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혈액 중 '수모 1' 증가 확인…조기진단 '청신호'


(서울=국제뉴스) 민미숙 기자 =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후보물질(수모1)이 발굴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환자 혈액에서 수모1(치매유발촉진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밝혔다고 3일 발표했다. 수모1(small Ubiquitin-related modifier 1)은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증가를 유도한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치매환자 혈액의 수모1 농도측정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경증치매환자 80명,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 비교한 결과 경증치매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모1의 수치가 높았다. 이는, 향후 알츠하이머치매 진단법 개발을 이끌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치매는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환자 수도 급증해 이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우리나라의 총 치매 비용은 연간 8조 7000억원(2010년)으로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르면 2020년 18조 9000억원, 2030년 38조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알츠하이머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현재 알려진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증상완화제)시 치매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해 치매 진단 및 예측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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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1인 가구가 만든 `솔로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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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1인 가구가 신소비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를 창출해 가고 있다. 

지난달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싱글족(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가구(전체 가구 중 15.6%)에서 올해 전체 인구의 26.5%에 달하는 506만가구로 늘어 124%나 급증하는 추이를 보였다.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한국 경제의 주축이었던 4인 가구 비중(지난해 기준 22.5%)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구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가구당 소비량이 덩달아 줄자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아예 사과 감 등 과일 포장박스 표준을 종전 15㎏에서 10㎏으로 줄였다. 배도 올해 시범적으로 포장 단위를 줄이고 2016년 본격적으로 소포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소포장·낱개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극단적인 낱개 포장'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 과일은 '알' '봉' 단위로 소분해 판매하거나 기존 채소 중량을 줄여 파는 데 이어 세제나 과채즙까지 1회용 소포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회용 액체 세제인 '슈퍼워시 1회용 세제'를 개당 100원씩 판매해 열흘 만에 1만개를 완판했다. 또 배즙 블루베리즙 양배추즙 등 건강즙을 봉지당 300원에 낱개로 판매 중인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한 모짜리 두부를 4등분해 내놓은 '4분의 1모 두부'는 3년 전부터 매년 매출이 10% 이상 신장해 이마트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65g짜리 미니 케첩과 마요네즈도 지난해 동기 대비 15% 매출이 늘었다. 

소포장 상품 등 1인 가구를 위한 식재료 매출이 늘어나자 이마트는 올해부터 김포한강점을 시작으로 아예 이들을 겨냥한 '손질 채소 코너'까지 만들었다. 매운탕용 채소, 카레용 채소 등 용도에 맞게 주문하면 1인용(1팩 1980원)으로 즉석에서 손질해준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노브랜드'족이 늘고 있다. 혼자 살면서 굳이 이름 있는 브랜드의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과시형 소비'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 반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 가운데 성능이 좋은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서 가장 판매가 높은 '전기레인지'는 이마트 자체 PB 브랜드인 '이마트 러빙홈 1구 전기렌지'로 전체 전기레인지 판매 비중의 40%에 달한다. 가격이 4만9900원으로 저렴한 데다 1인용으로 특화된 제품이라 인기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5년 새 4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라면포트' 등도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이다.

11번가에선 '슬레븐' '스마트라' 등 중소 브랜드 TV가 완판 신화를 만드는 등 저가 TV 매출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인지도는 낮아도 가성비가 높은 가전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품은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상품도 많아 싱글족에게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옥션·G마켓에서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묶어 한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묶음배송(스마트배송)'이 나온 것 역시 '나홀로족'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온라인 쇼핑몰 배송비는 2500~3000원인데 박스나 대량으로 구매를 하기 어려운 싱글족에게는 배송비 부담이 크다"며 "단가 2000원 미만인 과자나 통조림 등 소량 구매 제품은 특히 묶음배송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4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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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취업난의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취업 기사를 담당하던 2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대기업 공채 제도 중심의 고용 시장이 아닐까요?”라는 대답이 무색하리만치 세상이 변했다. 4대 보험이 적용되느냐며 묻던 이들 사이로, 정규직 제안을 거부하는 이들이 관찰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누구이며, 도대체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걸까?

 

 

디지털 노마드는 미래의 삶의 방식

여기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 자세히 말해 줄 전문가가 있다. 그는 인터뷰 당시 네덜란드에 있었고, 올 한해 촬영을 위해 계속 이동 중이다. 인터뷰는 스카이프를 통해 진행됐다.

