는 서사의 끝은 이렇게 “노오력해도 탈출은 불가능하니 죽창으로 서로 찌르며 함께 파국적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와 환멸로 끝난다. 말에 담긴 대한민국 청년들의 절망과 분노는 그만큼 깊고, 응어리져 있었다.


어떤 단어의 쓰임새를 파악하기 위해 함께 문장을 이룰 가능성이 큰 단어를 찾아내 그룹을 짓는 방식을 ‘의미망 분석’이라고 한다. 경향신문이 데이터 기반 컨설팅업체 ‘아르스프락시아’에 의뢰해 ‘헬조선’과 ‘노오력’의 의미망을 분석했다. 지난 1~8월 일간베스트 저장소와 트위터상의 게시물에서 ‘헬조선’과 ‘노오력’을 주요 키워드로 검색해 짝을 이루는 비율이 높은 단어를 그래픽으로 나타냈다. 

트위터에서 추출된 단어는 파란색, 일베에서 추출된 단어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단어 사이를 잇는 화살표의 굵기가 굵을수록 한 문장에서 함께 쓰이는 빈도가 높다. 화살표 방향은 문장 속 단어의 앞뒤 순서를 가리킨다. 트위터와 일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공통적 경향은 검은색으로 표시했다. 진보·보수성향 누리꾼들 간 차이와 공통점을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와 일베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1)  취업·노동문제에 대한 인식
ex)“헬조선에서는 취직이 불가능”(트위터
· 일베와 트위터 모두 취업·청년 문제를 ‘지옥’의 핵심으로 파악했다.
· 일베에서는 ‘헬조선에서 취업은 불가능하다’는 좌절이 나타났다. 
· 트위터에서는 대기업, 최저임금, 인상 등 구조적 문제가 주로 거론됐다. 

(2)  헬조선의 미개한 국민들
ex)“군대에 끌려가 노예처럼 사는 미개한 반도의 남자들”(일베)
· ‘미개함’에 대한 적개심·조롱이 두드러진다.
· 일베는 결혼·남녀관계에서 ‘미개함’을 찾았다. 

(3)  애국심 비판과 탈출
ex) “헬조선을 탈출해야 해”(공통) “기득권이 주입한 애국심”(일베)

· 헬조선과 함께 등장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단어는 ‘탈출’이었다.
· 트위터에서는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이 탈출 이유로 꼽혔다.
· 일베에서는 애국심을 주입하는 교육에 대한 강한 반감이 드러났다.

(4) 헬조선의 미개한 구조
ex) “헬조선 국민성 쓰레기 같은 건 주입식 교육 탓”(일베)

· 일베와 트위터 모두 ‘국민성이 미개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 한줄서기 교육, 차별 등을 미개한 국민성의 원인으로 파악한다. 
· 트위터는 ‘구조 탓’, 일베는 ‘남 탓’과 ‘구조 탓’이 혼재돼 있다. 




(1)  ‘노오력’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조롱
ex)“금수저로 태어나려는 노오력이 부족했다”(트위터·일베  공통)
· 노오력과 함께 등장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단어는 ‘부족’이었다.
· 반어적 표현으로 불가능한 노력을 요구한다는 조롱을 담았다.

(2) ‘노오력’ 강요하는 사회가 곧 헬조선
ex)“죽창 앞에서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트위터)
· 노오력을 강요하는 헬조선을 탈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 죽창으로 서로 찌르는 것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 노오력에서 탈출과 죽창은 트위터에서만 두드러진다.

(3)  ‘노오력’ 해도 안되는 것들
ex)“노오력이 부족해 흙수저로 태어났다”(일베)
· 취업, 공부, 토익 등이 ‘노오력’을 강요받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 사회비판적 내용(노예, 변혁)을 담은 단어도 발견된다.

