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 과학기술이 답이다] <2> 수학자들 손 잡은 기업

산업수학연구관련기업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학자들과 ‘동행’을 시작했다. 부산대 수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해양플랜트 등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교류하기로 했다. 사업에 수학이 반드시 필요해도 기업 입장에서 당장 수학자들을 채용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삼성중공업과 부산대는 산학협력 교류를 통해 난제 해결과 인력 양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약이나 생명공학 기업들도 수학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양사와 파미셀, 노바셀 등은 건국대 수학과 연구진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난제 해결에 나섰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 기술이 실제 임상에 쓰일 만큼 한 단계 발전하려면 원하는 장기의 세포로 정확히 분화하도록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업들은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줄기세포의 분화 과정을 필요한 대로 설계하거나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빅데이터팀에 수학과 출신 직원들이 포진했다. 이들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통신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 기법을 고안해 각계에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성과도 몇 차례 냈다. 서울 시내 심야버스 노선을 결정할 때 휴대폰 위치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을 정류장으로 점 찍었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 분변이 아닌 축산 차량으로 확산된다는 근거 역시 수학으로 제시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넥슨, 메리츠화재보험, 수협, 세브란스병원 등도 수학자 채용이나 수학계와 협력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공식적으로 수학계의 ‘슈퍼 인재’들을 찾아나서는 등 수학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첨단 반도체 산업의 암호화 기술이 수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융, 교통 분야에 쓰이는 반도체인 스마트카드칩의 보안과 전자 서명 등의 기능을 강화하려면 수학 기반의 암호화 기술이 필수”라고 말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벨연구소 등 세계적 기업의 혁신 기반이 수학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약 4,000조원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유명 헤지펀드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활용하는 주요 전략 역시 수학 알고리즘이다. 수학자 3명이 2008년 공동 창업한 미국 벤처기업 아야스디는 위상수학을 활용해 추가 암 검진이 필요한 환자와 사기성 신용카드 등을 판별해내는 기술을 상업화했고, 1억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출처: http://www.hankookilbo.com/v/9f2ff83e78934a67861bc2d7b32ed9fc

Posted by insightalive
,

KT는 국내외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협력체계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고 25일 밝혔다. IoT 얼라이언스는 IoT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사업자연합으로, 삼성전자,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참여했다.

IoT에 관심 있는 기업과 개발자는 누구나 연합에 참가해 경기 판교의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KT노키아IoT연구소 등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 단계별로 컨설팅, 서비스 개발, 투자자금 유치 등도 돕는다.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IoT 메이커스’라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만들어 삼성전자의 IoT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플랫폼인 ‘아틱’(ARTIK)과 연계한다. ‘기가 IoT 포털’(gigaiot.olleh.com)을 열어 개발자들끼리 각종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은 “연말까지 10개, 내년까지 100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IoT의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출처: http://www.hankookilbo.com/v/f203fc183bdb4342af1e395f5eafff11

Posted by insightalive
,

절하 속도 너무 빠르면 외국자본 이탈 가속 우려

현수준 실보다 득 의견도


◆ 중국發 글로벌 금융 쇼크 / 원화값 하락 어디까지…전문가 전망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24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이 전날보다 2.47%나 급락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119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호영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1200원에 도달한 달러당 원화값이 향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금까지 원화값이 떨어진 것은 우리 경제에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원화값 하락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화값 절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외환시장에서 외국 자본 이탈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가 원화값이 1200원 선을 돌파한 24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인터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 경제의 원화값 절하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경제의 위기감 등을 꼽았다. 여기에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가중된 점이 원화값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간 전무는 "지난 6월 말 정부가 해외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당국이 원화 절하를 용인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런 기반 위에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발생해 원화값을 떨어뜨렸다"고 진단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최근 상황을 환율전쟁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박사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절하 추세에 중국이 가세하는 형국에서 한국은 방향성을 못 잡고 표류하는 국면이 외환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내부 요인보다는 미국에 이어 일본·중국까지 환율전쟁에 가세한 결과로 원화값 절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원화값 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5명 중 4명이 '실보다 득이 많다'고 진단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은행이 달러로 얻은 빚 규모가 예전보다 크게 줄었고 외환보유액도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경상 흑자까지 감안하면 외국 자본 유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반면 원화값 절하가 제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최근 원화 약세는 실보다 득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관료도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1200원 선까지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외국 자본 유출을 감안하더라도 수출 회복으로 인해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지원 전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 자본 유출과 주가 하락 등이 발생해 우리 경제의 내수를 악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이다. 