 

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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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컨퍼런스에서 제작 중인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의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도유진 씨

 

중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2년, 샌프란시스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거쳐 마케팅 어시스턴트로 근무했다. 2013년엔 서울로 돌아와 국내 IT·스타트업 미디어에서 미디어 매니저로 근무했고, 그 뒤 떠난 호주 여행을 기점으로 호주-방콕-마닐라 등을 여행하며 프로젝트별로 잡오퍼를 받아 일하는 본격적인 ‘디지털 노마드’의 인생을 살게 됐다. 2015년, 아시아 – 유럽 – 북미 – 남미를 여행하며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 <One Way Ticket>을 제작 중.

 

*디지털 노마드 관련 콘텐츠는 블로그에서, 다큐멘터리 콘텐츠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Q. 어떤 매력에 끌려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으며,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여러 장소에서 일을 했다. 일이 아닌 여행자의 생활을 택했던 시간도 있었는데, 여행 와중에 현지 회사 등에서 일거리를 받게 됐고 ‘6개월 동안 일을 하면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처음에는 원할 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기간 동안 자유롭게 살고, 이동하고, 여행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을 때보다 건강이나 경제적인 부분, 생활의 질이 좋아졌다.

 

내가 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깨달았을 때, 이미 ‘디지털 노마드’들의 세상은 시작되어 진화하는 중이었다. 2013년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39%의 미국 회사가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사무 공간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을 때 업무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와 실사례로 증명된 것이다.

 

뒤이은 2015년 스탠퍼드대 연구는 ‘원격근무자들의 생산성이 13% 가량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원격 근무의 효용에 대한 연구는 이미 끝나고 – 그 이후의 행정적, 법적 섹터의 일이 진행 중이다. 비자, 세금, 보험 같은 것들 말이다.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된 것이 이 시점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나의 능력 좋은 친구들이 인생을 바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이 없고, 이 자유로운 삶의 방식에 관해 뒤쳐져 있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적인 삶을 탐험해볼 만하지 않아?’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블로그에 글을 써오긴 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영상물은 전무한 상황에서,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 <One Way Ticket>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Q. 직접적인 질문이다 – 왜 디지털 노마드 세대는 정규직이 되기를 거부하는가?

거부가 아니다. 고용 시장이 변화해 정규직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그러니까 정규직이 실제로 없는 것이다! 미국 Intuit 사가 발표한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40% 이상의 미국 노동인구가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게 될 것이다.

 

여러 경제학자들의 예측도 일치한다. 현재 존재하는 노동의 80%는 자동화가 되고 나머지 20%는 크리에이티브의 몫으로 남게 된다. 과연 이 크리에이티브가 풀타임잡의 형태일까? 아니다. Task by Task, 기업이 프로젝트별 필요한 직무, 전문가와 단기계약을 하는 방식이 될 거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특정 업무를 위해 정규직을 고용해 그 인건비 부담을 안고 갈 이유가 없다. 비정규직 개념의 단기계약이 우리나라에서는 사형선고처럼 터부시되는데, 이건 고용주 중심으로 돌아가는 복지 및 안전망 시스템이 빈약한 우리나라 노동 환경 고유의 특징이지, 세계적인 경향은 정반대인 것이다.

 

내가 만난 외국 친구들에게 안정성을 기반한 정규직 일자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항상성’으로 해석하고 부정적인 대답을 한다. 항상성이란 10년, 20년 뒤에도 나의 상태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 성장의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오히려 비극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 고용 시장이 재편되고 기본 단순 노동 급속도로 사라지면 , 그럼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 또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일자리를 선택할까? 전자의 질문에 대해선 네덜란드가 이미 ‘기본소득’과 같은 대안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노마드는 후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적어도 회사의 위치 때문에 한 도시에 살아야 필요는 없어질 것이다.

 

 

Q.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나.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인가?