(4)  ‘노오력’의 내면화
ex) “노오력 안 한 내 책임” (일베)
· 노오력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음을 깨닫고 자기 책임으로 돌린다. · 일베에서만 두드러졌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www&artid=20150904205921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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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연령 男50대 女70대가 `最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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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살률이 1위인 국가인 만큼 항우울제 사용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우울증치료제 처방액(원내+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방액은 1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고 2010년 대비는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울증은 자살의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11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그만큼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얘기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우울증치료제 사용량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우울증치료제를 가장 많이 복용하는 연령은 남성은 50대(50~59세), 여성은 70대(70~7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남녀 모두 40~50대 중년을 고비로 우울증 치료제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실직에 따른 좌절과 불안, 폐경, 노년의 외로움, 인생에 대한 허무, 생활고 등 나이 들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 남성은 50대를 정점으로 우울증 치료제 사용량이 점차 감소한 반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처방되는 대표적 항우울제는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방법에 따라 삼환계 항우울제(TCA),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SSRI 계열이 전체의 58.8%(811억원)로 가장 많이 처방됐으며 SSRI 계열은 지난 2010년 69.5%에 달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가장 오래된 계열인 TCA는 지난해 처방액이 32억원으로 미미했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67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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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많은 강남권 집값 오름세 이어질 듯

2년뒤에도 서울 공급부족…집사려면 서둘러야


◆ 부동산 시장 어디로 / 부동산 전문가 30명 긴급 설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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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재건축이 진행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월세난도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고민한다면 집값 하락 시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서두르는 게 낫다는 진단을 내놨다. 6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추석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8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집값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는 20%에 달했지만,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주 정부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앞으로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변수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34%)과 국내외 거시경제(23%), 불안한 전세 시장(14%), 가계 부채(11%), 정부 정책(11%), 미분양 증가(8%) 순으로 중요하게 거론됐다. 

특히 올해 분양 물량이 집중되며 신규 아파트 입주 시기인 2017년 가격 하락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은 2년 후에도 서울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반면, 지방은 공급 과잉이 염려된다고 답했다. 

2017년에도 서울의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57%에 달해 공급이 적정 수준(33%)이라거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10%)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 전망의 편차는 컸다. 수도권에 대해서는 60%가 공급 과잉이 염려된다고 답했고 30%가 적정 수준, 10%가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방에 대해서는 무려 87%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공급 과잉을 염려했고, 적정 수준(10%)이나 공급 부족(3%)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가을 위례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 입주와 공급이 속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일시적인 역전세난과 초기 입주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나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멸실과 입주 시기가 다소 겹치면서 공급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집값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으로는 전문가의 66%가 서울 강남을 꼽았다. 서울 강북(21%)과 부산 등 광역시(10%), 경기 남부(3%)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북부와 인천, 세종시 등 충청권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지목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 지역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이주와 주택 멸실이 진행되면서 전·월세 가격은 물론 주택 가격 상승세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부동산컨설턴트는 강남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해 "강남 핵심 권역 재건축 아파트는 대기 수요가 많고 교육·교통·편의시설 등 입지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우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은 상승세(73%)를 이어가거나 보합세(27%)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한강 개발이나 한전 땅 및 고속철도(KTX) 연계 등 개발과 재건축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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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80%에 달한다. 사진은 강남 일대 아파트촌 전경. [김호영 기자]

추석 이후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강세를 내다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강세(70%)와 초강세(27%) 전망이 몰릴 정도로 전세 시장 강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보합 전망은 3%에 불과했고, 하락 전망은 전무했다. 이는 주택 임대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93%에 달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월세 전환이 더딜 것이란 답은 7%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3%)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실수요자라면 추석 이전에 최대한 빨리 주택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추석 이후라도 연내에 집을 장만하라는 응답이 13%에 달했다. 그러나 당분간 주택 구매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17%에 달했다. 당분간 주택 구매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올 들어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를 매수 시점으로 꼽은 전문가는 각각 10%, 7%에 달했다. 

바람직한 내 집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신규 분양을 가장 많이(63%) 추천했다. 내년부터 대출 규제가 시작되는 기존 아파트 급매를 잡으라는 의견도 27%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분양 아파트(7%)와 경매(3%)도 꼽았다 . 

전문가들은 10년 내 부촌으로 부상할 지역으로 서초구 반포동을 63%로 가장 많이 꼽았고 압구정동(16%) 개포동(6%) 대치동(3%) 잠실동(3%)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 이촌동(6%)과 한남동(3%)만 지목됐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가나다 순) 

강은 지지옥션 팀장,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 지점장,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 이사,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김연화 기업은행 WM사업부 PB, 김용환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 차장,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실장, 김혜현 센츄리21 기획실장, 노두승 삼성증권 전문위원,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박상욱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 부부장,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센터 팀장, 양해근 삼성증권 팀장,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팀장, 이동현 KEB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이승철 유안타증권 컨설턴트, 임성환 알리안츠생명WM센터 차장, 임채우 KB국민은행 전문위원,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 정봉주 KEB하나은행 팀장, 정숙희 대우증권 전문위원,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황규완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이상 30명) 

[이한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9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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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10대 분석

1318세대로 불리는 10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미디어 이용행태에 대한 정리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10대는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즐기는 세대입니다.