향후 원화값 전망과 관련해서 김소영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외국 자본 이탈로 달러당 원화값이 1200원에서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공필 박사는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벌어지는 환율전쟁에서 우리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며 "당국이 원화 추가 하락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관료는 "원화 가치가 1200원 선 밑으로 더 떨어지면 외국 자본 유출과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1200원 선에서 원화값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영우 기자 / 남기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14368

Posted by insightalive
,

‘리프’ 연내 출시 계획…도요타도 ‘프리우스’ 대대적 개선

일본 자동차업계, 친환경 자동차로 글로벌 선점 ‘박차’


일본 자동차 업계가 성능을 크게 높인 친환경 에코카를 연내에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맞물려 시장이 폭발할 경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노림수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300km를 달리는 전기차 ‘리프’를 개발했다. 기존 전기차보다 주행거리를 30%나 늘린 것으로 차 안에 들어가는 전지 크기도 기존과 비슷해 판매 가격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충전을 자주해야 하는 전기차 단점을 어느 정도 개선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닛산은 개량형 전기차를 올해 안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기술개발에 전력해 한번 충전에 400km를 달리는 전기차 개발이 목표다. 이럴 경우 가솔린 차랑에 비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요차자동차는 전기와 가솔린을 교대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프리우스’를 6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도요타 프리우스는 가솔린 1리터당 32.6km를 주행한다. 도요타는 리튬 전지를 채택해 성능을 크게 높여 1리터당 40km 이상 주행하는 프리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해 말에 연료전지차(수소차) ‘미라이’를 선보이며 에코카 경쟁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도요타보다 늦기는 했지만 혼다는 내년 3월 말 출시를 목표로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자의 연료전지차는 한번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어 도요타 미라이(650km)를 웃도는 성능을 갖고 있다. 

수소차 최대 과제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곳곳에 설치하는 것인데,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수소 올림픽으로 치른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 지원아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계의 에코카 개발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글로벌 에코카 시장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태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도 일본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2%대 초반에 불과하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도 6월 말까지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8만대에 그치고 있다. 

닛케이는 조사기관을 인용해 2014년 200만대에 그쳤던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5년에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도 있다. 

폭스바겐과 BMW 등 독일 자동차 업계도 에코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일본과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10131

Posted by insightalive
,

암호 해독에서 테러 예측까지 진화중

빅데이터로 테러·사건 상관관계 규명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인간이 하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10명의 사람들이 하루에 24시간씩 쉬지 않고 일해도 2000만년이 걸립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 등장하는 실존 수학자였던 앨런 튜링. 그는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독일군이 사용하는 암호를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2000만년 걸리는 일을 단 몇 분 만에 해낸 셈이다. 그가 독일군의 암호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토퍼'라는 이름의 회전자 기계 덕분이었다. 알파벳이 무수하게 나열된 암호는 회전자에 입력되고, 한 자 한 자 다른 알파벳에 대응시켜 가며 규칙을 찾아내는 원리다. 그의 업적은 제2차 세계대전의 빠른 종식은 물론 약 1400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던 튜링의 목표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모태가 됐다. 70년 전 튜링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했다면 현재 과학자들은 이슬람 테러조직인 'ISIS'가 일으키는 테러와 여러 사건 간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앤드루 샌턴 교수진이 지난 5일 전 세계 과학자들의 논문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2200여 건의 테러와 테러전후로 발생한 다양한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인공지능 컴퓨터를 이용해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독일군 암호 해독에서 테러를 예측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진보한 셈이다. 