강조하는데, 디지털 노마드의 삶의 방식은 특출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희소성에 따라 고용주와의 협상 능력이 높은 개발자 등 특정 직군의 오퍼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능력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능력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다면, 한국 사회 고유의 폐쇄성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남미, 동남아시아 친구들을 만나도 영어를 기본으로 한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자국어를 사용하면 매우 한정된 소통만을 경험하게 되리란 걸 알고, 영어를 생활화한다. 에스토니아나 네덜란드 같은 곳의 노점상 아주머니도 영어에 능통하다. 태어난 나라에서 자라, 같은 나라 사람과 결혼해, 또다시 그 나라에서 가정을 꾸려야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국경을 넘나들며 인생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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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도와주는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상황은 마치, 서른 한가지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처음 사 먹은 것이 바닐라 맛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바닐라 맛만을 먹겠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우리 세대는 마침내, 살아남는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고. 디지털 노마드로 탐험을 시작하는 것이 공채를 준비하고 인턴을 준비하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이다.

 

 

Q. 디지털 노마드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는 어디서 얻나?

아래 리스트를 제공한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먼저 원격근무 회사를 서치하고,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고, 가능성을 충분히 타진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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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for Digital Nomads

 

프리랜서,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플랫폼

-업워크 https://www.upwork.com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자리 큐레이션

– 위워크리모틀리 https://weworkremotely.com/

– 리모티브 http://remotive.io/

 

여행하며 일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 해커 파라다이스 http://www.hackerparadise.org/

– 코보트 http://www.coboat.org/

디지털 유목민들의 생활 정보 웹

– 노마드 리스트 https://nomadlist.com/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검색엔진

– 텔레포트 http://teleport.org/

디지털 노마드 컨퍼런스

– DNX http://www.dnxglobal.com/

디지털 노마드가 일을 선택하는 방법

여기 20대 초반에 <청춘 내일로>라는 책을 출간하며 여행작가로 입문한 디지털 노마드가 있다. 어느 날, 베트남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그의 손에는 비즈니스 계획서가 들려있었다. 베트남의 커피와 차, 수공예 아트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스타트업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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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장에서는 호텔이 곧 사무실이 된다

박솔희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여행 작가로 활동하며 번역을 공부했다. 지금은 한국커피위즐의 최고경영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Q 대학 졸업 후, 여행 작가라는 프리랜서 잡을 선택 했고, 그다음은 스타트업 창업이다. 정규직이 아닌 선택들을 한 이유가 있나.

나라고 뭐 안정적인 일자리가 싫었겠는가. 졸업 전에는 몇 군데 대기업에 지원했는데 떨어진 적도 있고. (그런데 요즘 한국 취업시장 어려운 거 생각하면 고작 열 몇 군데 넣어본 거 가지고 취준 했다고 하기도 민망하긴 하다.) 스스로 나름 참신한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인턴 경력이 없어서, 여자라서, 여러 가지 이유로 곧바로 취직이 되지 않았다.

임금도 복지도 좋은 회사는 이미 ‘중고 신입’들이 꿰차고 있어서 아무리 이런저런 경력이 있다 해도 생짜 신입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다. 정보 부족일 수도 있지만, 정말 우리나라에 ‘decent job’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규직 일자리에도 장점이 많지만, 다른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졸업 후 하고 싶은 번역 공부도 했고 여행 작가 생활도 불안정한 프리랜서로나마 지속했다. 여행작가라는 타이틀로 몇 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갑자기 스타트업을 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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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커피위즐 오프닝 파티에서 제품 시연을 하고 있는 박솔희 씨

 

애초에 창업에 꿈이 있어서 계획을 했다면 그동안 해온 일을 살려 콘텐츠 사업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계획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다만 찾아오는 기회를 포착하고 잡아내는 순발력 덕분이었다. 여행 가이드북 취재차 떠난 베트남에서 아이템을 발견하고 일을 벌이게 된 거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Connecting the dots’ 처럼.

Q 새롭게 시작한 스타트업 또한 베트남을 오가며 진행되는 꽤나 이동이 많은 비즈니스다. 소개를 부탁한다.