남성은 주로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는 편이며 인터넷 기사나 글에 댓글을 달거나 관련 자료를 올립니다. 여성은 온라인에 친숙하다는 점에서는 남성과 같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또래 남성에 비해 높습니다.

10대의 주 관심사는 학업 성적과 진학입니다. 대부분 학생 신분이므로 당면 과제인 성적 향상과 성공적인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 당연하겠죠. 그 외에도 남성은 친구·이성 문제, 여성은 외모(몸매,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10대는 여가 시간에 주로 게임을 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전체 연령대 대비 독보적으로 높습니다. 그다음으로 하는 활동은 TV 시청입니다.

10대 성별 여가 활동

이들의 가치관은 어떨까요. 10대는 남녀 구분 없이 즐거운 삶과 건강함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삶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친구 등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소비성향

이들은 제품의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며 일시적인 기분에 의한 소비, 자신을 위한 소비의 비율이 높습니다. 또한, 건강, 여행 등을 위한 지출보다는 요리·맛집, 의류·패션, 문화, 유흥에 용돈을 더 많이 지출합니다.

이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광고는 남녀 모두 휴대전화 광고입니다. 남성은 휴대전화 광고와 더불어 통신서비스, 개인 휴대 가전 등에 관한 관심도 컸으며 여성은 음료와 의류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10대 남성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 모델은 수지, 전지현, 김수현, 김연아 순이며 10대 여성이 좋아하는 광고 모델은 김수현, 전지현, 수지, 김우빈 순입니다.

이들은 광고를 볼 때 실제 제품의 내용보다는 제품의 이미지와 유머,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디어 이용현황

10대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는 주로 자료·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교육·학습을 위해 더 많이 쓰고 각종 거래활동에는 덜 씁니다.

1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94.4%에 이르렀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과 게임을 주로 이용하며 한 달에 하루 이상 음악을 듣는 10대는 82%에 달합니다.

그리고 소셜서비스의 이용도 가장 활발한 편인데, 소셜서비스를 통해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고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걸 좋아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서비스는 카카오스토리이긴 하지만 2013년에 비해 점유율이 많이 줄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이 격차를 좁히며 점유율 2위를 차지했는데, 페이스북 점유율은 10대와 20대에서 10% 이상 올랐습니다.

20대

20대 분석

이번엔 1929세대로 불리는 20대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20대 남성은 얼리어답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구매하고 싶어하며 스마트 기기를 콘텐츠 이용 장소로 잘 활용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도 빠르고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교류도 잦습니다.

20대 여성은 ‘쇼핑 러버’라 할 수 있습니다. 쇼핑은 생활의 즐거움이며 피부관리, 미용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장에서 제품을 보더라도 인터넷 구매를 선호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콘텐츠 활용도 잘하고요.

20대 최근 관심사

이들의 관심사는 결혼보다는 취업입니다. 관심사 순위에서 결혼은 4위에 그쳤습니다. 남성은 친구·이성 관계와 학업성적도 중요하게 여기며 여성은 외모와 친구·이성 관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여가 시간에 남성은 주로 게임을 하며 그 밖에 인터넷이나 TV 시청을 합니다. 여성은 주로 TV를 보며 그 외에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을 하죠.

소비성향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소비하는 “포미족(For Me 族)”이라 할 수 있는데, 20대의 과반수가 여가 시간 보장을 위해 연봉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339만 원까지 말이죠. 자신을 위해 한 달 생활비의 37.4%를 투자하겠다고 하며 자신을 위해 한 번에 33만 원 정도의 선물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요 구매하는 제품은 의류, 화장품, 패션잡화, 전자제품 순이며 20대의 절반 이상(51.9%)이 저렴한 가격대비 효용이 큰 소비를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저가 브랜드 제품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직장인과 대학생을 비교했을 때 대학생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쓰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반면 직장인은 소비하는 제품의 기업 이미지를 더 중히 여기고, 신제품을 먼저 구매하거나 계획에 없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또한, 대학생에 비해 성공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더 중하게 여깁니다.