분석 결과 ISIS가 이라크에서 '폭발'과 관련된 군사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면 7일 이내 시리아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의미한다. 100번 훈련을 하면 92번 테러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ISIS가 이라크 티크리트 지역에서 군사훈련과 함께 인질에 대한 처형을 진행했다면 이라크와 시리아는 급조폭발물(IED·사제폭탄)을 활용한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 연관성은 97%에 가까웠다. 이라크에서 군인으로 복무했으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파울루 사카리안 애리조나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시리아군이 ISIS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스마트폰, 이메일의 스팸 필터 기능, 자동비행 시스템, 자율 주행 자동차,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등도 모두 인공지능의 산물이다. 

다가올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람 개개인의 유전체를 분석한 맞춤형 치료, 개인 비서처럼 일정을 관리해 주거나 건강을 체크하는 일은 이미 기술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재난재해 예측 및 예방,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전 제품의 컴퓨터화도 머지않았다. 이를 뒷받침하듯 인공지능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학술지 '네이처'에는 구글 자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인 '딥Q네트워크'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다. 딥Q네트워크는 49개 비디오게임 조작법을 스스로 익혔으며 이 중 29개 게임에서는 인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사람 얼굴을 97% 정확도로 구별해낼 수 있는 '딥페이스'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달 27일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테슬라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 언어학자 놈 촘스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전문가 1000여 명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무기인 '킬러 로봇'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양면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이 삶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바꿀지, 인간의 미래에 어둠을 가져올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7789

Posted by insightalive
,

[광복 70년][광복 100년의 미래/오피니언 리더 설문]분야별 제언<3>산업


‘기업은 무인화 및 스마트화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하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직 기업 대표와 경제연구소장 등 국내 산업 분야 오피니언 리더 10명은 향후 30년 뒤인 2045년을 대비해 신(新)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이같이 주문했다. 


○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 부족

오피니언 리더 10명 중 7명은 ‘2045년을 대비한 주요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준비 수준’에 대해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3명은 ‘못 하고 있다’고 점수를 줬다.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1명도 없었다. 

동아일보가 10여 개 주요 그룹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10대 그룹 중 30년 뒤인 2045년 신성장 동력에 대해 자신 있게 ‘이것’이라고 꼽은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1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 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기 때문에 30년 후를 내다보고 지금부터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주요 그룹이 신성장 동력 준비를 잘 못 하는 이유’에 대해 ‘신성장 동력 발굴의 어려움’(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 때문’(20%), ‘신성장 동력 육성보다 성공 모델을 따라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10%) 순이었다. 


○ 무인화와 스마트화가 강세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주요 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은 2010년 바이오, 의료기기, 자동차용 전지,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설정했다. 5년이 지난 현재 삼성은 태양전지 사업을 종료하고 LED 사업도 축소하는 등 일부를 조정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기존 바이오, 의료기기, 자동차용 전지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추가해 집중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의 이동 수단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면서 스마트카와 자율 주행차, 친환경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에 맞춰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 무인 주행,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력을 모으고 있다. 

무인화 혹은 스마트화 관련 사업은 10개 주요 그룹 중 5개 그룹이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을 정도로 신성장 동력의 주류를 형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박에 적용해 선박의 운항이나 안전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선박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군수 및 방위 물자 관련 사업이 많은 한화는 민간과 국방 분야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무인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한화테크윈은 8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석·박사 연구 인력이 역량을 집중해 지상용 감시 정찰 이동 로봇을 개발했다.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대해선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2045년 신성장 동력 분야(2개 응답)로 무인 자동차 등 무인화, 스마트화 분야(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태양광 등 자연 에너지(25%), 탄소섬유 등 신소재(15%), 바이오와 제약(15%), 친환경 분야(10%) 등 순이었다. 


○ R&D와 정부 지원 필수

오피니언 리더 10명 중 4명은 현 시점에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준비를 위해 해야 할 것으로 ‘R&D에 주력’을 꼽았고, 다른 4명은 ‘정부의 체계적, 장기적 지원’을 꼽았다. ‘신성장 동력 및 전략 관련 부서 강화’를 꼽은 이도 2명이다.