베트남의 고급 커피, 차, 수공예 아트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인터넷쇼핑몰과 매장(쇼룸)이 있으며, 메인 상품은 사향고양이똥 커피로 유명한 루왁 커피의 베트남 버전인 위즐(족제비) 커피이고, 동물 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풍미가 뛰어난 커피 제품에 반해 처음 사업을 구상했기 때문에 회사명도 한국커피위즐로 지었다. 앞으로는 베트남의 고급 공정무역 제품을 다양하게 수입하여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편집숍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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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커피위즐 오프닝 파티에서 비즈니스 소개를 하고 있는 박솔희 씨

 

우리 회사 바로 앞에는 ‘열정감자’로 유명한 청년장사꾼에서 운영하는 매장이 여럿 있는데 그들의 지향은 ‘가족/사랑/건강’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들었다. 우리 회사는 ‘가족/사랑/건강/취미’를 포기하지 않는 회사를 지향한다.

 

아직 초기이다 보니 휴일도 없이 야근 중이지만 직원들은 기본 주 5일에 10-6시 업무 후 퇴근하며, 아직 학생도 있어서 업무 시간은 융통성 있게 조절해준다. 나 또한 본업이자 취미인 여행과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사회생활 첫 시작이 여행작가였던 만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늘 다짐한다.

 

직원들이 각자의 관심사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업무 배치도 최대한 고려해주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주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열심히 매출을 내야 하겠지만!

내가 직접 창조하는 ‘괜찮은 일자리’ – 디지털 노마드

나는 최근 유능하고 젊은 디자이너 3명을 알게 됐다. 내 작업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크리에이티브 에너지에 끌려 가능한 많은 대화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정규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경험이 있다는 것, 늘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전자의 주된 이유는 그 정규직이 제공하는 ‘노동의 질’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에게 정규직은 그리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고, 심할 경우 자괴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지만 이렇듯 노동의 질에 대한 우선순위 혹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돼야 할 이유도 없고, 명예를 높게 쌓아서 인정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이 추구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죠. 돈은 정말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고,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노동의 질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좋아요.”

나는 이번 칼럼을 작성하며 디지털 노마드 세대 다섯 명의 이야기를 포함시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당신에게 전달하려 했다. 새롭게 출현한 디지털 노마드 세대는 노동에 관한 자신의 자율과 존엄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놀랍고 유의미했다. 디폴트 세팅에서 벗어난 이들의 삶이 흥미롭다면, 디지털 노마드로의 탐험을 시작해도 좋겠다.

출처: http://blog.jandi.com/ko/2015/08/27/they-are-digital-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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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해.”

애인은 말했다. 그는 약속 시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내게 화를 내고 있었다. 

“나는 너를 만나려면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와야 돼.”

경기도에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또 갈아타야 그는 ‘서울’에 있는 데이트 장소로 나올 수 있다. 그는 나를 만나려면 저 먼 땅 끝 경기도에서 세 시간 전에는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한다. 

우리는 ‘이상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 전주와 서울 사이를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서울을 가로질러 경기에 도착하는…. 그도, 나도 경기도에 산다. 서울이 한국의 노른자 땅이라면 경기도는 계란 프라이의 흰자쯤 된다. 우리는 그 프라이의 흰자 테두리 어드메에서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흰자에서 노른자로 당도하기까지의 거리가 한 뼘. 그리고 그 흰자 테두리에서 테두리로 맞닿는 거리가 두 뼘. 그 두 뼘을 가로지르려고 우리는 하루에 세 시간씩을 꼬박꼬박 서울에 상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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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 땐 몰랐다. 서울 오는 길이 이렇게 멀고 험한 줄을,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의 중심이 서울인 줄 미처 몰랐다. 애인은 하루 왕복 세 시간을 길에 버리며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통근한다. 같이 취업 스터디를 하는 친구 둘은 각각 경기도 안양과 용인에서 서대문구를 오간다. 애인은 4시간은 집에서, 2시간은 버스에서 자는 기묘한 생활을 하고 있고, 취업 스터디를 함께 하는 두 친구는 팟캐스트랑 친구가 됐다. 스터디도, 직장도 대학도, 심지어 놀 곳조차도 ‘인서울’이 더 영양가 있다 하니 안 갈 수가 없다. 서울은 여러 의미로 노른자 땅인 것이다. 내가 서울에서 자고 깰 때는 버스 타고 길 위에서 쪽잠 자는 생활을 알 리 없었다.

경기청년유니온이 지난 25일 ‘경기도 청년 출퇴근 비용 실태조사’(경기도에 거주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20~30대 청년 110명 대상)를 발표했는데, 경기도-서울로의 통근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46분이었다(▶ 관련기사 보기 ). 거리는 하루에 약 67km. 마라톤 한 코스를 완주하고도 하프 마라톤을 더 뛰는 거리다. 