20대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광고에 가장 민감한 연령대입니다. 특히 20대 남성은 광고를 보고 제품 구매 충동을 가장 많이 느끼고, 물건을 살 때도 광고에서 본 정보에 도움을 받습니다. 20대 여성은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광고를 많이 한 브랜드를 삽니다. 20대 3명 중 1명은 TV에 본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식음료나 의류에 말이죠. 20대 남성은 휴대전화, 통신서비스, 의류 순으로, 20대 여성은 영화, 의류, 화장품 순으로 광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디어 이용현황

20대는 모바일 인터넷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연령대이며 하루에 약 100분 정도씩 이용합니다. 스마트기기 보유율도 가장 높습니다. TV 시청 중 스마트기기 이용률도 47%로 가장 높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신문과 음악 그리고 게임 순입니다.

20대는 소셜미디어 이용 역시 가장 많이 합니다. 20대의 87.6%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합니다. (평균 대비 1.4배) 2014년 조사 결과를 보면 2013년보다 페이스북 이용이 급격히 늘었고(45.3%) 카카오스토리 이용이 급격히 줄었습니다(29.2%). 3위는 트위터입니다.

30대30대

30대 분석

라이프 스타일

30대는 만족과 실속을 동시에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30대 남성은 혼자 하는 여행을 원하고 한국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TV 중계를 챙겨봅니다. 정보를 빨리 얻고 관심 분야의 전문가라 생각합니다. 30대 여성은 신용카드 구매 혜택을 꼼꼼히 따지고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쇼핑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비싸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삽니다.

30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결혼과 자녀양육, 재산증식에 관심이 많고, 건강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씁니다. 30대 여성은 자녀 양육에 아주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기혼자는 비혼자보다 쇼핑과 TV 프로그램 시청 소감을 나누는 것에 즐거움을 더 느끼며 자녀 교육의 의지가 강한 반면 비혼자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정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습니다.

소비성향

30대는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쇼핑을 하는 세대입니다. 이 모든 경로를 모두 이용하는 사람은 무려 47%나 되고, 오프라인만 이용하는 사람은 11%에 그칩니다.

연령별 쇼핑 이용 채널

최근 1년 동안 인터넷 쇼핑을 한 사람도 74%에 달합니다. 특히 30대 여성은 주로 모바일 쇼핑을 즐깁니다. 인터넷 쇼핑 품목으로는 주로 의류·패션이 가장 많습니다. 오프라인 구매가 많은 상품인 식료품 역시 인터넷 쇼핑 경험이 40%나 됩니다.

30대 남성의 시선을 끄는 광고는 자동차, 휴대전화, 통신사, 여행·레저 순이며 30대 여성의 시선을 끄는 광고는 화장품, 의류, 휴대전화, 식료품 순입니다. 남성의 경우 스포츠 중계 속 가상광고에 대해서도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디어 이용현황

30대는 인터넷 쇼핑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도 활발하게 하는 세대입니다.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약 5명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데 30대는 세대 평균보다 50%나 많이 쇼핑과 뱅킹을 인터넷으로 합니다.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증가 추세에 있는데 한 달에 1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93%나 됩니다.

그 외에도 30대는 인터넷을 자료 검색이나 커뮤니케이션, 여가활동의 수단으로 잘 이용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신문, 음악, 동영상, 게임 순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볼 때는 주로 몰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직장인과 맞벌이가 많아 본방을 사수하기 어려운 세대이기 때문이겠죠.

모바일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전 세대 평균이 65%인데, 30대는 20대와 10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단,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17.1%나 증가하는 등 상승 폭이 매우 큽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이용률이 소폭 하강했음에도 독보적으로 카카오스토리(54.4%)입니다. 그 외 페이스북(20.5%), 트위터(14.5%) 순입니다.

40대

40대 분석

라이프 스타일

40대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지만, 자녀를 위해서는 양보할 의지가 있는 세대입니다. 40대 남성은 전 세대 평균보다 더 뚜렷한 목표가 있지만, 자녀 교육 때문에 은퇴 자금을 양보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40대 여성은 전 세대 평균보다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따져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높았고 역시 은퇴 자금 양보 의지도 더 보였습니다.