박소연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개발하는 주체는 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고 대규모 R&D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신성장 동력 관련 부서 강화를 주문했지만 주요 그룹들 중 전담 부서를 갖춘 곳은 많지 않았다. 삼성그룹의 경우 2009년 기존 신사업추진팀을 신사업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전담시켰다. 하지만 추진단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뒤 2013년 하반기에 해체됐다. 지금은 계열사별로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LG도 현재 계열사별로 성장 동력을 챙기고 있다. 다만 계열사별로 흩어진 R&D 조직을 통합해 2020년에 완공하는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 집결시켜 향후 LG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핵심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 中, IT-로봇 등 10대 제조업 집중육성 ▼


해외의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거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표적 정책으로는 일본의 ‘산업 활력법’을 꼽을 수 있다.

1999년에 제정된 이 법은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세금을 줄여 주고 금융 지원이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단축해 주는 등 행정 절차를 쉽게 해 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제정 당시에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에만 적용되다 2003년에는 설비투자, 2007년에는 기술개발, 2009년엔 저탄소·에너지 절감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면서 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덕분에 도요타와 닛산 신일본제철 소니 산요 스미토모금속 등 일본 대기업들은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분야로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소는 67개 개별 연구소를 둔 독일의 대표적인 정부 연구소이자 유럽 내 최대의 응용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직원 2만3000여 명 대부분이 자연과학자나 공학자다. 연간 예산의 3분의 1은 독일 정부와 주 정부의 지원으로, 나머지 3분의 2는 민간 및 공공 분야의 위탁 연구를 통해 마련한 돈으로 운영된다. 민간 분야로부터 받는 돈이 많은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응용 기술을 기업들에 제공할 동기가 클 수밖에 없다. 이 덕분에 2012년 기준 696건의 독일 발명품 중 499건이 프라운호퍼연구소 산하 기관 특허를 활용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로 기업을 스핀오프(분사)하는 것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정부 지원을 받는 출연연구소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받고 있지만 몇 년마다 기관장이 바뀌는 한국에서 수십 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모험적인 연구개발(R&D)을 하는 프라운호퍼연구소만큼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중일의 산업 분야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5월 국무원 주도로 10대 제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 독일 일본과 같은 반열의 제조업 강대국이 되겠다는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정보기술(IT)과 로봇 및 항공·우주·해양 설비, 신에너지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집권한 후 경제산업성과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함께 협의해 다양한 산업 정책을 펴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819/73121898/1


Posted by insightalive
,

바닥면에 겹치거나 빈 틈이 없도록 타일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이 3명의 수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30년 만에 이루어진 이 새로운 오각형의 발견은 수학사의 한 쪽을 장식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욕실 등에 타일을 시공하는 타일공들이 들으면 반가워할 소식이 수학계로부터 나왔다.

바닥면에 겹치거나 빈 틈이 없도록 타일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이 3명의 수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수학사의 한 쪽을 장식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발견의 주인공들은 미국 워싱턴 대학의 수학자들로, 학부생이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 큰 발견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 발견이 있기 전까지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 종류는 14개가 발견된 상태였다. 마지막 종류는 1985년에야 발견되었는데,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의 종류가 더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오각형은 볼록오각형, 그러니까 모든 꼭지점이 밖으로 튀어나온 오각형에만 국한해서 하는 이야기다. 오각형의 종류는 둔각오각형,예각오각형,3등변오각형,2등변오각형,마름오각형,정오각형 등등이 있다.

평면을 빈틈없이 덮을 수 있는 15종의 오각형. 이 발견이 있기 전까지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 종류를 14개가 발견된 상태였다. 마지막 종류는 1985년에야 발견되었는데, 평면을 덮을 수 있는 오각형의 종류가 더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당신도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 
이번에 15번째로 발견된 오각형은 부등변오각형으로, 5개의 변 중 두 개가 같을 뿐이다. 이 발견은 물리학에서 새로운 소립자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것으로 수학계에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15번째의 오각형을 발견한 수학자는 워싱턴 대학 수학 조교수 케이시 맨과 그의 부인 제니퍼 맥루드-맨 그리고 학부생 연구원인 데이비드 폰 데라우이다.

