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역 등 2곳서 반납 가능
쏘카 “6월까지 20곳 제공 예정”

도심 차량정체와 대기오염을 줄이면서 싼값에 차량을 빌려 타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는 21일 “서울에 이어 부산·인천·경기·제주에서 차량을 빌린 곳과 상관없이 도착지 가까운 주차장에 반납하면 되는 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쏘카는 2011년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지방 주요 도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차량구입비와 보험·기름값 등 차량관리비 부담을 덜면서 도심 차량 흐름과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공유경제의 한 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가 출근 또는 장기간 출장 등으로 놀려두고 있는 개인 차량을 필요한 사람한테 소개하고, 차량 주인한테 수수료와 보험료 등을 떼고 사용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하루 기준 요금을 받는 렌터카 업체와 달리 사용시간 기준 요금을 받고, 업체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등 대여 절차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도 3~4년 전부터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개인 차량을 돈을 받고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보험상품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차량을 직접 구입해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과 편리성 등에 힘입어 젊은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차량을 빌린 곳으로 되돌아가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쏘카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도 서비스는 이용자가 한정돼 있다. 편도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덕천역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두곳만 편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편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 회송비 명목으로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용자는 택시요금에 견줘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지 비교해보고 편도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쏘카 관계자는 “부산은 6월까지 20여곳에 편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편도 서비스는 택시요금이 많이 나오는 곳에서 출발하려는 이용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47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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