40대 남성의 관심사는 건강, 재산증식, 자녀양육 순인데, 재산증식과 직장에서의 일 등은 세대 평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40대 여성의 관심사는 자녀양육과 건강, 재산증식 순이었습니다.

여가 활동으로는 40대 남성은 TV 시청, 등산, 수면(낮잠) 순인데, 등산은 전 세대 평균보다 약 2배가량 높고, 게임은 전 세대 평균에 비해 약 ⅓ 수준입니다. 40대 여성의 경우 TV 시청이 전 세대 평균보다 13%나 높은 비율로 1위를 차지했고, 등산, 수면(낮잠) 등의 순서는 남성과 같습니다.

나를 중시하는 경향

최근 5년(2009년~2014년) 사이에 50대는 가족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거나 계획에 없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증가했다고 할까요?

소비성향

40대 남성은 충동적 구매 성향 외에도 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원하는 제품을 꼭 사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40대를 그보다 어린 자녀를 둔 40대와 비교하면 투자 시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더 중요시하고 펀드 투자도 더 많이 합니다. 새로운 패션이나 유행에도 더 민감합니다. 반면 현재의 자신에 만족감을 더 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40대 남성은 아웃도어(스포츠), 자동차, 휴대전화, 여행·레저 순으로 광고에 관심을 보였고, 40대 여성은 생활(가전), 식료품, 화장품, 의류, 아웃도어(스포츠) 순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웃도어(스포츠) 광고는 전 세대 중에서 40대에게 가장 관심도가 높은 광고입니다.

미디어 이용현황

40대의 인터넷 활용률은 서비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같은 경우는 95.1%나 이용을 하고 있고, 이메일과 인터넷 뱅킹, 소셜미디어도 60% 정도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활용률이 높아진 것에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관계가 있을 겁니다. 2011년에는 23.6%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4년에는 89.7%로 치솟았습니다. 모바일 검색은 98.1%, 메신저는 96.9%나 활용하고 있는 것 역시 스마트폰 보급률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40대의 경우 데스크톱 인터넷 접속은 줄고 모바일 인터넷 접속은 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참고로 이는 50대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40대가 가장 많이 소셜미디어는 역시 카카오스토리(56.7%)입니다. 그 뒤를 페이스북(17%), 밴드(11.7%), 트위터(8%)가 따르고 있습니다.

50대

50대 분석

5064 세대에 관한 분석입니다.

라이프 스타일

5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보를 주로 TV를 통해 얻는 세대입니다. 남성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며, 문제나 고민은 혼자 해결하는 경향이 높으며 여성은 규칙·규범을 언제나 지키려 하고 사람들과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남녀 공히 건강과 노후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큰 반면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은 4~5배 정도 낮습니다. 여가 시간은 남녀 모두 TV 시청과 등산으로 보내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TV 시청을 더 많이 하고 남성은 여성보다 등산을 더 많이 합니다.

5064 세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건강(61%)과 가정의 화목(51%)입니다. 전 세대 평균(건강: 48%, 가정의 화목: 44%)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인·배우자와의 사랑이나 외모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입니다.

소비성향

지난 11년 동안 (2003년~2014년) 2인 이상 가구 평균 소비성향(가구 소득 중 얼마만큼 지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은 5%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50대는 5.7%, 60대는 11.5%가 하락을 해서 가장 높은 하락을 보였습니다.

자녀와 동거를 하는 부류와 동거를 하지 않는 부류를 비교해 보자면 동거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패션·유행에 민감하고 회사 브랜드를 따지며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를 사는 성향을 보입니다. 공연, 전시회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도 더 높고요. 반면 자녀와 동거를 하지 않는 부류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활용을 더 많이 하고 (TV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본 것을 주변에 전파함), 유기농이나 친환경 제품을 선호합니다.