이번의 발견은 생화학과 구조설계 등 많은 부문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결정이나 바이러스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구조들은 기하학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블록들이 합체되어 이루어진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고 언론에 설명한 맨 조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오각형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일 시공업계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타일은 어떤 형태가 2차원 평면을 메꿀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완전한 이해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것을 뜻한다.

삼각형이나 볼록사각형은 그 형태나 크기에 상관없이 바닥을 빈틈없이 메꿀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각형 이상의 볼록 다각형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면을 메꿀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평면을 메꿀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을 찾아내는 일은 수학자들에게 하나의 도전 과제였지만,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5번째로 발견된 새로운 오각형. 지난 한 세기 동안 평면을 메꿀 수 있는 새로운 오각형을 찾아내는 일은 수학자들에게 하나의 도전 과제였지만,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한 독일의 수학자가 1918년에 5개의 새로운 오각형을 발견해냈고, 놀랍게도 미국 샌디에고의 한 주부가 역시 5개의 새 오각형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번의 15번째 새 오각형은 30년 만에 찾아낸 것이다. 맨과 맥루드-맨은 2년 전 워싱턴 대학에 온 이후부터 바닥덮기와 매듭이론(tiling and knot theory)을 이용해 새 오각형 발견 작업에 매달렸다. 

오랜 동안 소득 없이 진행되던 작업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이었다. 폰 데라우의 컴퓨터 시스템이 대단히 흥미로운 가능성을 생산해냈고, 그는 이것을 연구원들에게 보냈다.

마침내 그들이 새로운 오각형을 하나 찾아냈을 때 그들은 오랜 수학 퍼즐 문제 하나를 풀어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 외에도 새로운 오각형이 더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하지만 더이상 없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만큼 새 오각형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고 맨 조교수는 가디언 지에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81&aid=0002594858&sid1=001&lfrom=facebook

Posted by insightalive
,

[미분·행렬로 새 성장동력… 국내도 '산업수학' 프로젝트]

석유매장량 방정식 분석 등 해외선 이미 산업수학 정착
미래부, 21개大와 손잡고 기업문제풀이 헌터 발대식

#. 1990년대 후반 미국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보르네오섬 인근 마카사르 해협의 심해 시추권을 헐값에 사들였다. 다른 석유회사들은 '석유가 나올 수 없는 지형'이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엑손모빌은 이 지역에서 하루 2만 배럴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엑손모빌의 판단 근거는 수학(數學)이었다. 이들은 주변 지형 암석의 나이, 압력, 온도, 밀도를 미분방정식과 확률 등 수학으로 분석해 이 지역에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확신했던 것이다.

#. 미국 통신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인터넷 보급을 위해 전국적으로 깔려 있는 구리선을 모두 광(光)통신망으로 대체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광통신망 설치 중에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면, 비용과 시간 낭비가 불가피했다. 통신회사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연구소는 기초수학인 행렬(行列)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각 가정의 구리선을 행렬의 구성요소로 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나눠주는 방식을 계산해냈다. 그를 통해 알카텔루슨트는 구리선으로 초고속인터넷급의 통신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 10년이라는 시간과 수십조원의 비용을 아낀 것이다.

수학이 산업에 적용된 사례

위 사례들은 새로운 투자 없이 수학자들의 머리로 만들어낸 성과다. 이처럼 수학으로 기존 산업에서 전혀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학문분야를 '산업수학'이라고 한다. 국내에도 산업수학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학 수학과 교수들이 기업의 문제풀이에 동참하는 '산업수학 문제헌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산업수학 문제헌터로는 성균관대·이화여대·가톨릭대·건국대 등 21개 대학, 100여 명의 수학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자문을 의뢰해온 34개 기업과 함께 각종 수학적 문제풀이에 참여한다.