통근 시간이 이 정도니 삶도 고역일 수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오전 6시 43분에 일어나고, 오후 9시 17분에 귀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이 잦거나, 집에서 대중교통까지 보행거리가 먼 사람들은 더 힘들 것이다. 일례로, 용인에 살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나의 애인은 밤 10시에 회사에서 나오면 12시에 집에 도착하고 1시에야 잠자리에 든다. 일주일 5일 근무 중 평균 3일은 이런 식이다. 그리고 오전 6시에는 깨야 버스자리에 앉아서 서울로 갈 수 있다. 만성 피로가 등에 업히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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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늘어선 수도권 광역버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나는 ‘실신’해서 출근하고 ‘실신’해서 퇴근한다고 그를 놀렸다. 경기 버스는 기절한 사람을 한 가득 싣고 서울을 오가는 통근 앰뷸런스 같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의 ‘탈서울’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설문조사의 응답자 반 이상이 경기도로 일자리를 옮기는 걸 고민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출퇴근 한다. ‘경기도 내 희망 업종이 없다’(35.1%)거나 ‘서울 직장과 경기도 직장 간에는 비전에 격차가 있다’(29.8%), ‘서울 직장이 임금수준이 높다’(13.8%)는 이유 등. 그러면 서울로 이사를 가면 어떻겠냐고? 

“방값이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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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 서울 못 가…….

서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울에서 온전히 나오지 못하고 삶만 매여 있다. 아이러니한 건 서울에 겨우 방 한 칸을 마련한다고 해도 행복해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직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야근이 너무 잦아서 애인은 회사 근처 고시원에 방을 잡았다. 통근으로 길에 버리는 시간이 줄었으니, 삶에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서울에서 돈 주고 빌린 집이란 게 아주 작은 상자 같아서, 그 곳은 ‘집’처럼 쉴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빨간 버스로. 노른자를 벗어나 넓게 펼쳐진 흰자의 세계로 그는 이주했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그 좁은 버스 복도에 발을 비집고 넣고 있노라면, 좌석 머리를 손바닥 꽉 차게 움켜쥐고 있노라면…. 흔들흔들 서서 소리 없는 TV 버스를 본다. 그리고 내가 앉지 못한 그 자리에 앉은 운 좋은 사람들은 무방비로 잠들어 있다. DMB 화면이 번쩍거리고, 사람들은 나무처럼 서서 잠든다. 

칼럼니스트

썸머 '어슬렁, 청춘' 


출처: http://hankookilbo.com/m/v/456969f887b74f19b63b52ceb40de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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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세대별 200명씩 조사

고교생·2030직장인·50대 뒤이어 그나마 괜찮다는 40대 `영하 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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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계절적 추위보다 취업난, 입시난, 은퇴 걱정 등으로 마음속 추위를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취업 준비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대학교 4학년의 심리적 온도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마음속 온도는 '걱정'과 '심각'의 중간 수준인 영하 14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했다. 

10대 고등학생, 20대 대학생, 2030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 등 세대별로 2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모든 세대는 스스로 마음의 온도를 '영하권'이라고 대답했다. 0도는 견딜 만한 수준, 영하 10도는 걱정스러운 수준, 영하 20도는 심각한 수준, 영하 30도는 최악을 가리킨다. 

마음의 온도가 가장 낮은 계층은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4학년생이었다. 이들은 스스로의 심리적 온도를 영하 24.2도라고 답해 심각한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시절 치열한 수험 경쟁 속에 영하 16.6도였던 심리적 추위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일시적으로 영하 11.1도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다시 취업에 대한 경쟁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 2년제 대학생 역시 취업을 앞둔 2학년 때 영하 20도의 심리적 온도를 보여주며 1학년 때의 영하 14.1도보다 떨어졌다. 20대는 취업에 성공하면 다소 훈풍이 부는 듯했다. 영하 10.5도까지 마음의 온도가 풀린 것이다. 하지만 취업의 기쁨도 잠시 2030세대 직장인들은 이내 직장 생활의 어려움에 직면한다. 직장 생활이 3~4년 차에 이르자 마음속 온도는 다시 영하 15.6도까지 떨어진다. 

