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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학계의 석학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국제경제 환경을 보면 달러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고, 연준 통화정책이 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방향을 잡은 반면 미국 외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중앙은행은 반대로 돈을 더 푸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맨큐 교수는 "연준이 손놓고 달러 가격이 무작정 오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기업 가격경쟁력에 타격을 줄 만큼 달러 강세가 심화돼 미국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거나 급브레이크를 걸어 과도한 달러 가치 상승을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말 미국 뉴욕 맨해튼 하버드클럽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2~3년 전에 비해 훨씬 건강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연준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월가 전망처럼 내년 중반기 이후에나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1세기 자본` 한글판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에 비판적인 맨큐 교수는 "피케티 교수가 주장한 부의 불평등 확산이라는 팩트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불평등 확대 정도와 축소 처방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맨큐 교수는 "피케티 교수는 자산가에게 부유세를 부과해 소득 격차를 줄이자는 주장이지만, 이보다는 교육을 통해 하위 계층 소득을 끌어올려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게 훨씬 좋은 소득 불평등 해소 처방전"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2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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