성균관대는 삼성SDS, KT와 함께 빅데이터의 분류 방법 개발에 나서고, 부산대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 구조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건국대는 바이오업체 파미셀의 줄기세포 분화연구와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수학 수식을 만들 계획이다.

미래부가 수학자들을 기업과 연결시킨 것은 국내 기업들이 산업수학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미국의 경우 산업수학 전문가가 1만4000여 명으로 사실상 모든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은 산업수학 전공자가 520여 명에 불과하고 기업에는 거의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수학을 이용,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산업수학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대한수학회 부회장)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구매자들을 수학적으로 분석, 이들이 미래에 살 제품까지 높은 확률로 분석해낸다"면서 "각 사람마다 초기화면에 보여주는 제품이 달라지는 것도 모두 수학적 계산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산업수학을 이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2013년 수학자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인코어드테크놀로지는 수학을 적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구현했다. 이 회사의 계측기를 전기계량기에 장착하면, 전기기기별로 전력 사용량을 파악한 뒤 절감 방법까지 알려준다. 최근 조지소로스 펀드가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형주 교수는 "한국에서 수학은 돈이 되지 않는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산업수학이 자리 잡으면 사람들의 시선도 변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산업수학 전공자의 연봉이 대학교수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7/2015081703467.html

Posted by insightalive
,
사물인터넷 시대…해킹 비상 

해킹으로 운전대·브레이크 조작…무인차 등 자동차산업 전체 위협
장난감 활용한 도청, 드론 추락…"영화 속 장면이 점점 현실화"
전문가들 "냉장고·TV도 보안 필요"…일부선 악의적 해커에 응징 주장도

고속도로를 시속 110㎞로 질주하던 자동차의 전자식 계기판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당황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지만 듣지 않는다. 운전대까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금방이라도 자동차가 뒤집힐 듯 위험천만한 주행이 계속된다. 자동차가 해킹을 당한 것이다.

광고



운전 중인 자동차가 해킹을 당해 사고가 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동차 해킹이 가상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달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차량 14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지프 체로키 차량을 해킹해 운전대와 브레이크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음을 보안전문가들이 시연해 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자동차부터 냉장고, TV, 드론, 장난감 인형,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 일상생활의 모든 제품이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전자상거래나 금융 등 이미 보안이 핵심 이슈로 떠올라 있는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 에너지, 병원 시스템 등 산업 전반에서 해킹에 대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킹이 자동차산업 위협” 

미국 국가안보국(NSA) 출신 해커인 찰리 밀러와 보안회사 IO액티브의 크리스 발라섹 연구원은 지프 체로키를 16㎞ 떨어진 거리에서 시험적으로 해킹하는 동영상을 찍어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올렸다. 이들이 노트북으로 명령을 내리자 차량 라디오에 전원이 들어왔다. 앞유리에 세정액을 뿌려 시야를 가리자 운전자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차량은 결국 도로를 벗어나 길가 구덩이에 처박혔다. 

이들은 2년 전에도 포드 이스케이프와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해킹했다. 그때만 해도 차량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았다. 노트북과 차량을 유선으로 연결해야만 했다. 이번엔 먼 거리에서 해킹이 가능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량마다 탑재된 ‘유커넥트’ 시스템을 파고들었다. 인터넷에 연결돼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지만, 해커가 차량을 장악할 수 있는 ‘뒷문’이 되고 말았다. 