직장 생활 5년 차에 접어들면서부터 40대 직장인들은 그나마 다른 계층보다는 덜 추운 영하 9.3도의 마음 상태를 보인다. 마음의 온도가 영하 10도 이상을 기록한 세대는 40대가 유일했다. 40대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마음속 온도는 50대가 되자 다시 떨어진다. '노후'라는 걱정거리가 마음속을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50대 직장인 마음속 온도의 평균은 영하 13.5도였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로 나타났다.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 사회 구성원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려가 26.5%를 차지하며 전 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존중(13.1%) 나눔(11.1%) 이해(10.95%)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4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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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낙태 여성 용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낙태 여성 용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2월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 기간에 한해 사제들이 낙태 여성을 용서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발표한 교서에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 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모든 사제들이 이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선포한 이번 자비의 특별 희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올해 12월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20일까지다.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는 교황의 대담한 계획은 ‘자비의 희년’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가 경원시해왔던 사람들을 보듬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교황의 평소 생각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 내에서 낙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강경하며 아일랜드를 비롯한 일부 가톨릭 국가에서는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교황 낙태 여성 용서, “진심 어린 속죄와 용서 구한다면 죄 사할 것”

교황 낙태 여성 용서 (사진=방송캡처)


/한경닷컴 스타엔 박주연 기자(jypark@starnnews.com)


출처; http://starn.hankyung.com/news/index.html?no=40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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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인등록 없이도 입점…광고 비용 10만엔 지원
"한국 화장품·패션 인기" 
중국 알리바바·JD닷컴 등 사장들 직접 찾아와 홍보

“일본에 법인을 세우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고 번역, 결제, 배송 등의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상품만 있다면 작은 기업도 1억명의 일본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기업의 역직구시장 진출 기회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업계 1위 회사 라쿠텐의 다카하시 마사토 마켓담당 사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최대 쇼핑몰 솔루션 업체인 카페24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열고 한국 회사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1, 2위 알리바바, JD닷컴과 동남아 1위 회사 라자다에 이어 일본 1위 회사까지 한국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이다. 

광고


라쿠텐은 1997년 설립된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20조원, 회원 수는 1억명이 넘는다. 라쿠텐은 그동안 일본에 법인 등록을 한 기업만 입점시켜 자국 내에서 배송이 이뤄지도록 했다. 하지만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는 한국 기업은 법인 등록을 하지 않고도 물건을 팔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미리 제품을 수입한 뒤에야 판매할 수 있던 번거로움이 해소된 것”이라며 “한번에 수출하는 금액과 물량이 줄어들어 화장품, 식품, 건강식품 등 통관금지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쿠텐은 광고 비용도 10만엔(약 99만2390원)까지 지원해줄 계획이다. 소비자가 라쿠텐에서 상품명을 검색해 나온 결과를 클릭하면 사업자가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를 내야 하지만 입점 초기 이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라쿠텐이 한국 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펴는 것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 여성 사이에서 한국 여성이 사용하는 패션, 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며 “일본에서 발매되지 않은 제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해 엔화 약세에도 한국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동남아의 거대 전자상거래 회사들도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JD닷컴과 알리바바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한국관을 개설하고 한국 기업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JD닷컴은 100개 한국 기업에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에 종합적인 마케팅과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라자다는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의 이재석 대표는 “한국 사업자들이 100조원 넘는 규모의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826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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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금융이해력 66점 불과 20대는 50·60대 보다도 낮아

청소년 조기 금융교육 시급…가장 효과적인 창구는 학교


◆ 1社1校 금융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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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1987년 이래 네 번에 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역임하며 세계 경제를 호령했던 앨런 그린스펀이 한 말이다. 

그가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어린 시절 주식 중개인인 아버지에게서 받은 금융 교육이 큰 힘이 됐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증권사를 데려가 주식과 채권이 무엇인지, 본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한다. 

커가면서 급여를 받아 생활비를 얼마나 쓰고 저축해야 하는지, 돈은 빌려서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등 자산 관리 방법을 배웠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배운 경험은 그가 나중에 세계 금융시장을 관리 감독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 

한때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할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은 돈 버는 데 관심이 많다. 그런데 정작 돈을 어떻게 버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넘어 '무지'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6.5점에 불과했다. 특히 측정 영역별로 봤을 때 금융 행위와 관련된 점수가 59점으로 지식(75.6점), 태도(61점)에 비해 가장 낮았다. 

