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9월까지 55건 내려…외환위기 이후 최대
A급이상 우량기업이 70% 차지…자금조달 차질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 건수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1~9월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건수는 55건에 달했다. 1998년 외환위기(61건) 이후 최대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33건에 불과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이 기간에 각각 52건과 47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신용등급 하락 건수 55건 가운데 38건(69.1%)이 신용등급 A 이상 우량 기업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AA 이상 초우량 기업에서도 17건(30.9%)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한 계단 떨어지면서 AAA 가운데 최초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도 신용등급 하락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GS그룹에서는 지주사를 포함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GS에너지, GS건설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각각 6건, 3건의 등급 조정이 있었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신용등급 상승 기업보다 하락 기업이 많은 하향 우위 현상이 2013년부터 계속되는 등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대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점은 그만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신용등급 하락→기업 자금난 심화→기업부도 가능성 상승→금융 부실 심화→한국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염려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회사채 시장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그만큼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자금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김혜순 기자]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1~9월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건수는 55건에 달했다. 1998년 외환위기(61건) 이후 최대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33건에 불과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이 기간에 각각 52건과 47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신용등급 하락 건수 55건 가운데 38건(69.1%)이 신용등급 A 이상 우량 기업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AA 이상 초우량 기업에서도 17건(30.9%)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한 계단 떨어지면서 AAA 가운데 최초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도 신용등급 하락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GS그룹에서는 지주사를 포함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GS에너지, GS건설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각각 6건, 3건의 등급 조정이 있었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신용등급 상승 기업보다 하락 기업이 많은 하향 우위 현상이 2013년부터 계속되는 등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대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점은 그만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신용등급 하락→기업 자금난 심화→기업부도 가능성 상승→금융 부실 심화→한국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염려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회사채 시장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그만큼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자금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김혜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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