미국 GM은 지난달 30일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구조요청을 보내는 통신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소프트웨어를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도 이달 초 보안전문가의 해킹에 도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아찔한 순간을 노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킹이 자동차산업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킹은 무인자동차 상용화에도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무인자동차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애플도 무인차 시험 운행에 나설 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기술적으로는 상용화에 나서도 될 정도지만 의도적인 해킹 공격에 견딜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바비 인형을 도청 장치로 

IoT란 사물에 눈과 귀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덕분에 사람과 사물이, 또는 사물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문제는 IoT가 해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텔은 지난해 말을 알아듣는 바비 인형을 출시했다. 인형을 갖고 노는 아이의 질문에 “나는 뉴욕이 제일 좋아” 같은 간단한 답을 한다. 인형에 와이파이와 마이크로폰이 달렸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악의적인 해커들에게 바비 인형은 훌륭한 도청 장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3D(3차원) 프린터를 이용해 복제가 어려운 열쇠를 복사하고, 드론을 추락시키고, 인슐린 주입량을 치사량 수준까지 늘리는 등 영화에서만 보던 해킹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시연이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보안 프로그램 설치·업데이트 쉽지 않아

해킹 위험은 커지고 있지만 대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PC를 통해 네트워크를 잘 관리하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IoT 시대에는 표준화되지 않은 수많은 제품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기 때문이다. 카스퍼스키, 아바스트, 맥아피, 한국 안랩의 V3 등 PC용 보안프로그램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TV, 냉장고, 자동차 등 IoT에 관련된 보안 프로그램 개발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로스 앤더슨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소프트웨어를 제때 업데이트해 주는 것에 대한 관념이 소비자는 물론이고 제조사 역시 부족한 점도 IoT가 해킹에 취약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해커들의 파상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수동적인 방어’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트워크의 벽을 높이 쌓아 침입을 막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복 행위로 해커의 공격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안회사 소포스의 제임스 라인 글로벌연구개발팀장은 “해커를 추적하다 보면 수백만달러의 피해를 주고도 유유자적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법망을 피해있는 외국 해커들을 체포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을 추적해 적절한 선에서 공격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81614991

Posted by insightalive
,

美서 `쉐보레 콜벳`車 조작해 브레이크 원격작동…무선장비 위험성 급부상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게임 '워치도그스'에서 범죄자인 주인공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해킹해 폭발시키는 장면. [사진 제공〓UBI소프트]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해킹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데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모바일 기기에 의한 차량 해킹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향후 커넥티드카(인터넷을 활용해 외부와 소통하는 차량)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차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IT 매체들에 따르면 스티븐 새비지 캘리포니아대 교수 연구진이 차량정보수집 단말기(OBD2)가 장착된 쉐보레 콜벳 승용차를 해킹해 차량 일부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진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단말기는 보험회사나 차량 리스회사에서 차량 운행정보를 파악하는 데 주로 쓰이지만, 연구진은 이 단말기를 외부에서 조작해 휴대전화로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비지 교수는 "이런 단말기가 차량을 외부에서 조작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IT 전문가들이 노트북컴퓨터로 지프 승용차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시범을 보였다. 또 크라이슬러 닷지 등 일부 차량은 해킹에 노출돼 운행 도중 카오디오가 저절로 켜지거나 알람, 와이퍼 등이 제멋대로 작동하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 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140만대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해킹 위험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리콜이 실시되기는 처음이었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워치도그스' 게임에서 범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해킹한 게 현실에서 그대로 실현된 셈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문제는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각종 전자장비가 갈수록 많은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한 조사매체에 따르면 랜드로버 2010년형 레인지로버의 경우 41개 모바일 전자장비가 장착됐다. 2014년형 포드 퓨전은 52개 장비가 탑재됐고 2014년형 인피니티 Q50와 도요타 프리우스는 각각 34개와 40개 인터넷 연결장비를 갖고 있다. 이번에 새비지 교수가 스마트폰으로 해킹에 성공한 차량도 보험회사나 리스회사가 차량 운행정보를 파악하는 단말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리콜 대상 차량은 역시 제조업체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무선시스템인 'U-커넥트'를 탑재한 승용차였다. 

차량 해킹 우려가 확산되면서 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을 인터넷에 연결해 보다 편리한 운전과 카 엔터테인먼트를 가능하게 한 미래형 차량이다. 

또 주요 차 메이커와 대형 IT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도입에도 장애가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지만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운전자와 통신업체, 차량 제조사 등 누구에게 두느냐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킹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자율주행차가 실생활에 도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염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5948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