돈에 관심이 많으면서 정작 자기가 번 돈을 어떻게 쓰고 모으고 불려야 할지를 제대로 모른다는 얘기다. 

특히 국가 경제를 짊어질 20대 청년층의 재무설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와 30대는 물론이고 50·60대보다도 금융 이해력이 낮았다. 국제적으로 봐도 단순한 금융 지식 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높았으나 재무 상황 관리 등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평균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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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무수한 금융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무지한' 소비자들은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포통장이나 불법 사금융 같은 금융 사기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해 사기꾼들 수법은 날로 진화하지만 일반인들 지식 수준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취업준비생, 주부 등 금융지식이 부족한 취약계층들이 금융사기의 최대 피해자들이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빙자해 청소년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들도 횡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돈에 대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평생 후회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융 교육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

금융 교육의 힘은 국가 경제의 힘으로 이어진다. 미국 전체 인구 중 유대인 비율은 2%를 약간 웃도는 800만명 정도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 중 20%가 유대인들 몫이라고 한다. 유대인은 일찍부터 경제교육을 시키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부모가 돈에 대한 중요성과 개념을 어려서부터 알려준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면 직접 자녀를 일터에 데려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사업하는 자세, 자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고, 돈을 어떻게 버는지,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알게 된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부모가 직접 얼마나 어렵게 돈을 모으는지 알게 된 아이들은 스스로 용돈을 헤프게 쓰지 않고 모으는 법을 따르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금융교육 문화가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더불어 학교에서부터 금융 부문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현재로선 학교가 일반인들이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절약해서 모아 미래에 대비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창구가 될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관련 정부 부처인 교육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물론 금융 관련 협회들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만 290개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청소년 2만5000여 명에게 금융 교육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새터민 같은 취약계층과 지방권에도 금융·경제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새롭게 '1사1교 찾아가는 금융 뮤지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자나 후원 기업이 특정 학교를 지정해 '1사1교' 형태로 금융 뮤지컬을 후원하는 금융 교육 기부 캠페인이다. 

어린이·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체험형 금융교육용 게임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2016년 자유학기제 도입을 앞두고 금융 교육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 교육 전문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강사 인증제'도 실시한다.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3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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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내놓은 것은 경쟁력 없는 대학들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실 대학 퇴출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재정 지원 제한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에 따라 재정 지원을 제한받는 일반대학 32개교, 전문대학 34개교는 문을 닫거나 평생교육기관으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 작업에 나선 것은 학령인구는 급감하고 있는데 대학 정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교육부는 현재 대학 정원이 유지된다면 2023년에는 약 16만명의 입학 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정책적 개입 없이는 지방대와 전문대의 미충원 사태가 불 보듯 뻔하다고 판단해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 입학 정원보다 많지만 2018년에 대입 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2023년에는 대학의 초과 정원이 16만1038명까지 불어난다. 

대학 정원을 줄이면서 동시에 사회 수요에 맞는 학사 구조로 개편함으로써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교육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정원 감축 목표는 총 9년간 3단계로 이뤄진다. 1주기(2014~2016년)에 4만명, 2주기(2017~2019년) 5만명, 3주기(2020~2022년)는 7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A등급을 제외한 B, C, D, E등급은 총 5534명의 정원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 그동안 자율감축인원 4만1943명을 합하면 1주기인 2016년까지 총 4만7477명의 정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정원 감축을 강제할 근거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정원 감축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4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은 야당의 반발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교육부는 의원실과 협의를 거쳐 대학구조개혁법안 수정안을 발의하고 이르면 9~10월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이번 1주기 구조개혁 평가결과에는 소급적용이 불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전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주기 평가부터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강제 정원 감축이 가능할 것 같다"며 "늦어도 2018년에 2주기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이번 평가가 사실상 대학별 순위를 매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퇴출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강원대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수원대 보직교수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한 것은 이번 평가 결과가 가져올 파장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다. 퇴출 위기에 내몰린 대학들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자리 잡기까지는 작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은아 기자 /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3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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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바로 그 몰카 팔아요"…포털만 뒤져도 사이트 와르르