50대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광고는 남성의 경우 자동차, 아웃도어(스포츠), 의약품(건강보조식품) 순이며 여성의 경우 생활·주방 가전, 식료품, 의약품(건강보조식품) 순이었습니다. 또한, 광고를 볼 때 다른 세대보다 제품의 내용과 전통·유대감이 강조되는 광고에 호감을 더 보이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미디어 이용현황

인터넷 이용률은 2014년 기준 86.1%로 보편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0대는 메신저 이용률도 2014년 기준 86.5%로 가장 많이 증가한 세대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는 다른 세대보다 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하며 상대적으로 여가활동이나 각종 거래, 교육 등은 하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 이용률 역시 많이 증가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보다 적지만요. 온라인 소셜미디어는 38.4%, 모바일 소셜미디어는 36.7% 이용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는 다른 세대와 유사하게 카카오스토리(54.8%)지만 특이한 점은 밴드(12.7%)와 싸이월드 미니홈피(4.6%)의 점유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는 데 있습니다.

연령별 미디어 이용률

다른 모든 세대는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TV 이용 빈도보다 높은데, 50대는 유일하게 TV 이용 빈도(81.1%)가 스마트폰 이용 빈도(56.3%)보다 더 높습니다. TV를 보면서도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자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비율은 낮고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행태가 다른 세대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참고 자료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2014년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
  • 마케팅 인사이트 – CJ E&M 2014년 하반기 기획조사
  • 한국인터넷진흥원 – 2014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 한국인터넷진흥원 – 2014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요약 보고서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KISDI STAT 리포트 2015년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세대간 미디어 이용 특징 변화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KISDI STAT 리포트 2015년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KISDI STAT 리포트 2011년~2014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 20대 인포그래픽 “나에게 빠진 20대의 소비습관”
  • 칸타 월드패널
  • 닐슨코리아 – 2015 이커머스 보고서
  • 닐슨코리아 – 제34차 인터넷 이용자 모집단 추정조사 결과 보고서
  • 통계청


출처: http://slownews.kr/4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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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환자 19% 급증 
5명 중 1명이 50대

전체 우울증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4년 새 19% 급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우울증 환자는 전체 환자 61만429명 중 12만3340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20.2%)을 차지했다. 60대(10만9079명, 17.9%) 70대(10만7272명, 17.6%) 순이었다.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고연령층이라는 얘기다.

특히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0년 3만357명에서 지난해 3만6102명으로 18.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우울증 환자 증가율(13.9%)보다 높다. 이 기간 50대 환자가 부담한 우울증 진료비 총액도 32.2% 급증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보통 50대 남성은 우울해도 우울하다고 말조차 하지 못하고 감정을 속으로 누르는 경우가 많다”며 “겉보기에 전혀 우울해 보이지 않는 우울증 환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50대 남성도 늘고 있다. 2013년 50대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8명으로 전년(53.2명)보다 8.9% 증가했다. 이 의원은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의 조기은퇴, 부모봉양과 자식교육 등에 대한 걱정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있다”며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38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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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상향 평준화…이젠 '작은 차별화'가 승부수


잠시 시간을 8년쯤 전으로 되돌려보자.


때는 2007년 1월초. 맥월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막 올라왔다. 그 무렵만 해도 맥월드는 CES와 함께 수 많은 IT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행사였다.

무대 위에 오른 스티브 잡스는 그 무렵 애플의 히트 상품인 아이팟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꺼내들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아이폰이었다. 

잡스는 아이폰을 소개하기 위해 당시 스마트폰 키보드와 펜 사진을 보여줬다. “이런 걸 왜 쓰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누구나 몸에 지니고 있는 '펜'이 있는데. 잡스가 '누구나 몸에 지니고 있다고' 표현했던 펜은 바로 손가락이었다.

그런 다음 가상 키보드를 손가락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아이폰을 소개했다.


2007년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폰 첫 모델을 소개하던 스티브 잡스. 그 무렵 유행하던 키보드 장착형 스마트폰을 조롱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07년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폰 첫 모델을 소개하던 스티브 잡스. 그 무렵 유행하던 키보드 장착형 스마트폰을 조롱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 깜짝 놀랄 스마트폰 혁신,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 

당시 잡스가 공개한 아이폰은 현장 참가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감탄시켰다. ‘스마트폰 혁신’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애플은 이후 몇 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다. 아이폰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따지고 보면 애플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관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 시장에선 더 이상 ‘깜짝 놀랄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3일(현지 시각)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상황을 ‘휴대폰 피로(phone fatigue)’란 말로 표현했다. 몇 년전까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새 모델이 출시될 때 같은 ‘설렘’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씨넷이 ‘휴대폰 피로’란 주제로 기사를 쓴 이유는 간단하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 차기 모델 발표 행사 때문이다.