세운·용산전자상가 매장도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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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을지로4가역 인근 세운대림상가 1층. 건물 입구에 들어가 좌우를 살피니 13㎡(약 4평) 남짓한 작은 매장 하나가 눈에 띈다. '몰카·도청기기 전문'이라는 푯말을 내건 이 매장 내부에는 각양각색의 몰래카메라들이 즐비하다. 주변을 기웃하는 기자에게 매장 주인 A씨가 슬며시 말을 건넨다. "어이, 몰카 용품 사러 왔지? 학생 같아 보이는데 싸게 해줄게." A씨는 손수 얇은 카드 모양의 몰카 기기를 꺼내며 말을 잇는다. "그 수영장 찍은 거 알지? 아이폰4 전용인데 구형이야. 이게 최신형이지. 살 거야?" 최근 논란이 된 워터파크 도촬은 이곳 몰카 세계에서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소형화·고화질 기술이 결합해 기상천외한 각종 몰카가 불티나게 거래되는 등 '몰카 유통시장(Market)'은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매일경제가 몰카 별천지로 불리는 '세운대림상가' 1층 한 매장에서 28만원에 구입한 몰카 기기는 신용카드 2~3장 정도의 두께였다. 휴대폰 케이스 내 카드 주머니에 꽂으면 감쪽같이 보이지 않았다. 몰카가 담긴 휴대폰을 손에 쥐고 서울 일대를 2시간가량 누볐다. 인파가 들끓는 지하철과 대로변을 거닐며 수차례 휴대폰을 만지작거려도 몰카 사용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촬영한 영상을 노트북으로 확인하니 10m 앞 입간판 글씨도 선명히 드러날 정도였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디지털 흉기'였다. 

◆ 소형화·고화질 기술 결합한 몰카 진화 거듭 

"관음증 사회에서 기술과 돈이 결합돼 '대재앙'을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었다. 최근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워터파크 몰카' 사건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여성 누구든지 '몰카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해준 사례였다. 

특히 소형화와 고화질 기술 발전 탓에 일반인조차 한층 정교해진 몰카 제품으로 은밀한 범죄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몰카 제품은 이미 전문가도 식별하기 힘든 수준으로 교묘한 진화를 거듭하고있었다. 

단추·넥타이·벨트·안경에서 모자·볼펜·라이터·자동차 열쇠 등 일상용품을 망라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이들 제품 가격은 대개 10만원에서 40만원 선. 중국 제품은 1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용산역 전자상가 19~20동 카메라 판매 구역에 자리 잡은 20여 곳 상점은 CCTV나 고가 카메라 등을 주로 취급하지만 대개 몰카도 겸해서 판매하고 있다. 한 매장 직원은 "손목시계 기종은 청와대 몰카 시계 사건 이후 많이 알려져 요즘은 잘 안 팔리는 추세"라며 자동차 열쇠 모양의 모델을 추천했다. 

◆ 관계당국 수수방관, 파이 키우는 몰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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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제품은 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로 반입되는 저가형 중국제 몰카의 경우 전파인증을 거치지 않은 불법 제품이 많지만 단속은 적극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사전에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전파인증은 국외에서 구입한 무선기기를 국내에서 사용할 때 등록해야 하는 절차로 위반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몰카 제품 전파인증 주체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국립전파연구원. 그러나 전파연구원 측은 "인력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장 불시 점검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건에 한해서 사후적인 단속만 벌인다는 설명이다. 관세청 측도 마찬가지. 관세청 서울본부 관계자는 "작년 5월 전파인증 없는 몰카 제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던 업자 40여 명을 적발했지만, 이후에는 적발 사례가 없다"고 했다. 결국 관계당국은 무(無)감독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 '몰카 팬옵티콘 사회' 여성의 자유 침해 우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의 도촬이 한 개인을 훔쳐보는 것에 그쳤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온라인 공간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그 영상이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 교수는 "감시 사회의 가장 큰 위험은 자신이 직접적인 감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그 자체'에 지배받는 것"이라며 " '몰카 팬옵티콘 사회'가 현대 여성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의식의 성숙 없는 과학기술 발달이 몰카 시장 확대와 관련 범죄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타인의 사생활을 배려하는 도덕적 책무감에서 유리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 이윤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2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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