과연 애플은 (아이폰6S가 유력한) 새 모델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큰 차이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전 모델과 비슷한 모양과 크기에 개선된 성능이 조금 추가되는 정도가 유력하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포스터치’ 기능이 추가되는 점이다. 포스터치는 기기가 사람의 손가락이 누르는 힘을 인지해 조작방식을 달리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아이폰6S 예상 이미지.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6S 예상 이미지.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메가픽셀 카메라와 4K 동영상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루머 역시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아이폰6S는 전작인 아이폰6 대비 더 두꺼워질 것”이란 또 다른 루머도 들려온다. 애플이 아이폰 화면을 살짝 비틀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던 혁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란 얘기다. 칸타 월드패널의 캐로라이나 미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이런 점을 잘 지적했다.

“애플이 아이폰 백에서 뭘 꺼내면 우리를 흥분시킬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질문거리다.”

씨넷은 이런 상황을 전해주면서 “우리의 피로감이 애플은 아이폰 수 백 만대 를 판매하지 못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6S를 구매하려고 할 때 예전보다는 좀 더 오래 고민하게 된다는 의미란 분석이다. “예전 모델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을 가질 가능성도 많다는 얘기다.

물론 애플은 다음 주 행사를 아이폰만으로 떼우진 않을 전망이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차세대 애플TV도 무대를 함께 장식할 가능성이 많다.

여기에다 지난 6월 공개한 두 운영체제도 공식 출시될 가능성이 많다. 대폭 개선된 iOS9과 맥OS X 엘 캐피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 상향 평준화된 시장, 애플의 차별 포인트는?

물론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 실종’을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엔 ‘거인 애플’과 ‘나머지 기업’들의 대결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 ‘4할 타자’ 백인천이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고만고만한 타자들이 3할대 초반대에 몰려 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젠 한국 프로야구에도 ‘타격왕’을 독식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투수와 타자들의 수준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 됐단 의미다.

초기에 '카피캣'이란 오명을 썼던 삼성도 이젠 애플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초기에 애플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던 특허 소송이 갈수록 두 기업간의 진흙탕 공방으로 바뀌는 것 역시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절대 강자가 군림하기 힘든 상황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봐도 알 수 있다. 한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던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들어선 10%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중국 시장 덕분에 이런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구형폰도 여전히 쓸만하다”는 또 다른 딜레마도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2, 3년 전에 나온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크게 뒤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칸타 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아이폰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2년 이상된 구형 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6S를 내놓으면서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바꿔라”고 유혹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물론 ‘혁신의 한계’가 곧바로 ‘마케팅의 한계’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건 별개 문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해말 화면을 키운 덕분에 사상 최대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새 모델은 더 이상 ‘반드시 가져야만 할 아이템’은 더 이상 아닌 상황이 됐다고 씨넷이 지적했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90409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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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신 신입생 중 33%가 강남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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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쏠림과 강남 3구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매일경제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서 받은 '시도별·서울 지역 자치구별 2015 서울대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2015학년도 신입생(최종 등록 기준)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무려 63.29%(20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학년도 신입생 중 수도권 비중(3304명 중 2014명·61%)보다 더 높아진 셈이다. 

서울 지역 입학생만 해도 전체 중 40%(1306명)를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소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 학생(432명)이 3명 중 1명꼴이었다. 서울 지역 내 강남 3구 비중이 28.7%였던 지난해보다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이다. 

특히 정시전형 입학생 중에서는 강남 3구 입학생이 절반을 넘어(52.2%) 심각한 편중현상을 나타냈다. 강남구 소재 고교를 나온 학생은 239명으로 서울 지역 합격자 중 18.3%로 지난해 16.7%보다 더 높아졌다. 강남구 출신 비중은 서울 평균(52.2명) 대비 4.6배에 달한다. 고등학교 수는 강남구가 23곳, 서초 13곳, 송파 19곳으로 서울 시내 고등학교(318곳)의 비중이 17.3%를 차지해 서울대 입학률이 높은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10명) 중랑구(10명) 금천구(6명)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적게 서울대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식 의원은 "지역 간 서울대 진학 격차가 여전하다"며 "지역과 계층을 고려해 입시제도를 개선하고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교육제도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현 기자 /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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